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이나 파골라에 축 처진 모습이 아름다운 꽃으로 금등화(金藤花)라고도 하며, 중국(장시성)이
원산지라고 합니다. 옛날에서는 능소화를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양반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네요. 그리고 미국능소화와 마담칼렌능소화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학명 : Campsis grandiflora
분류 : 능소화과 / 낙엽활엽만경목
여름 꽃 능소화의 전설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구중궁궐 궁녀 소화는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성은을 입고 빈에 올랐다.
성은을 입고 처소가 마련되었으나 궁녀들의 시기와 모함으로 그 후 임금은 한 번도 소화를 찾지 않았다.
착한 소화는 시기와 음모 속에서 구석진 곳으로 밀려났고 임금이 찾아주기를 기다리며 담장 밑에서 서성이며
기다리다 상사병으로 죽고 말았다. 담장 밑에 묻어달라는 유언대로 소화가 묻혔고 그 자리에서 한여름만 되면
곱게 화장한 아름다운 꽃이 피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궁궐안의 임금을 그리다 사라진 소화의 이름을 빌려
능소화라 불렀다」라고 합니다.
능소화의 꽃말은 여성, 명예, 이름을 날림 이라고 한답니다.
가지에 흡착근이 있어 나무나 벽에 붙어서 기어 올라가면서 자라는 덩굴성 수목이으로 길이가 10m에 달한다고 합니다.
잎은 마주나고 작은 잎은 7∼9개로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고 길이가 3∼6cm이며 끝이 점차
뾰족해지고 가장자리에는 톱니와 더불어 털이 있습니다.
한여름에 안쪽은 선홍색이며 바깥쪽은 주황색인 지름 6~8cm 정도의 나팔 모양으로 꽃이 피는데, 생김새가
단정하고 우아하며 보기 좋음은 물론 고상한 기품이 있습니다. 꽃이 아름답고 색채가 좋으며 나무 꽃이 귀한
계절에 피고 개화기간이 길어 관상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꽃에는 꿀이 많이 분비되어서 밀원식물로 유용하며, 열매는 결실이 잘 안되어서 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꽃이 피기 전이나 지고난 후에도 잎의 모양이나 색감이 좋아서 주위와 잘 어울리고, 특히 동양식 정원에 잘
어울리는 나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능소화와 마담갈렌능소화를 함께 소개합니다.
일반 능소화와 같이 쉽게 만나지는 게 미국능소화인데,
미국능소화의 특징은 꽃통이 훨씬 길쭉하고, 꽃이 진한 붉은색이고 꽃받침도 붉은색이고 꽃이 가지 끝에 모여 달립니다.
조선일보 〔김민철의 꽃이야기〕에 소개된 표현을 옮겨봅니다.
「낯설어 그런지 몰라도 꽃의 균형이 잘 맞지 않는데다 마치 값싼 붉은 립스틱을 잔뜩 바른 것 같아 예쁘다는 느낌이 덜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능소화와 미국능소화의 중간쯤인 능소화가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꽃은 능소화보다 붉은색이 강하면서 꽃받침은 노란색에 가까운 능소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능소화와 미국능소화의 교잡종이라는 겁니다. 그러고보니 꽃 크기도, 색깔도, 꽃받침도 딱 둘의 중간쯤입니다. 꽃이 가지 끝에 모여 달리는 것은 미국능소화를 닮았습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 추천명은 <나팔능소화 ‘마담 게일런(Madame Galen)’>라고 한답니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능소화가 중국 원산이라 이 꽃으로만 보면 미국과 중국은 부부관계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마담갈렌능소화의 사진은 조선일보에 실린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