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6.(토요일)
날씨 : 맑음
만추의 고향 연지못을 돌며 아름다운 반영을 카메라에 담았다. 작아서 아담한 저수지라 둘레를 걷다보면 마음도 편안하고 추억들도 소록소록.. 그래서 이곳은 운동 삼아 빨리 걷고 싶은 마음이 없다.
🤍 멀리 함박산까지 연못에 비치고 섬에서 단풍이 든 모습을 물속에서도 똑 같이 볼 수 있다는 게 환상적인 느낌이다.
🤍 옛부터 영산 고을의 진산인 영축산은 불덩어리의 형상을 띈 산이므로 고을에 화재가 자주 일어날 수 있다하여 "불은 물로 다스린다."는 오행 사항에 의거 화재를 예방하고 또 농사에도 이로운 치수구(治水口)로 벼루모양의 못을 만들었는데 이것을 연지(硯池)라 하였다. 그러나 오랜 세월 동안 가꾸지 않아 못의 구실을 못하다가 1889년 신관조 현감이 다시 파고 막아 개울물을 끌어들이고 하늘의 오성(五星)을 본따 다섯 개의 성을 만들었다.
삼년 뒤 그 중 큰 섬에다 여섯 기풍과 굽은 난간에 한 칸의 초가 정자를 세우고 중국의 유명한 항주호수의 미정(眉亭)에 비겨 현판을 항미정(抗眉亭)이라 한 것이 최초의 이 정자이다. 그 후 1920년대 두 칸 사각의 가와 정자로 개축하였다가. 1971년 다시 육각정자로 크게 중건하여 오늘날의 항미정이 되었다.
🤍 청둥오리들이 이섬 저섬을 오가며 단풍놀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대열이 흐트러지질 않는다.
🤍 예전에는 수양버들이 못 둘레를 차지하였는데, 꽃때문에 퇴출당하고 지금은 능수버들(처진개벚나무)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봄에 벚꽃이 만개할 때면 장관이라 상춘객이 엄청 많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 동네 어르신께서 열심히 걷기를 한다. 목재 덱 다리도 새로 교체해 안전감이 더한 느낌이다.
🤍 향미정에서 옆 섬으로 다리가 하나 놓여 있는데 다리의 반영도 예쁘다.
🤍 능수버들의 반영도 멋있다.
🤍 농어촌공사에서는 연지저수지라 하는 모양이다.
🤍 이곳 저수지에 유일한 한 그루 소나무가 향미정 정자 옆에서 자라고 있다.
🤍 정자로 들어 가는 입구에 향미정의 유래에 관해 소개한 안내판이다.
🤍 향미정
🤍 향미정 옆에 가교기념비가 서있다.
🤍 정자의 천정을 찍은 모습인데 조금은 조잡하게 보인다.
🤍 향미정에서 다리를 건너 옆의 섬까지 걸어도 본다. 아담한 저수지에 아담한 섬이 다섯 개나 있다.
🤍 흉물로 치부되는 상가아파트도 반영은 뚜렷하다. 영축산 신선봉과 태자산까지 연못에 비친다.
🤍 해가 지고난 후 연지못 옆의 만년교의 야간 반영도 담았다. 야간 조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조명이 비치기도 해 타이밍을 맞춰 찍었는데, 알고 보니 사거리 적색 점등이 깜빡이는 것이었다.
🤍 흉물의 상가아파트 건물이 야간이 되니 글자까지 또렷하다.
🤍 연지못의 둘레길에는 조명이 켜져 환하다.
🤍 참고로 연지못의 전경을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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