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잎이 나기 전 노란 꽃봉우리를 터트린 모습을 보노라면 완연한 봄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는 그런 나무이다. 유명한 구례 산동마을의 산수유 축제며 경북 의성 그리고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일원 등 여러 곳에서 축제를 하고 있는데, 정작 산수유하면 열매를 더 생각하게 한다.
학명 : Cornus officinalis
분류 : 층층나무과 / 낙엽활엽교목
예로부터 약용으로 쓰기 위해 중부지방 이남의 인기 부근에서 흔하게 재배해온 나무로, 다른 나무 꽃이 아직 없는 이른 봄에 일찍 꽃이 피기 때분에 매화에 이어 봄소식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꽃나무로 사랑을 받고 있다.
화사한 노란색의 꽃망울이 피어올라 20~30개 정도의 작은 꽃들이 뭉쳐서 한 다발로 피는데, 나무를 온통 뒤덮으면서 피는 모습이 대단히 아름답다.
열매는 늦은 가을철에 진홍색으로 주렁주렁 달려서 계절의 풍요로운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타원형의 핵과(核果)로서 처음에는 녹색이었다가 8~10월에 붉게 익는다. 붉은색으로 물드는 단풍도 아름답다.
줄기는 수피가 조각조각 벗겨지고, 연한 갈색인데 얼룩무늬도 관상가치가 있다.
전원적인 맛을 풍겨서 전통조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종으로, 화려한 분위기보다는 여유 있고 고적한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참고로 비슷한 시기에 노란색으로 꽃이 피는 생강나무와 혼돈할 수 있는데, 산간계곡에서 피는 것은 대게 생강나무이고, 산수유는 인가 근처에서 재배하는 것이 많다. 꽃이 피는 시기는 생강나무가 조금 빠르다. 꽃 피는 모양은 생강나무의 꽃자루가 짧아서 뭉쳐진 모습인데 비해서 산수유는 꽃자루가 길기 때문에 좀 더 펼쳐진 모습을 하고 있다.
산수유의 수피는 갈색이고 거칠게 일어나는데 비해서 생강나무의 수피는 짙은 잿빛으로 매끈하기 때문에 쉽게 구별할 수 있으며 어린줄기는 녹색이다.
한방에서는 과육을 약용하였다.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등에 의하면 강음(强陰), 신정(腎精)과 신기(腎氣)보강, 수렴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두통·이명(耳鳴)·해수병, 해열·월경과다 등에 약재로 쓰이며 식은땀· 야뇨증 등의 민간요법에도 사용된다. 차나 술로도 장복하며, 지한(止汗)· 보음(補陰) 등의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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