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3.08.11
지난 목요일(8/8) 울산지방에 38,8°℃라는 기록적인 기온을 나타내더니
어제는 김해지방이 39,2℃로 올해 전국 최고를 찍었습니다.
극성을 부리는 기록적인 폭염에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 도심 가로수와 아파트 창문에 붙어 짝을 찾기 위해
목청껏 울어대는 말매미의 소리를 듣노라니 짜증을 더하게 합니다.
2011. 7월 말 참매미의 우화하는 모습을 직접 찍은 모습입니다.
옛날 시골의 당산나무 밑에서 더위를 식힐 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들리는 매미소리는 시원하게 들렸는데,
그 아련한 추억은 멀어가고 여름만 되면 짜증스런 존재로 각인되었습니다.
매미가 우는 것은 수컷으로, 특수한 발음기를 갖고 있어 높은 소리를 내는데
땅속에서 유충(굼벵이)으로 수년간 생활하다 주로 7월에 세상 밖으로 나와 천적을 피해 밤에 우화를 한다.
수컷은 우화 후 3~5일 지나 울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수많은 매미의 종류 중 크기가 가장 큰 말매미가 내는 소리는 믹스기 소음에 맞먹는 70~90db(소리 크기의 단위)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이 소리의 크기는 지하철 소음과 맞먹고 공사장에서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소음이라고 합니다.
길어야 한 달 정도 종족 보존을 위해 짝을 찾는 구애 행위를 생각하면 이해하며 참을 만도 하지만 리듬감이 있는
참매미의 울음소리와는 달리 악을 쓰는 듯한 덩치 큰 말매미의 울음소리가 더 많이 들려 왕 짜증을 나게 합니다.
언제 다시 상쾌하고 시원한 매미소리로 들릴지?? 그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말매미의 위용
'일상 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도다리(영도대교)가 번쩍 들리다. (0) | 2013.12.18 |
---|---|
10월에 찾아온 반갑잖은 태풍 “다나스” (0) | 2013.10.10 |
2013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부산 경기 (0) | 2013.07.14 |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0) | 2013.02.27 |
제8회 부산세계불꽃축제 (0) | 2012.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