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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풍경

금정산성내의 국청사(2012.05.10)

한적한 봄날의 오후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산성마을에 위치한 국청사를 찾아 부처님께

예를 표하고 경내를 맑은 마음으로 둘러보았다.

국청사(國淸寺)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397번지 금정산성(金井山城) 안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의 말사이다.

 

 

 

 

 

아래의 안내판에서 설명하듯이 국청사는

정확하게 언제 창건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신라시대에 의상(623~702) 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창건에 관련된 기록이나 그 뒤의 연혁은 전하지 않아서 잘 알 수 없다.

그런데 『국청사지(國淸寺誌)』에, “국청사에서는 동래 부사 송상현, 부산진 첨사 정발(鄭撥),

다대포진 첨사 윤흥신(尹興信) 등과 함께 승장(僧將)인 만홍(萬弘)·정안(定安)·성관(性寬)·관찰(寬札) 스님 등

 수 백 명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받들고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임진왜란 때 이미 의승군들의 숙영지(宿營地)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송상현·정발·윤홍신 등은 모두 임진왜란 때 활약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전략적 요충지인 금정산성을 수호하기 위하여

의승군이 배치되면서 이 자리에 국청사가 중창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창포가 가득한 연못을 보니 마음이 차분해짐을 느낀다.

 

 

 

세찬 추위와 온갖 세파를 이겨내고 수련이 맑고 깨끗하게  피어

보는 이의 마음까지 깨끗하게 한다.

 

 

 

바위와 함께 살아가는 어린 소나무가 안스러우면서도

생명의 존귀함을 새삼 깨닫게 한다.

 

 

 

 

 

 

 

 

 

 

 

 

 

 

 

 

 

 

 

 

 

 

 

보살님들이 주문을 외우며 열심히 108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