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0.11.21
찾아가서 인사할 곳이 많이 생겨 토·일요일 시간의 여유가 없어지는 것을 느낀다. 나이가 들어가는 증거라는 생각도 드니 쓸쓸한 가을 아침에 왠지 외로움과 허전함이라는 단어가 뜨오른다.
오늘도 낮에 선약이 있어 늦둥이 아들을 꼬시어(?)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간절곶에서의 해뜨는 관경을 구경했다. 새벽에 일어나 감기가 걸린 상태로 잠결에 따라나서는 모습이 처량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고맙게 느껴졌다. 많은 사람들이 다들 나름의 소망을 빌려고 새벽같이 나와 해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은 여러번 왔었지만 일출을 보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간절곶은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동북아시아 대륙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으로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과 동해안의 아름다운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곳으로 유명하다.
신라충신 박제상의 부인과 두 딸이 치술령에 올라 애절하게 남편을 그리워하던 마음과 출어한 어부의 무사귀환을 비는 가족의 간절한 소망을 함께 담았단다. 더불어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새천년의 소원들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는 울주군민의 마음을 표현한 것 이라고 쓰여 있다.
일출의 장관 - 힘차게 솟아오르는 태양을 보니 마음에서 새로운 기운이 돋는 느낌을 받았다.
6학년인 진수가 처음으로 며칠 전부터 학원을 다니는데, 일출을 보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가지라고 하니 그렇게 했노라고 한다.
"새천년 세계 속 동방의 횃불이 이곳 간절곶에서 시작되나니, 저 끝없는 수평선 넘어 솟아오른 눈부신 붉은 태양의 힘찬 에너지를 이어받아 세계 속으로 힘차게 뻗어나가는 동방의 찬란한 불꽃이 되자" 라고 강조해 놨다.
최고의 명소에 자리 잡아 일출을 즐기는 해국 -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이놈은
오늘의 일출은 어떻고 내일은 어떨 것 이라고 기상 예측을 훤히 뚥고 있겠지??
유명한 간절곶 소망우체통 - 새해 첫날의 소망 우편엽서는 배달되는지 모르겠으나
오늘 아침은 오래 있으니 손이 시릴 정도로 추워 관광객들이 찬바람을 피하기 위해 이곳에 가득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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