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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있는 여행

지리산 하동 배달성전 삼성궁

일시 : 2023.10.26.(목요일)

날씨 : 맑음(구름 많음)

위치 :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삼성궁길 86-15

 

가족과 함께 지리산 자락 도인촌으로 유명한 청학동에 위치한 삼성궁을 구경하기로 한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 8,000원이며, 주차는 무료이다. 가을 단풍철이라 평일을 택해 구경을 갔는데, 주말이나 휴일은 장난이 아닐 듯싶다. 도착하기 전 도로변에 주차로 인한 불편함을 알리는 안내판이 곳곳에 서있다.

 

 

 

 

에메랄드 빛 호수와 웅장한 돌담의 조화 삼성궁의 모습이다. 삼성궁이라 함은 청학동에 위치한 선원(仙院)으로 '배달성전 삼성궁' 이라고 불린다. 단군 이래의 홍익인간 정신을 계승하는 한국 선도(仙道)를 계승한다고 주장하며 여러 돌탑을 쌓고 솟대를 세우는 등 한민족 특유의 옛 모습을 재현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상단의 건물이 건국전으로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는 배달겨레의 성전이라고 한다.

 

 

 

 

 

용과 오리가 어우러진 마고성과 삼성궁이 있는 선국으로 들어가는 홍익문을 통과하면 잠시 후 삼성궁의 시작을 알리는 석문에 닿는다. 모든 게 돌로 만들어져 있고 통과하는 문이 많다고 들었다.

 

 

 

 

 

알아 보지도 못하는 상형문자 같기도 하고 뭔가 현실감과는 동떨어진 색다른 풍경에 동화속의 한 장면에 들어온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게 몽환적이기까지 하고, 한편으로 드라마 세트장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라고 할까? 돌 하나하나를 쌓은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면서 굉장히 신기하기도 하다.

 

 

 

 

 

배달민족의 성전 삼성궁의 조성과 삼성궁의 창조자 한풀선사에 관해 설명한 안내판도 있다.

 

고조선 시대의 소도를 복원하여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신 성전이라고 한다. 1500여개의 쌓아올린 돌탑이 특이하고 주변 산세와 한데 어우러진 이곳은 이국적인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며, 특히 가을에는 주변이 단풍으로 물들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삼성궁으로 먼저 들어간다.

 

 

 

 

 

매표소 옆 갈색오리가 날아오르는 형상을 하고 있는 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청학동박물관이다.

 

 

 

 

 

마고성과 삼성궁을 돌아보는 탐방로를 검달길(신령스러운 땅의 길)과 배달길(밝은 길)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돌계단길에는 여러 개의 문들을 차례차례 만나는데 먼저 만난 이상한 글씨로 쓰인 글자가 묘신지문이라고 한단다. 토끼신의 문이란다. 입구 바위에 도깨비 토끼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태평시절에만 나온다는 새 청학과 선암선인이 놀았다는 학소대, 우리가 알고 있는 지리산 청학동이 바로 이 청학을 의미한단다.

 

 

 

 

 

꼭 고조선시대로 돌아가 있는 착각을 하게 하는 문양들이 즐비하다.

 

 

 

 

 

청학동 삼성궁 뱀 신의 문인 사신지문이라고 한다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즐기는 것이 아니라 고조선시대를 공부하러 온 기분도 든다.

 

 

 

 

 

삼성궁이 해발 800m 정도 되는 모양이다. 아래로는 단풍이 별로인데 여기서부터 단풍이 절정으로 가고 있는 느낌이다. 돌밭에 어우러진 단풍이 환상적인 멋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어마무시한 돌이 있는 석문도 통과한다. 무슨 의미가 있는 문이겠지.

 

 

 

 

 

돌무덤 속에 구멍이 난 듯한 이 문은 말 신의 문인 오시지문이라고 한다는데, 천정에 그려진 그림들이 상형문자처럼 보인다.

 

 

 

 

 

거대한 성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포털에 실린 여러 개를 검색해보니 이곳에 수련을 하러 온 사람들이 중노동을 하고 체계적인 훈련은 되지 않아 하산한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하는데, 어찌보면 중노동의 댓가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이건 어떤 의미일까?

 

 

 

 

 

마고성으로 가는 길목에 높은 돌담으로 싸여 있는 양신의 문인 미신지문이라고 한다.

미신지문을 통과하면 한 손에 칼을 든 강철 사슴을 만난다. 마고성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건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마고성은 신라 박제상의 부도지에 나오는 신선의 나라로 지리산 천왕봉의 여신이 바로 마고할미를 말한단다. 마고라 함은 마고할미 선녀를 말하는 창조의 신으로, 마고시대의 신선사상을 따라 인간의 근본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단다.

 

 

 

 

 

한풀선사와 수자들이 하나하나 쌓아 올린 1,500여개의 돌탑중의 하나이겠지? 어떤 분의 표현을 빌리자면 여러 돌탑들이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을 이어주는 것 같다고 한다.

 

 

 

 

 

단풍나무 한그루가 아주 화려하다. 거대한 성에 창문 같은 석문도 나 있다.

 

 

 

 

 

말 그대로 드라마 세트장을 구경하는 느낌이다. 돌담과 돌탑이 주변의 숲과 어울려 이국적인 정취를 풍겨낸다.

 

 

 

 

 

이게 신궁못이라고 하는 건가? 높은 지형에 이런 저수지까지 갖춘 훌륭한 관광지로 보인다. 에메랄드 빛 연못이라고 표현들을 많이 했던데..

 

 

 

 

 

딸내미는 열심히 풍경을 담고 있다.

 

 

 

 

 

 

위쪽의 왕릉처럼 보이는 무덤이 마고신을 모신 곳이란다.

 

 

 

 

 

돌 축대에는 장승을 비롯해 토기와 토우 옹기 그리고 기와 조각 등이 촉대와 함께 조성되어 또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하다.

 

 

 

 

 

돌담과 돌창문 그리고 그 속의 조각품들이 자연의 조화와 어우러진 멋진 장관을 구경하고 있다고 본다.

 

 

 

 

 

이 희한한 문양은 무슨 의미일꼬? 의문점을 무수히 갖게 한다.

 

 

 

 

 

성벽이며 돌탑(여기서는 솟대라고 한다는데)의 거대함에 압도당하는 느낌이다. 쉽게 접해보지 않은 관광지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마고할미 무덤 앞에 오징어게임에 나왔던 문양들이 놓여 있다. 하늘과 땅 인간의 이치를 담은 천지인을 표현한 것이라 한다는데, 동그라미는 하늘을 네모는 땅을 그리고 삼각은 인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아름다운 저수지를 내려다 보며 멍때리기도 한다. 깊은 산중에 이런 휴식공간도 있구나라는 생각도 하며..

 

 

 

 

 

배달민족 성전 삼성궁

 

 

 

 

 

소도라 함은 삼한 시대 무속신앙 성역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건국전 앞의 무수한 돌 석축이 꼭 다랭이논 축대 같은 느낌이다. 여기서 보니 길가에 서있는 돌로 만던 솟대들도 많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건국전을 구경하기로 한다.

 

 

 

 

 

건국전 인류의 조상이 살고 있는 마고성 살달성 허달성이 삼성이고, 황궁의 후예인 천부삼인의 이야기인 단군신화가 시작되었다는 의미이겠다.

 

진시황 8년 진에게 멸망하게 되고 마지막 단군인 고열가단이 구월산에 들어가 산성단을 짓고 삼신에게 제사를 지냈다는데 구월산의 삼성사가 바로 이곳 지리산 자락에 마고성과 삼성궁으로 자리하게 되었다고 한다. 건국전 안에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이화세계라는 액자가 걸려 있다.

 

 

 

80년대부터 조성하여온 마고성과 삼성궁 지금도 건설이 이어지고 있다는데, 10년 후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