일시 : 2016.04.30.(토요일)
날씨 : 맑음
함안의 방어산을 등산하기 위해 함안군 군북면 하림리에 위치한 마애사로 향했다.
마애사주차장에 parking을 하고 계획한 방어산고개로 등산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를 마치고, 마침 함안 소방서에서 나온 소방관들과 등산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그쪽 방향은 원래 있었지만 지금은 찾는 이가 없어 아예 길이 없어졌다며 다른 코스를 택하라고 한다.
망설임과 갈등을 갖고 계곡 쪽으로 오르니 마침 산길이 있어 무작정 진입을 했는데, 소방관들의 이야기대로 길이 없어졌다. 약1시간가량 능선으로 우거진 넝쿨이며 잡목사이로 헤쳐 나가기 시작했다. 잡목을 헤치며 나아가는 고충 참 오랜만에 경험해 본다.
등산코스 : 마애사(10:19)~방어산고개(11:23)~506봉(작은방어산. 11:44)~방어산고개~헬기장(12:21)~
헬기장(13:02)~관음사·마애사 갈림길(13:11)~헬기장(13:18)~방어산 정상(13:25)~헬기장
(점심해결.(13:54~14:14)~마애 약사삼존불(14:23)~비로자나부처님(14:28)~마애삼존불~마애사(15:15)
등산거리 : 7,07km(총 소요 시간:4시간55분)
등산 트립 :
♥ 오늘 등산한 코스를 그린 모습이다.
♥ (10:34) 대나무 숲을 지나기도 하고 지금까지는 원시적인 모습으로 변하긴 했어도 산길이 뚜렷하다. 우측으로 갈라진
곳이 있었는데, 좌측으로 가야 작은 작은방어산 쪽으로 가겠다싶어 진행을 하니 역시나 길의 흔적이 없어져 버린다.
♥ (11:04) 생각지도 않은 너덜겅도 지나고, 공조팝나무가 나를 반기는 건지 놀리는 건지 알 수 없게 느껴지기도 했다.
능선길에 도착하기 전에 지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참 여간 우거진 게 아니었다.
♥ (11:22) 약1시간여 만에 능선길에 도착했다. 계획한대로 좌측으로 506봉(작은 방어산)으로 방향을 잡았다.
물론 다시 돌아온다. 길이 좋으니 여유가 생긴다. 애기난초군락지에서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배낭을 벗고 사진도 찍었다.
♥ (11:27) 특별한 이정표는 없는데, 지도상 보아하니 이곳이 방어산고개인 듯하다.
♥ (11:36) 전망이 트인 바위에서 진주 쪽을 보니 미세먼지에 송화가루로 선명하지를 못하다.
♥ (11:44) 506봉(작은방어산) - 동행자가 있고 원점회귀만 아니면 괘방산 방향에서 오르는 게 백번 나을 듯. 정상에서의 조망은 없다. 좀 더 밑에(하림 방향) 마당바위가 있다는데 갈 길이 멀어 가보는 걸 포기하고 다시 돌아 나왔다.
서산이라고 조그마하게붙여놓은 사람도 있네..
♥ 가야할 방어산 능선길이 눈에 들어온다.
♥ (12:19) 다시 방어산고개를 지나 첫 번째 맞는 봉우리에 도착하니 멋지고 웅장한 소나무가 반긴다.
등산하면서 느끼는 묘미가 오늘은 좀 더 큰 듯.
♥ 소나무 줄기 사이에서 자라난 묘목도 신기하고, 은방울꽃 군락지가 상큼함을 더해준다. 이제사 꽃 몽우리가 맺히고 있다.
♥ (12:34) 토실마을 갈림길이 나타나나 지체 없이 능선길을 직진한다.
♥ 마애사에서 방어산 등줄기 방향 전체가 언제 피해를 입었는지 강풍의 피해가 엄청 크게 났다. 산전체가 상처투성이이다. 자연재해라는 게 참 무섭다.
♥ (12:46) 좌측의 관음사·우측의 마애사 갈림길
♥ (13:01) 마애불 갈림길 - 바로 위쪽(아래 사진)에 헬기장이 있다.
♥ 옛 지도에 나타난 또다른 방어산(무명봉) 조금 지나니 가풀막이다. 전망이 트인 곳에서 방어산과 마당바위가 조망된다.
♥ (13:10) 또 다른 관음사 방향 코스가 있다.
♥ 정상 못 미쳐 마지막 된비알을 오르다 돌아 본 지나온 능선길을 감상해 본다.
♥ (13:25) 방어산 정상 - 함안 방향과 진주 방향을 확실히 구분하는 능선 자체가 서로의 방어가 되는 산(능선)으로 느껴진다. 유유히 흐르는 남강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방어산 지명은 옛날 왜구가 침략했을 때 성을 쌓고 의지해서 적을 물리치고 방어했다는 묵신우 장군 전설에서 유래한다는데, 능선을 보니 철옹성 같다. 웅산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단다.
♥ (14:20) 방어산에서 갔던 길로 돌아 나와 헬기장에서 20여분 쉬면서 점심을 해결하고, 바로 아래 갈림길에서 마애불 방향으로 하산을 해 지금의 이정표에 도착했다. 마애삼존불은 조금만 내려가면 만난다.
♥ (14:23) 마애 약사삼존불 - 보물 제159호. 신라의 석공들이 바위에 아로새긴 거대한 마애불(1400년 전의 숨결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유적지 답사는 덤) 화강암도 아닌 퇴적암에 새겨졌는데 세월이 흘러도 옷깃과 발가락이 선명하다고들 표현해놨네..
♥ (14:28) 마애불에서 좌측으로 150여m 들어가면 최근에 조성된 비로자나불상이 미소를 머금은 채 앉아있다.
♥ (14:42) 마애불에서 이정표가 있는 이곳까지만이 아니고 더 아래까지 계단의 연속이다. 제법 긴 거리였는데,
200m라고 기록되어 있네..
♥ (15:15) 벼루고 벼르던 방어산 등산 기억에 남을 험한 코스(?)도 걸어보고, 마애사를 둘러보면서 등산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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