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가 빗나간 오늘 예상치 못한 비가 오후까지 계속되었는바 여러 볼 일을 보기 위해
오후 일찍 시내로 들어오니 비가 그치고 햇살이 나기 시작한다.
정비공장에도 들러 함께 늙어가는 나의 동반자 자동차도 점검하고, 바로 집에갈려니 의아해 할까봐
남구 용당동에 위치한 신선대에 올라 신선한 바람과 탁 트인 전망을 구경하고자 마음먹고는
신선대의 꼭대기 무제등에 올랐다.
완전히 걷히지 않은 구름사이로 햇빛이 바다를 비추는 모습이 가슴에 와 닿는 편안한 한 폭의 수채화다.
육지에서 선명한 오륙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며,
북항을 드나드는 어선과 화물선 그리고 쾌속선의 질주도 한 폭의 그림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신선대 부두와 북항의 여러 부두는 물론 멀리 고당봉과 장산 그리고 시내의 승학산·구덕산·엄광산·
영도의 봉래산이 파노라마처럼 멋있게 펼쳐져 있어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을 갖는 오후를 즐겁게 만끽했다.
신선대 주변의 산세는 못을 둘러싼 용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이 일대를 용당이라 부른다.
일설에 따르면 신선대를 잘라서 도랑을 만들때 흙과 모래에서 혈흔이 나왔다고도 전해지기도 하고
옛날 이곳에 가까이 가면 신선들이 노는 풍악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또 신라말기 최치원이 신선이 되어 이곳에서 유람한 곳 이라고도 한다.
신선대라는 이름은 산봉우리의 큰 바위(무제등)에 신선의 발자국과 신선이 탄 백마의 발자취가 있었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 출처 「 부산 문화관광 길잡이」2007년 2월 발간
1797년 10월, 윌리암 브로우턴 함장과 승무원들은 영국 해군 소속 "프로바던스"호의 부속선을 타고
이 곳 용당포 상륙하여 주민들과 접촉을 가졌던 최초의 영국인들이었으며,
이 기념비는 부산 방문 200주년을 기념하여 그가 부산항을 정밀하게 측량 관측했던 지점에
2001년 4월 20일 영국 해군중령 요오크 공작에 의해 제막되었다.
신선대에서 바라 본 오륙도
남쪽으로부터 등대섬. 굴섬. 송곳섬. 수리섬. 솔섬. 방패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썰물일때는 솔섬과 방패섬이 붙어 우삭도라고 하며, 민물이때는 두개로 분리된 것으로 보이기에 오륙도라고 함),
억새가 피어나는 모습
영도에 건립된 해양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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