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4.12.25.(목요일)
날씨 : 맑음
동행자 : 쉬엄쉬엄산악회
겨울이 마음을 열어 추위를 거둬 등산하기 좋은 크리스마스날 친구와 함께 쉬엄쉬엄산악회를 따라 남해 망운산 등산을 하였다. 첫 계획은 화방사 입구의 대곡고개에서 산행이 시작되는 것이었으나 유명한 사찰도 구경할 겸 출발지를 화방사로 급 바꿨다. 불만 있는(?) 회원 몇은 입구에서 하차해 등산을 시작하기도 한다. 산악회의 일일 회원이 되어 참가하기는 3~4년은 지난 듯하다. 오늘 마침 위 산악회의 특별 산행 안내가 있어 친구를 부추겨 함께 동행하게 된 것이다. 참고로 이 산악회는 지하철 동래역 3번 출구 옆에서 출발한다. 오늘의 출발시각은 08:40이다.
등산코스 : 화방사(11:03)~망운산 철쭉 군락지(11:56)~망운산 정상(12:23. 35분간 점심시간)~암봉(13:21)~
관대봉(13:58)~약수터(14:21)~편백숲 삼림욕장(14:30)~전망대(14:37)~체육시설(14:46)~
시기마을~남해여중(15:10)
♥ 오늘 등산한 코스이다.
♥ 화방사는 작년 6월 서클 모임에서 1박2일 남해관광을 하면서 이곳도 참배한 곳으로 기억이 생생하다.
화방사를 잠시 둘러보고 모여서 인사를 하고는 곧바로 등산로를 따라 망운산으로 향했다.
♥ 화방사 용왕단 뒤로 난 목재 데크계단을 올랐는데, 대밭군락지를 지나 그렇게 된비알도 아닌 오르막이 작은 능선을 따라 쭉 이어진다.
♥ 아주 오랜만에 무리속의 일원이 되고, 거기다 친구랑 함께하니 즐거운 마음으로 걷기를 한다.
♥ 오동마을에서 올라오는 능선길과 접하는 능선갈림길이다 겨울답지 않은 날씨라 모두들 점퍼를 벗는다. 나는 아예 출발 때 벗었다. 화방사 입구의 우측 등로를 택했으면 좀 더 높은 능선을 타면서 시원한 바다를 조망하면서 걸을 수 있었을 텐데, 지금 와서 등산대장도 코스를 잘못 잡았다고 시인을 한다.
♥ 624봉 옆의 광장 – 망운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옆으로 철쭉군락지가 나름 넓게 형성되어 있다.
이정표 옆 약수터에서목을 축이니 물맛이 꿀맛이다. 모두들 이마에 땀이 맺혔다. 그중엔 지독한 사람도 있지만...
♥ 철쭉군락지 사이를 지나며 여수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다.
♥ 목재데크 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다. 꾸역꾸역 오르니 데크 계단 끝부분에 전망대가 놓여 있다. 철쭉의 키들이 비슷해 군락지가 아담하니 꽃이 피면 아름답기 그지없겠다. 전망대에서 조망되는 여수앞바다와 영취산의 장관이 한 폭의 그림이다.
♥ 광장에서 시작해 목재데크와 그 위 목재 받침의 계단이 오늘 오름의 힘든 코스이다.
신문에 소개된 표현을 옮겨보자면 “하늘을 목적지로 삼아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듯이 길을 줄여 간다.”
♥ 철쭉군락부터 제법 된비알을 이 겨울에 땀이 나게 오르고 나니 망운산 정상이 눈 앞이다.
♥ 망운산 정상 – 도착한 회원들 대부분이 바로 정상 주변에 자리를 잡는다. 친구와 나는 인증 샷은 물론 사방천지 바다를 가슴에 품고 그리고 눈으로 읽었다. 다도해의 아름다움이 눈앞에 펼쳐진 장관 오랫동안 감상하고픈 마음뿐이다.
망운산은 산봉우리가 구름을 내려다본다는 의미에서 연상되어 유래된 것으로 전한다.
♥ kbs송신소로 이어진 능선이 멋있게 자연미를 뽐내고 있다.
♥ 우리도 정상에서 좀 아래에 자리를 잡아 전투식량과 컵라면을 보온 물로 익혀 맛있게 민생고를 해결했다.
♥ 관대봉으로 해서 남해여중을 가기위해 앞쪽에 위치한 암봉으로 향했다. 암봉에 서니 남해의 다도해가 더 가까이 펼쳐져있다. 암봉 직전 갈림길에서 망운사로 가는 길과 코스를 단축해 마칠 사람 몇이 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우리는 많은 무리(처음 계획되었던)들과 함께 암봉을 거쳐 관대봉 방향으로 향했다.
♥ 관대봉 정상의 모습이다.
♥ 암봉에서 아름다운 남해 앞바다를 파노라마 뷰로 담았다.
♥ 남해의 명산들을 내내 바라보며 쉬엄쉬엄 걸어 관대봉에 닿았다.
“관대봉”은 사모관대를 닮았다고 해서 관대봉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바위 높이가 15m되는 웅장한 바위다.
♥ 관대봉 정상에서 바라 본 망운산 방향 – 9부 능선쯤에 망운사가 위치해 있다.
관대봉에서의 하산은 오른 철재계단으로 다시 내려와 내려가는 방향의 좌측으로 난 길을 이용한다.
♥ 관대봉이라는 큰 바위 덩어리를 옆으로 돌아 하산하니 한 부분이...
♥ 넓적바위에서 조망되는 남해읍 전경 – 목적지 남해여중이 가까이 보인다. 바로 밑에 또 넓은 마당바위가 전망대 역할을 한다.
♥ 관대봉에서 뚜벅뚜벅 걸어 20여분 정도 지나니 약수터갈림길이 나온다. 다른 분 두 명과 함께 이곳일까 저 길일까 서로 의논을 하다가 약수터가 있는 쪽으로 향했다. 날씨도 그렇고 해서 물맛을 보지 않고 하산을 재촉하니 20여m앞에서 고민했던 길이 합류한다. 모두들 피식 웃고 만다. 처음 따라온 이 산악회도 인도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고 자유분방하게 걷는 산악회라 쉽게 길을 걸으려면 회원들과 한 무리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듯하다.
♥ 이 갈림길에서 또 어디로 가야하나라고 한다. 여기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가고자하는 난해여중이 적게 쓰여 있다.
♥ 삼각점을 지나고..
♥ 편백림 삼림욕장 – 방향물질인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발생해 삼림욕장으로는 으뜸인 편백나무군락지가 이곳에도 조성되어 있다. 버젓이 누워 쉴 수도 있는 의자와 평상 그리고 벤치가 즐비하다. 햇볕이 닿지 않는 숲속은 바로 겨울임을 실감케 한다. 우리도 벤치에 잠깐 앉아 목을 축이고 햇볕을 받으러 빨리 벗어났다.
♥ 전망대도 지난다.
♥ 체육시설지구 – 길이 양 갈래로 나 있다. 신문사 등산지도를 갖고 있어 대충 방향을 잡아보니 진행 방향의 좌측이다.
잠시 걸어 내려가니 제법 캄캄한 대나무 숲이다. 나름 넓은 대나무 군락을 벗어나니 신기마을로 내려선다.
계곡에서 고양이 세수를 하고 타고 온 버스로 향했다. 하산주인 막걸리 한잔할 컵과 수저 그리고 안주를 각자 지참하고 차려진 밥상으로 가 딱 한잔하고 차에 올랐다.
♥ 부산으로 돌아와 동래 메가마트 옆 식당에서 친구와 둘이서 저녁을 먹으며 반주를 한잔했는데, 벽에 요런 글을 쓰 놨다. 술을 안 마시고 찍었는데, 어째 밝기가 영 엉망이다. 시내에서 남해고속도로 모두가 수월하게 통과되었다. 이렇게 차 막힘이 없던 게 언제였던지..
친구의 진단이 일품이다. 며칠 전 고속도로가 확장된 것도 있지만 크리스마스 이브날인 어제 밤늦도록 술 마시고 놀아
피곤해서 오늘 다 쉬고 있어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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