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0.10.02.(금요일)
날씨 : 맑음~흐림
영남알프스 1000고지 이상의 9봉 중 하나인 운문산을 등산하기 위해 밀양 산내면 남명리에 위치한 하양복지회관으로 이동했다. 최단 코스로 등산을 할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이왕 여기까지 와서.. 국제신문에서 소개한 코스로 등산을 하기로 한다. 그런데...
참고로 산행 트랙은 신문사에서 제작한 걸 다운받은 것이다. 계획대로 등산이 되지 않아 혹시 내 걸 다운받아 그대로 따라해 헤맬까봐 내게 만들어진 트랙을 올릴 수가 없어서이다.
등산코스 : 하양복지회관(11:17) 자은사(11:21)~계곡 출입금지 입간판(11:31)~너덜겅(12:17)~폭포암벽(12:32)~
운문산 정상(14:30)~아럇재(15:34)~상양마을(16:58)~하양복지회관(17:34)
등산거리 : 7,46km(총소요시간 : 6시간14분 – 계곡 상부에서 헤매는 등 시간 지체 많음)
등산 트립 :
♥ 일명 호거산이라고 하는 운문산 정상에서 아들과 함께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인증 포즈를 취하고 찍은 사진이다.
♥우리가 등산한 코스이다.
♥ (11:17) 하양복지회관 앞 마당에 주차를 하고 자은사 뱡향으로 등산을 시작한다. 이 동네는 전체가 사과 농장이다. 얼음공사과의 주산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긴 장마와 두번의 심한 태풍을 이겨낸 사과들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 (11:21) 개인 암자인 듯한 자은사를 지난다.
♥ 마을내에 엄청 큰 당산나무가 고사한 그대로 있다.
♥ (11:22) 운봉산장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간다. 위로 곧잘 오르면 개인 과수원이다.
♥ (11:31) 마을 끝에서 등산로가 아주 뚜렷해 생각없이 따라갔더니만 신문사에서 소개한 능선 트랙을 벗어나 계곡길을 걷고 있음을 한참 후에 알게 되었다. 오르다보면 길이 있겠지 하며 막연하게 계곡을 따라 오른다.
♥ (11:47) 예전에 화전민이 살았던 흔적인 듯하다. 위의 둥근 모양의 탑을 만들고 있는 것은 요즘 작업중인 것 같다.
♥ (12:17) 뚜렷한 너덜겅을 건너며 확 트인 멋진 배경과 함께 인증 샷도 한다.
♥ (12:32) 엄청 큰 바위에 졸졸 흐르는 폭포에 도착했다. 여기까지는 빨간색 시그널이 있어 잘 따라 왔다. 그런데 그 시그널은 없고 옆으로해서 주 등산로로 갈려고 하는데 또 다른 시그널이 암벽 옆에 있어 한번 도전해 보자 라는 마음으로 위험한 암벽 타기를 했다. 나는 괜찮은데 아들이 걱정되었다. 받쳐주며 억지로 벅찬 코스를 오르고 나니 등로가 없다. 장비없이 그냥 백하기는 도저히 불가능한 상태이다. 산짐승들이 자주 다닌 그런 흔적도 보이질 않는다. 주 등산로인 능선으로 가기 위해 오름을 이어가는데 등로가 없다보니 많이 힘들었다. 아곳 폭포에서 주 등로가 있는 능선까지 약 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낮은 산의 헤매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배내봉의 저승골과 저승폭포가 눈에 선하다.
폰에 기본 자료가 있지만 이순간은 헤쳐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해 여유로움이 없어진다. 나중에 알았지만 폭포에서 우측이 아닌 좌측을 택하면 함화산 방향으로 갈 수가 있는 모양이다. 좌우지마 다음부터는 주 등산로 말고는 안일한 등산은 하지 않기로 한다. 아래 사진은 용을 쓰며 암벽을 오르며 옆에 있는 절벽을 찍은 것으로 이 바위를 오른 것은 아니다.
♥ (13:37) 능선 등산로에서 오름을 이어가다 바위에 올라 운문산 정상부가 뚜렷해 산진을 찍은 모습이다. 벅차게 올라와 정상부를 보니 마음이 벅차다. 해발 고도를 보니 아직 벅차게 올라야 한다.
♥ (14:00) 멧돼지들의 목욕탕 겸 놀이터인 듯한 곳이다. 우째 평지 같은 곳이 있다 싶더니 이내 밧줄 잡고 조심해서 올라야하는 곳에 닿는다. 이쪽으로의 능선 코스는 긴장의 연속이랄 수 있다.
♥ (14:22) 많이 이용하지 않은 등산로를 소나무를 끼고 올라 함화산에서 오르는 주 등산로에 도착했다. 소나무가 아주 중요한 갈림길 이정표이다. 이제 정상은 코 앞이다.
♥ 정상부 주변에 산부추가 아주 많다.
♥ (14:30)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한다. 많은 팀은 아니지만 줄을 서서 알프스 9봉 완등 인증 샷을 하느라 시간이 지체되었다. 우리도 그에 맞는 인증 샷도 했다. 등객의 도움으로 함께 찍기도 하고..
♥ 인증 샷 을 찍기 위해 기다리며 사방의 모습을 찍었는데 한 두개를 뺀 영남알프스 봉우리가 사방으로 다 보인다. 멋있는 조망지이다. 앞에 보이는 천황산이며 간월산과 신불산 그리고 영축산이 마루금을 이루고 있다.
♥ 동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영남알프스의 맏형 가지산이 버티고 있고 이곳 운문산과 가지산 사이로 흐르는 깊고 긴 계곡 심심이골도 참 깊게 보인다.
♥ 북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억! 억산이 버티고 있다.
거리는 쾌 되지만 운문산 등산은 역시 주가 석불사에서 오르는 코스인 듯하다.
♥ 하산을 시작하니 양지바른 곳에 구절초가 햇살을 받고 있다.
♥ 몇 발짝 더 내려서니 미역취가 역시 예쁘게 피어 있다.
♥ (14:41) 운문산에서 사방 구경과 인증 샷을 마치고 아랫재로 향해 내려 간다. 정상의 바로 아래에 운문산 비석이 놓여 있다. 해발 고도가 쓰여 있는 걸 보니 설치 한지가 꽤 된 모양이다. 이 비석을 지나면 가풀막의 긴 목재 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엎어질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하산은 조심해서..
♥ 큰 암벽을 끼고 본 천황산의 모습이다.
♥ (14:54) 전망이 괜찮은 바위에서 뒤돌아 본 운문산 정상의 모습이다. 아래 바위가 정상을 향해 사진을 찍은 곳이다.
♥ 숲속 등로에 짙은 보랴색의 투구꽃이 피어 있다. 엄청 반가웠다. 아니 올해는 못보나 했는데 눈맞춤을 하니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이다.
♥ 또 한 켠에는 꽃향유가 한 송이 피어 있다.
♥ (15:17) 가풀막의 하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 (15:34) 아랫재에 도착했다. 우리가 가야할 코스는 오른 쪽이다. 직진하면 가지산으로 가고 좌측은 심심이골을 따라 학심이골과 합류해 배넘이재로 가는 등로이다.
♥ 환경감시초소가 지금은 운영을 안하는지 주변이 엉망이다. 등객들의 산행 매너가 엉망이라 그렇겠지만 특히 이용이 드문 배넘이재 방향은 완전 버린 코스인 듯하다.
아랫재에서 상양마을까지 약1,8km라 되어 있는데 숲길을 천천히 걸어 내려 가면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도 한다.
♥ 마을 입구에 다다르니 물봉선이 반기고 있고..
♥ 참취나물에는 벌레들이 열심히 꿀을 수확하고 있다.
♥ (16:58) 상양마을 끝자락에 도착했다. 운문산 최단코스 시작점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위에서 봐도 군데 군데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데 농장 주인차 말고는 다들 등산객의 차들임을 알 수가 있다.
♥ 어너 농장의 집 뜰에 산수국이 예쁘게 피어 있고 얼음골사과가 탐스럽게 익고 있다.
♥ 또한 한 켠에는 애기사과가 탐스럽게 익어 있고,
♥ 또 어떤 농장 가장자리에는 꾸지뽕이 익어 있다.
♥ (17:08) 원각사를 거쳐 하산하는 길을 놓쳐 마을 전체를 한바뀌 도는 등산이 되었다. 트랙 로드를 보지 않았기 때문으로 그렇게 큰 거리는 아니다. 꼭 따라 걸어야 하는 의무는 없으니까.. 마을 회관으로 올라 가면서 본 운문산의 모습이다.
♥ 하양복지회관 얖 소나무가 명품이다.
♥ 마을 어귀의 언덕바지에서 낮달맞이꽃이 자기도 봐달린다.
♥ (17:34) 출발했던 하양복지회관에 도착함으로 등산을 마친다. 계획대로 되지 않은 등산이라 좀은 찝찝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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