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내내 비를 맞았다. 두 명은 모자까지 없어 물에 빠진 생쥐 모양이었다. 겨울비가 와봤자 라고 생각했는데 일기예보가 빗나가도록 종일 내렸다.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을 직원들과 함께 가기는 했는데 비 구름과 안개가 심하게 끼어 어떨 때는 20m 앞도 잘 안보였다. 양 옆의 부산 시내를 구경하면서 느긋하게 등산할 것이라는 생각은 완전히 빗나가고 어디정도인지 조차 구분을 할 수 없었다.
신문에 실린 대로 범일6동 안창마을까지 갈 계획이었으나 중간에서 포기했다. 등산중인 어떤 아줌마가 길을 잘못 가르쳐 주는 바람에 엉뚱한 길로 들어서. 새로 진입하자니 비도 많이 오고 해서 계획을 변경했다.
점심은 계획변경 직전 어중쭝 하게 서서 대충 반도 안 먹었다. 그것도 김밥 한개 찍어 먹고는 뚜껑을 닫는 등 꼴이 말이 아니었다. 하나의 추억거리로 기억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하루였다.
차가 있는 기점으로 돌아가자니 신발과 아랫도리가 진흙 등 엉망이라 흐르는 빗물에 대충 씻고 택시를 탔다.
등산 코스 : 학장동 (주)세원 건너편(10:15) ~ 돌탑 ~ KT중계소(11:20) ~ 엄광산(11:35) ~ 초량6동(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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