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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야생화

열려라 "참깨"꽃

흔하디흔한 참깨꽃이 이제는 반갑게 다가 오는 듯합니다. 호마(胡麻지마(芝麻향마(香麻)라고도 한다는데 우리가 어릴 적 주문을 외울 적에 "열려라 참깨"라고 외친 추억들이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열려라 참깨"는 천일야화 중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이야기에 나오는 주문으로 도둑들이 보물을 숨겨둔 동굴 문 앞에서 이 주문을 외우면 문이 열리지요. 잠긴 문을 여는 주문의 대표적인 예로 쓰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명 : Sesamum indicum

분류 : 참깨과 / 한해살이풀

 

 

 

 

참깨의 원산지는 아프리카 열대 지방이라는 설과 인도라는 설이 있으나 인도에서 시작하여 페르시아·메소포타미아·소아시아·이집트 등으로 퍼져 유럽에 전해졌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중국에는 아라비아 상인을 통해 들어왔다고 추측하며, 한국에는 중국으로부터 전해졌다고 합니다.

 

 

 

 

 

참깨의 꽃말은 기대하다라고 합니다.

효능을 살펴보면 동맥경화·고혈압·중풍 개선·탈모·노화 방지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뿌리는 곧고 깊게 뻗으며, 줄기는 단면이 네모지고 여러 개의 마디가 있으며 높이가 1m에 달하고 흰색 털이 빽빽이 있습니다. 잎은 마주나고 줄기 윗부분에서는 때때로 어긋나며 잎자루가 길고 길이 10cm의 긴 타원 모양 또는 바소꼴입니다.

 

 

 

 

 

잎 끝 부분은 뾰족하고, 밑 부분은 거의 둥글거나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고 합니다. 줄기 밑 부분에 달린 잎은 폭이 넓고 가장자리의 톱니가 발달해 3개로 갈라지기도 하며 잎자루 밑 부분에 노란 색의 작은 돌기가 있습니다.

 

 

 

 

 

꽃은 7∼8월에 연분홍색으로 피고 줄기 윗부분에 있는 잎겨드랑이에 1개씩 밑을 향해 달리며, 꽃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지고, 화관은 통 모양이며 끝이 5개로 갈라집니다. 수술은 4개인데 그 중에 2개가 길고 1개의 헛수술이 있으며, 암술은 1개이고 암술머리는 2개로 갈라 진다네요.

 

 

 

 

 

종자에는 4555%의 기름이 들어 있고 단백질이 36% 들어 있다고 합니다. 종자를 각종 식품과 조미료로 이용하는데, 아시아 요리에 특히 많이 쓰인답니다. 또한 종자에서 품질 좋은 기름을 짜내 사용하고, 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은 사료 및 비료로 쓰입니다.

 

 

 

 

 

열려라 참깨에 관한 어원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열려라 참깨'는 천일야화 중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이야기에 나오는 주문이라고 하는데,

참깨라는 주문은 앙투안 갈랑이 프랑스어로 번역한 천일야화(1704~1711)에 처음 등장한다. (Sésame, ouvre-toi) 여기서는 알리바바가 도둑의 주문을 듣는다. 그러나 그의 형은 동굴에 들어갔다가 주문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참깨와 비슷한 다른 곡물과 혼동해 동굴에 갇히게 되는데 도둑들에게 들통나서 죽었다고 한다.

 

그런데 왜 하필 암호가 '참깨'인가에 대해 여러가지 속설이 많다. 깨가 익어 꼬투리가 탁하고 터지며 벌어지는 모습을 보고 착안했다는 설, 아랍 사람들이 참깨를 많이 먹기 때문이라는 설, 이름을 뜻하는 히브리어 'šem'과 관련이 있다거나 참기름을 사용하는 바빌로니아의 마법과 연관된다는 설 따위도 있다. 참깨가 중세 아랍어로 Simsim인데 참깨라는 뜻 이외에 문()이라는 뜻도 있다는 주장도 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일상에서 "열려라 참깨"라는 표현은 비유적인 표현으로 무언가를 열어주고 흥미롭게 만들어준다는 의미로 상대방을 호기심과 흥미로 이끌기 위해 사용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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