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1.10.02.(토요일)
날씨 : 맑음
동행자 : 아들
함안 여항산을 등산하기 위해 여항면 주서리의 좌촌마을 공용주차장으로 이동해 제3코스를 택해 여항산 정상을 오르고, 전망바위를 지나 좌촌과 서북산으로 나뉘는 갈림길에서 좌촌마을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등산을 하기로 한다. 개인적으론 11년 만에 여항산을 등산하는 것이다.
등산코스 : 좌촌마을 공용주차장(11:15)~좌촌마을회관(11:23)~제3코스~여항산·중산골 갈림길 (12:10)~
헬기장(13:00)~제2코스 갈림길(13:02)~여항산 정상(13:13)~제1코스 갈림길(13:24)~전망바위
(13:40)~좌촌·서북산 갈림길(14:18)~너덜겅(14:32)~좌촌마을 공용주차장(15:25)
등산거리 : 6,8km(총소요시간 : 4시긴10분 – 들국화 구경 등 시간개념 없음)
등산 트립 :
♥ 반가운 여항산 정상의 모습이다. 예전과는 판이하게 달라 스릴감은 사라지고 안전한 정상으로 바뀌었다.
♥ 오늘 등산한 코스의 위성지도이다.
♥ (11:15) 좌촌마을 공용주차장에서 등산을 시작한다. 올려다 본 여항산 정상의 모습이고 앞의 마을 수호목인 노거수가 자리하고 있다.
여항산 이름을 가지게 된 사연이 이체롭다.
1583년 선조 16년에 정구라는 사람이 함주도호부사로 이곳에 부임하여 이 산에 여항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단다. 풍수지리학적으로 함안의 지형이 남고북저하여 나라를 배반할 기운이 있다고 풀이 되어서 "배가 다니는 낮은 곳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마을주민들은 각데미산 혹은 곽데미산으로 부른다는데, 이는 정상 부근의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것에서 유해한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이때 미군들이 전투에 지쳐 높은 산을 보고 갓뎀(goddamn)이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고도 한단다.
♥ 공용주차장 주변에 여러개의 안내판이 서있다. 여항산 등산 안내도를 비롯해 함안군 관광아내지도며 여항산 둘레길에 관해서도 소개해 있다.
♥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같은 노거수 느티나무와 팽나무 9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보호수로 관리 되고 있단다.
안을 자세히 보면 연륜이 대단함을 느낀다. 정자 밑에서 쉴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진양강씨 공덕비며 이곳 주서리 출신의 시인이 여항산을 노래하는 시도 소개되어 있다.
♥ (11:23) 마을길을 오르다 보면 좌촌마을회관도 만난다.
♥ 여항산을 오르는 이정표가 차례로 서있는데, 3코스 입구는 없다. 옆을 살펴 보기도 했는데, 알고 보니 이곳 이정표에서 2코스로 가면 나중에 대승사의 2코스와 여항산횟집 방향의 3코스가 나뉨을 알 수 있다. 성의 있게 2·3코스라 표헌하지.
♥ 작은 텃밭에 메밀꽃이 만개를 해 아주 보기 좋다.
♥ 임도를 오르다 보면 산길로 들어 서는 등산로가 나타난다. 바로 제3코스로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 (11:53) 갸재샘 입구의 갈림길에서 바로 여항산으로 향한다.
♥ 지금 숲속은 계절이 가을이 아니다. 장마 중인 느낌이다. 현위치를 나타내는 표지목 상단에 「삼거리에서 배능재 중간부분」이라 쓰여 있는데, 사진으로는 빛이 반사되어 글자가 보이지 않는다.
♥ 숲속에서 핀 노란 고들빼기의 모습이다.
♥ (12:10) 여항산·중산골 갈림길에 도착했다. 긴 목재 계단을 쉬엄쉬엄 올라 주능선에 도착하니 공기가 완전 다르다. 지능선과 주능선의 차이가 엄청 차이가 난다. 주능선 바람은 가을바람이다.
♥ 가을이 익어감을 알려주는 꽃향유가 피었다. 올들어 산에서 처음보는 꽃이다. 또한 이곳에 투구꽃이 가녀린 여인 같이 부드럽게 피어 있다.
♥ 정상부의 헬기장을 지난다.
♥ 헬기장을 지나면 바로 제2코스 갈림길에 닿는다.
♥ 또 다시 목재 계단을 오른다.
♥ 정상부의 바위능선을 탄다. 옆에는 목제 덱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의 정상부를 아주 쉽게 만들어 놨다.
♥ 좌측의 덱 계단이 없다고 생각을 해보면 참 뾰족한 능선이다.
♥ (13:13) 여항산 정상에 도착해 인증 샷도 하고 조망되는 사방의 풍광을 구경한다.
♥ 정상의 남북 방향에 설치된 조망 안내도이다.
♥ 아래 마을이 마산합포구 진전면 여앙리 둔덕마을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더 멀리 구름 아래는 진동면 앞바다가 펼쳐져 있다.
♥ 발 아래 좌측 우리가 출발한 좌촌마을 뒤로 봉성저수지가 자리하고 있고, 우측의 높은 봉우리가 봉화산이다.
♥ 정상에서 오름의 기쁨을 만끽하고 서북산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뒤돌아 본 정상부의 모습이다. 예전에는 밧줄을 잡고 내려 왔는데, 지금도 계단 아래로 보면 밧줄이 묶여 있음을 볼 수 있다. 아들을 세워 한 컷 해주기도 한다.
♥ 긴 계단길을 내려 오면 여항산 제1코스 갈림길을 만난다. 갈림길 옆에 등산 안내도가 서있다.
♥ 하산하는 능선길 아주 재밋는 코스다. 밋밋하지를 않아 참 좋다.
♥ (13:40) 전망바위 앞 갈림길이다. 전망바위에서 점심을 해결하며 쉬었다가 계단을 따라 하산을 이어갈 것이다.
♥ 전망바위의 모습들이다. 추모비가 보이기도 한다. 밧줄이 묶여 있어 예전엔 이곳으로 오르내리기도 한 모양인데, 밧줄은 망가져 사용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 전망바위에서 올려다 본 여항산 정상의 모습이다. 아래 사진은 메크로렌즈로 찍어 확대한 모습이다.
♥ 이곳 전망바위에서 가막살나무 열매가 앙증맞게 익어 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 전망바위에서의 달콤한 휴식을 끝내고 목재 계단을 따라 우회해 전망바위를 돌아가다보면 자연 동굴 같은 걸 만날 수 있다. 올라 서서 내부도 한 번 쳐다보기도 한다.
♥ 전망바위를 완전 돌아 오니까 위험하다는 팻말이 나무에 붙어 있다.
♥ 편안한 하산길을 이어가다보니 바위에 넉줄고사리가 자라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 (14:14) 좌촌·서북산 갈림길에 닿았다. 좌촌으로 여항산 허리길을 걷는다.
♥ (14:32) 편안한 허리길을 걷다보니 너덜겅이 나타난다. 중간 중간 너덜겅이 반복된다.
♥ 너덜겅을 다 지나고 육산의 내림길을 걷다보니 산수국 군락지도 만난다. 가짜 꽃들의 역할이 컸는지 산수국들이 열매를 잘 맺고 있다.
♥ 여항산 제1코스를 오르는 지점에 도착했다. 하얀색 화살표가 벅찬 제1코스 등산로이다.
♥ 임도를 따라 쭈욱 걸어 내려와 좌측으로 여항산 둘레길을 걸어 출발했던 주차장으로 향한다.
♥ 희한한 숲속길도 만들어져 있다. 위 아래로 어마한 소나무 군락인데 숲길 양 옆에는 편백나무 가로수가 심어져 있다.
♥ 위치 안내도인데 이런 것 참 오랜만에 본다.
♥ (15:25) 좌촌마을을 통과해 마을 입구의 노거수 군락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즐거운 등산을 마무리한다.
참고로 봉성저수지에 관해 검색을 해보니 함안의 아름다운 11길 중 1코스로 둘레길 길이가 2,9km이고 한 바퀴 도는데 약 50분 정도 소요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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