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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 트레일 - 경북 · 울산

청도 문복산을 등산하다.

일시 : 2019.10.19.(토요일)

날씨 : 맑음~흐림~맑음

 

등산코스 : 운문령(09:39)~895(신원봉. 12:09)~학대산(11:15)~돌무덤 봉우리·갈림길(12:09)~문복산(12:15)~

           돌무덤 봉우리~너럭바위 전망대(12:26)~계살피계곡(13:22)~삼계리 갈림길(13:49)~가슬갑사유적지(14:02)~

           삼계리1코스 갈림길(14:06)~폭포(14:13)~삼계리노인회관(14:53)~삼계리버스정류장(14:58)

등산거리 : 9,63km(총소요시간 : 5시간18)

 

등산 트립 : 

청도 문복산(2019-10-19).gpx
0.05MB

 

영남알프스의 1000고지 넘는 봉우리 중 막내봉인 문복산을 등산하기 위해 언양에서 경산가는 09:10분 버스를 타서

운문령으로 이동한다. 혼자 문복산을 등산하기는 처음이다. 그런데 버스가 부산에서의 마을버스와 같은 것으로

대체 되었다. 손님이 없어서.. 앞으로 대부분 이런 차로 교체된단다. 시골의 대중교통 참 불편해지고 있다.

지난 5월에 운문사 쪽에서 타고 나오는데 그때는 일반버스였는데 손님은 한 명뿐이었으니 딱히 할 말은 없다.

또한 내년이면 운문터널이 개통된다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한 운문령에서의 가지산 등 여러 산 등산은 옛날의 추억으로

사라지기도 하겠지.

 

 

 

 

 

 

♥  (09:37) 운문령에서 하차해 등산준비를 하고는 바로 오른쪽 문복산으로 향한다. 아래에서는 맑은 날씨였는데 고개에 오르니 구름도 많아지고 안개도 몰려온다. 주변의 나무들은 가을 옷으로 갈아 입고 있는 중이다.

 

 

 

♥  (09:50) 숲속 능선을 걸으니 시야는 어두워진다.  탐방로 밝히는 녀석들이 나를 반긴다. 가을 야생화 친구들이다. 산부추가 선명하고 짙어가는 가을의 대표적인 꽃 꽃향유가 물찬 제비의 모습으로 있다. 몸에 붙으면 짜증스럽지만 도깨비바늘(일명 도둑놈가시)도 예쁘게 보인다. 용담을 빼 먹을 뻔 했네.

 

 

 

 

 

 

 

 

 

 

 

 

 

 

 

 

 

 

 

 

♥  (10:11) 완만한 능선을 걷다보니 기괴한 소나무 한 그루가 에이리언 괴물 같다. 굴곡진 삶을 엿볼 수 있다.

 

 

 

♥  (12:09) 해발 895봉인 신원봉에 도착했다. 동쪽은 훤히 트여 조망이 끝내줄텐데 구름과 안개가 뒤섞여 얖만 조금 보인다. 이정표가 두 개나 있고 정상석도 낙동정맥이라는 것과 신원봉이라는 것이 있다. 벤치에 앉아 쉬다가 사진찍기도 즐긴다.

 

 

 

 

 

 

 

 

 

 

 

 

 

 

 

♥  (11:01) 신원봉에서 문복산까지는 완만한 능선이다. 사방이 안개구름으로 깜깜이 세상이다. 요즘 신문 지상에 가장 많이 쓰인 단어가 깜깜이가 아닌가? 평양에서의 월드컵 예선이 며칠 전에 치뤄졌는데..

나뭇닢 사이로 빗방울 소리도 들린다. 산새도 바람도 울지 않는다. 문득 이런 노래가 생각난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라는 김광석의 노래 말이다.

 

 

 

♥  (11:15) 학대산 정상에서도 인증 샷을 한다.

 

 

 

 

 

 

 

 

♥  주능선 바위 틈의 나무들은 선명하지 못한 단풍이 들고 있다.

 

 

 

♥  숲속의 단풍나무는 단풍이 이런 것이라고 가르쳐 주듯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  (12:09) 신문사에서 소개했던 지도엔 이곳을 돌무덤 봉우리라고 한 기억이 난다. 100여m 더 가면 문복산 정상이다. 정상 갔다가 다시 여기까지 돌아 나와 계살피계곡으로 내려갈 계획이다.

 

 

 

♥  (12:15) 문복산 정상에 도착했다. 반갑게 구름이 걷히고 있다. 아니 걷치었다가는 다시 끼는 반복을 하고 있다는 게 바른 표현인 것 같다. 그래도 새파란 하늘을 보니 엄청 반가움을 느낀다. 정산에는 몇 팀이 옹기 종기 모여 식사를 하고 있다. 혼자 셀프 컷도 하고 가지가지 사진도 찍었다.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  (12:26) 다시 돌아 헬기장과 돌무덤 봉우리를 지나 계살피계곡 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면 너럭바위 전망대에 닿는다. 정말 멋있는 전망대이다. 왼쪽부터 고헌산과 가지산 그리고 운문산이로 이어지는 열남알프스 산 덩어리가 파노라먀처럼 펼쳐져 있고, 구름이 걷쳤다 다시 끼는 반복이 나를 심심하지 않게 한다. 마침 벤치도 있어 느긋하게 풍광을 즐기며 점심도 해결한다.

 

 

 

 

 

 

 

 

 

 

 

 

 

 

 

♥  (12:53) 너럭바위를 살짝 내려서서 올려 본 모습이다. 너럭바위에서 약 25분여 머물렀다.

 

 

 

♥  (13:20) 너럭바위에서 계곡까지는 아주 계속 가풀막이다. 안전용 밧줄이 쭉 설치되어 있기도 하다.

 

 

 

♥  (13:22) 계살피계곡에 도착하니 시원한 게 마음을 가볍게 한다. 폭포가 엄청 많게 분포되어 있다고 할까??

 

 

 

♥  (13:26) 건넜던 계곡을 다시 건너기도 하는데 폭우가 쏟아지면 위험하더고 대각으로 밧줄도 쳐져 있다.

 

 

 

♥  (13:32) 용담 한 송이가 예쁘게 피어 있고, 이름 모를 버섯도 햇살에 빛난다. 또한 좀작살나무 열매도 익어가고 있다고 고개를 내민다. 자연속의 친구들 볼수록 반갑다.

 

 

 

 

 

 

 

 

 

 

 

 

 

♥  (13:44) 멋있고 예쁜 폭포도 쉬어가며 담기도 한다. 아래 사진은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장면으로 바위틈의 소나무가 안스럽다.

 

 

 

 

 

 

 

♥  (13:46) 너덜겅도 지난다.

 

 

 

♥  (13:49) 너덜겅의 끝자락에 갈림길이 있다. 삼계리를 가리키는 좌측으로 내려간다.

 

 

 

♥  어제 내린 비 덕이겠지만 수량이 적지않아 폭포마다 물소리가 경쾌하다.

 

 

 

♥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계절을 상기시켜주듯 외로운 등산객을 반긴다.

 

 

 

 

 

 

 

 

 

 

 

♥  (14:02) 가슬갑사유적지에 도착했다. 돌탑만 몇 기 쌓여 있다.

 

 

 

♥  (14:06) 가슬갑사유적지를 조금 지나니 갈림길이 나타난다. 시그널이 많이 붙어있는 삼계리1코스를 택한다.

 

 

 

♥  (14:08) 계곡을 건너는데 단풍나무가 앞을 가린다. 큰 카메라를 내기 뭣해 디카로 찍었더니만 차이가 많이 나는군.

 

 

 

♥  (14:13) 멋있고 제법 큰 폭포에 도착했다. 이름이 있을만한 폭포이다. 카메라 삼각대 대용 스틱을 겨우 꽂아 셀프 컷을 했다. 정말로 푹 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  (14:49) 현 위치를 알려주는 국가지점번호도 지나고 마응 끝자락 펜션 단지도 지난다. 한 펜션의 마당 가장자리에 감이 주렁주렁 익어가고 있다.

 

 

 

 

♥  (14:53) 삼계리마을회관을 통과한다.

 

 

 

♥  (14:55) 청도를 대표하는 성화채화지인 모양이다.

 

 

 

 

 

 

 

♥  (14:57) 운문령에서 운문사로 이어지는 도로에 나왔다.

 

 

 

♥  (14:58) 천문사 입구에서 올려 본 쌍두봉의 모습이다. 운문터널이 개통되기전 이곳 주변의 산들을 다시 찾아봐야 할텐데.. 배넘이재며 옹강산이며 갈 곳이 수두룩하다. 운문산자연휴양림에서 쌍두봉으로 오르는 코스도..

 

 

 

 

 

 

  

 

 

 

 

 

 

 

 

 

 

 

 

 

 

 

 

 

 

♥  (14:59) 삼계리버스정류장에서 기록을 멈추고 다섯시 반 경에 있을 버스를 기다리며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계곡에서 족욕도 하고 주변의 꽃들을 찍으며 시간을 보낸다. 차가 5시33분 경에 도착했으니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대락 2시간34분이다. 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긴 날이다. 시골의 대중교통 참 심각하다. 갈수록 더 심해질테니..

 

청도 문복산(2019-10-19).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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