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쾌청한 지난주 평일 오후 짬을 내어 감천방파제를 찾았다. 크고 긴 감천항을 보호하는 방파제 3개가
설치되어 있는데, 동쪽 방파제에서 주변의 풍광을 구경하였다. 방파제에 기대어 세월을 낚는 낚시꾼들이
조화롭고 자연스럽게 보이고, 두도(일명 대가리섬)가 코앞이다.
멀리 남항의 묘박지도 눈에 띤다. 특히 서쪽 방파제는 지난해 태풍 차바(10월5일)로 안쪽부분이 붕괴되어
지금도 방치된 모습을 당겨 볼 수 있다. 태풍의 위력을 실감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화나지 않은 감천 앞바다 푸르고,
고요하고, 마음에 평화로움을 선사하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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