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8.03.17.(토요일)
날씨 : 맑음
동행자 : 아들
내원사매표소에서 시작해 노전암을 들러고, 상리천을 따라 오르며 봄꽃들을 만나며 짚북재로 오르고 중앙능선을걷다가 다시 성불암계곡으로 내려와 얼레지군락지에서 놀다가 내원사매표소로 내려오는 등산을 하기로 한다.
등산코스 : 내원사매표소(10:16)~노전암(10:48)~영산대·짚북재갈림길(11:41)~짚북재(12:32)~
짚북재·천성산2봉갈림길(12:42)~중앙능선(13:37)~적멸굴갈림길(13:59)~성불암계곡갈림길
(14:34)~성불암계곡(14:48)~성불암갈림길(15:21)~내원사매표소(15:44)
등산거리 : 10,18km(총소요시간 : 5시간27분-야생화 찍는 등 시간개념 없음)
등산 트립 :
♥ 오늘 등산한 코스를 그린 부산일보 등산지도이다.
♥ (10:16) 내원사주차장 옆 주차장에서 노전암 방향으로 등산을 시작한다.
♥ 단비가 몇 번 내리니까 내원사계곡이 내원사계곡답다. 중앙에 버티고 쳐다보고 있는 봉우리들이 천성산 공룡능선이다.
♥ (10:25) 다리를 건너 노전암 방향으로 갔다가 우측으로해서 내려올 계획이다. 다리도 더 크게 만들고 계곡 정비도 했는데, 옛 맛이 없는 이상한 느낌의 계곡으로 변했다.
♥ (10:30) 또 만나는 다리에서 좌측으로 간다. 된비알을 바로 오르는게 천성산 공룡능선길이다.
우측은 성불암 가는 성불암계곡이다.
♥ 계곡을 정비한답시고 망쳐논 반면 멀리 지켜보고 있는 바위는 그대로다. 반갑게 나를 맞이하는 기분이다.
♥ (10:44) 노전암 입구의 모습이다. 노전암에 들렀다가 다시 이곳으로 와 다리를 건너 상리천을 따라 오를 계획이다.
♥ (10:48) 내원사의 부속암자인 노전암을 둘러 보고 물도 한바가지 떠 목을 축인다.
♥ (10:56) 계곡으로 흐르는 물이 더 반갑다. 작년 7월 마지막날 내원사계곡에 왔을 때 물 한방울도 없었는데..
♥ 괴불주머니가 활짝 펴 지나는 등객의 칭송을 한몸에 받는다.
♥ (11:07) 언덕바지에 핀 현호색이 너무나 화사하다. 많은 사람들이 봄꽃을 찾아 이곳을 찾았는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처음으로 매크로필터를 이용해 사진을 찍어봤다.
♥ (11:13) 이곳 상리천도 얼레지 천국이다. 바람피울 듯한 모습이 역력하다. 또한 질투도 많게 생겼다.
♥ 생강나무도 봐 달랴며 노랗게 피어 있다. 앙상한 숲속에서 홀로 핀 노란 꽃이 참 아름답다.
♥ 도마뱀도 꽃구경 하러 나온 모양이다. 일반 뱀도 보일 날이 얼마 안남았겠구나.
♥ (11:41) 영산대와 조계암 그리고 정족산으로 가는 방향이 능선길이다. 우측 계곡으로 해서 짚북재로 향한다.
♥ (11:49) 이 다리를 만나면 생각난다. 몇 년전 오늘처럼 아들과 함께 등산을 하면서 이 다리를 건너 오다 장수말벌에게 쏘인 기억이 생생하다.
♥ (12:05) 짚북재 오르기 전의 계곡 아랫부분에 야생화들이 많이 피는 곳에서 "꿩의바람꽃"을 발견하였다. 완전
개화하지를 않아 아쉽다. 야생화를 만나러 온 분이 올해는 추위가 심해서인지 예년에 비해 개화가 좀 늦다고 한다.
꿩의바람곷에 대해 전설을 찾아 읽어보니
『꿩의바람꽃은 학명이 Anemone raddeana Regel이듯 아네모네속에 속한다. 아네모네는 그리스어의 anemos(바람)가
어원으로 숲 속 양지바른 곳이지만 바람 부는 곳을 좋아한다. 아네모네는 꽃의 여신 플로라의 시녀였다.
플로라의 연인, 바람의 신이 아네모네를 사랑하게 되자 이에 질투를 느낀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먼 곳으로 쫓아버렸다.
그렇지만 바람의 신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먼 길을 방황하던 바람의 신은 어느 황량한 언덕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아네모네를 발견하고 기쁜 나머지 얼싸안았다. 그 광경을 본 플로라는 질투를 참지 못해 아네모네를 한 송이 꽃으로 만들어 버렸다. 바람의 신은 너무나 안타까운 나머지 아네모네를 어루만지며 언제까지나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이 꽃이 지금의 죽절향부(꿩의바람꽃)이다. 그래서 이 꽃을 영어로는 윈드플라워(windflower)라 부른다.
♥ (12:17) 꿩의바람꽃을 찍고 조금 오르면 짚북재로 가는 계곡을 만난다. 좌측으로 가면 주남고개로 해서 영산대로
가는 방향이고, 바로 오르면 천성산2봉(비로봉) 가는 코스이다.
♥ (12:32) 앞의 계곡에서 400여m를 오르면 닿는 짚북재이다. 우측으로는 공룡능선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는
천성산2봉(비로봉) 가는 길이다. 집북재와 짚북재가 궁금해 찾아보니 둘다 그럴듯하다.
당나라 승려 1000여명이 이곳 주위에 머물며 원효대사의 화엄경을 공부하기 위해 있었는데, 이곳에서 북을 쳐
화엄벌에서 모이게 한 장소라 해 집북재라하고, 또한 짚으로 북을 만들었다고 해서 짚북재라고 한단다.
양산시의 공식 명칭은 짚북재이고 소방 당국의 명칭은 집북재라 쓰고 있어 조금은 혼돈스럽다.
♥ (12:43) 짚북재에서 성불암계곡으로 300여m 내려오면 이정표가 있는데 계곡을 건너 좌측으로 가면 중앙능선으로 오를 수 있다.
♥ (12:53) 조금은 엉성한 조릿대 군락지 사이를 한참 오르다 보면 계곡을 살짝 건너 중앙능선으로 오르는데,
이곳에서 베낭을 벗고 점심을 준비해 맛있게 먹으며 40여분 쉬어간다.
♥ (13:37) 앞의 계곡에서 조금만 오르면 중앙능선에 도착한다. 좌측으로는 천성산2봉(비로봉) 가고, 우측으로..
♥ (13:43) 건너편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아들 사진을 한장 찍어준다. 탁 트인 조망이라 기분 좋은 능선이라 생각한다.
♥ (13:49) 밧줄을 잡고 오르내려야 하는 큰 바위를 아들이 조심해서 내려오는 모습이다.
♥ (13:59) 적멸굴로 가는 갈림길이다. 이정표를 보면 "천성산 2-12"이다. 작년 7월 마지막날 아들과 함께 적멸굴로 해서
이곳으로 올라 왔었다.
♥ (14:05) 전망 좋은 곳에서 천성산의 멋진 능선을 파노라마사진으로 담아본다.
♥ (14:10) 성불암이 발 아래로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다. 혼자 지키고 있는 소나무가 말 그대로 낙락장송이다.
♥ (14:18) 이곳에는 아직도 고드름이 있다. 그런데 열기에 아이스크림이 입안에서 녹아 내리듯 줄줄 녹고 잇다.
♥ (14:34) 능선을 걷고 또 걸으며 이곳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성불사계곡으로 방향을 바꾼다. 이정표에"양산 15-1"로
표시되어 있다. 20년도 더 전에 친구들과 성불암계곡에서 이곳으로 올라와 중앙능선을 탄 기억이 있다.
♥ 많이 다니지 않는 코스라 조심해서 성불암계곡으로 내려 오는데 옆에 푹포가 흐르고 있다.
♥ (14:49) 목재 다리를 건는다 오늘 상리천과 성불암계곡에서 만난 사람들은 등객은 별로 없고 대부분이 야생화를 만나러 온 일명 사진사들이다.
♥ 성불암계곡에서 만난 얼레지들이다. 시원한 계곡에서 베낭을 벗고 어여쁜 얼레지를 맘껏 카메라에 담는다. 하나 남은 사과도 아들과 함께 나눠먹으며 휴식도 취한다.
♥ (15:21) 성불암 오르는 갈림길이다.
♥ (15:25) 목재덱 다리가 다 새롭게 단장되었넹. 우측으로 가면 공룡능선을 오르는 곳과 노전암 가는 길에 닿고,
우리는 옛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 (15:30) 옛길이 엉망이 되었다. 참 정취가 있는 길이었는데.. 정비한 계곡도 아무리 봐도 어색하다.
훗날 새로운 계곡이 눈에 익겠지만 지금은 이상하게 보인다.
♥ (15:32) 돌아 본 천성산공룡능선의 모습이다. 다음에는 혼자 이 공룡능선을 다시 올라야겠다.
♥ (15:44) 내원사주차장에 도착함으로 등산을 마무리한다. 봄꽃과 함께 한 즐거운 등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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