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03.19(토요일)
위치 : 부산시 남구 우암동 189
우암동 소막마을은 일제강점기 시절 소 막사가 있었던 마을로 일본군들이 소를 약탈하기 위해 옛 항구였던 동항의 인근 간척지에 위생검역과 반출을 위해 대형 우사(牛舍)를 지어 사용된 곳이다.
아픈 역사의 산실이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의 살아있는 현주소이기도 한 우암동 소막마을은 해방 이후 귀환 동포와 한국전쟁 중 부산으로 밀려드는 피란민들의 거주 공간 확보를 위해 '소(牛) 막사(幕舍)'를 주거시설로 변용(變容)한 것으로 당시 피난민의 삶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산업화 시기 인근 지역에 조성된 공장, 항만 등으로 인해 이곳으로 유입된 노동자들의 생활공간으로서 오늘날까지도 그 기능을 유지해 오고 있다는 점에서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참고로 2018년 5월 8일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재 제715호로 지정되었다.
♥ 지금도 옛 소막사를 개조해 주거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주택도 몇 있다. 사진은 옛 소막사의 지붕이다.
소막사의 크기를 알아보니 폭 약10m정도이고, 길이가 40m인 경사지붕으로 기록에 의하면 당시 건립된 우막사는 모두
19동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소막사에 합판으로 칸을 질러 사람이 들어가 살았다고 한다. 한 가구당 4평정도 크기였으며
한 동에 40가구가 들어가 살았다고 한다.
♥ 우암동 소막마을 주민공동체센터가 신식 건물로 지어져 있다.
♥ 사단법인 우암소막마을 사무실이 있어 빼꼼 들여다 보니 우암 소막마을 일원 도시재생 뉴딜사업 계획도만 벽에
붙어있다.
♥ 이 황소는 지난 해가 소띠여서 수영구에서 광안리해수욕장에 황소 조형물을 설치했었는데, 소띠가 지남과 동시에
남구에 기증해 이곳 소막마을에 재 설치되었다고 한다. 아래의 작은 사진이 광안리해수욕장에 있었던 모습이다.
♥ 위의 사진은 소의 조형물이 없을 때 찍은 조형물이고, 아래의 사진은 오늘 찍은 것이다.
우리집 누렁이 돌아온 날 - 소막마을 이야기
♥ 바로 옆에는 우암동 마실길 안내도도 있다. 참고로 우암동이라는 지명은 오래전부터 이곳 포구에 소(牛)의 형상을
한 큰 바위가 있어서 붙여진 명칭이라 전해져 오고 있으나, 바다를 매립하는 과정에서 지형 변화로 인해 현재는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옛날에는 적기라고 하는 법정 지명을 가졌었고 그 전에는 동항이라는 지명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 우암동 소막마을에 들어 서면 새로 지어진 건물 벽에는 소에 관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 소막마을의 현실을 카메라에 담았다. 조금이라도 공간을 넓히기 위해 2층 건물은 더 넓혀 하늘이 안 보일 정도이고,
다리만 벌리면 이웃집으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소(牛)들이 머물던 막사의 기능과 함께 해방 후 및 한국전쟁 당시에는 피난민들의 주거공간으로
사용되었으며, 그 후 산업화로 인해 도시로 몰려든 영세한 노동자들의 생활공간으로서 오늘날까지도 그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는 등 특수한 역사적 배경을 간직하고 있는 곳임을 알 수 있다.
♥ 여유공간이 생긴 곳엔 작지만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 워낙 좁은 주거공간이다보니 공동화장실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 또 다른 쉼터에 심어져 있는 벚나무는 주택이 둘러 있어 벌써 만개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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