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11.12.(토요일)
날씨 : 맑음~흐림
동행자 : 아들
막바지로 치닫는 단풍구경을 하면서 트레킹을 즐기기 위해 아들과 함께 가지산도입공원 내원사지구 내원사매표소로 향한다. 많은 등객들이 만추의 산행을 즐기기 위해 매표소주차장을 벌써 거의 가득 채웠다.
등산코스 : 내원사매표소주차장(10:09)~성불암갈림길(10:34)~무명폭포(10:55)~중앙능선갈림길(11:41)~
짚북재(11:50)~조계암·안적암갈림길(13:30)~노전암(14:14)~내원사매표소주차장(14:58)
등산거리 : 9,8km(총소요시간 : 4시간49분 – 시간개념 없음)
등산 트립 :
🤍 성불암계곡과 한듬계곡이 합쳐 산하동계곡을 이룬다고 한다. 한듬계곡에서 본 천성산공룡능선의 모습을 본다. 아직 계곡 쪽은 단풍이 제법 있다. 한듬이란 단어를 찾아보니 순우리말로 듬은 ‘산’이란 말이고, 한은 ‘크다’는 뜻이란다. 그러니 한듬은 ‘큰 산’이란 말이란다.
🤍 오늘 등산한 코스의 위성지도이다.
🤍 내원사매표소를 통과하면서 찍은 모습이다. 한산한 것 같이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막바지 단풍임을 느낄 수 있다.
🤍 (10:09) 깊은 두 계곡이 합쳐진 계곡인데 수량이 너무 적다. 가뭄이 너무 심히다.
🤍 노전암 방향으로 가도 성불암계곡을 밟을 수 있지만 아예 다리에서 우측 좁은 산길을 따라 성불암계곡길로 들어 간다.
🤍 단풍이 화사한 곳은 너무나 아름답다.
🤍 시나브로 단풍구경을 하면서 걷다보니 성불암 입구 갈림길에 도착했다. 단풍구경을 더 하기 위해 계곡을 따라 걷기로 한다.
🤍 아직 살이 있는 단풍숲길이다.
🤍 (10:55) 무명폭포에 도착해 인증 샷도 한다. 물줄기가 너무 약하다. 요즘 검색을 해보면 성불암폭포로 많이들 표현하고 있다. 서서히 굳어질 수도 있겠지.
🤍 무명폭포 위의 목재 계단이다. 폭포를 지나니 단풍의 차이가 많이 남을 알 수 있다.
🤍 공룡능선의 한 봉우리인데, 아마 첫 봉우리인 것 같다. 단풍의 색깔이 육안으로는 화려한데 사진으로는 좀 그렇네.
🤍 등객이 쉬어 갈 자리에 낙엽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보기 좋은 단풍들은 모조리 카메라에 담는다. 아마 올 단풍 산행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도 모르겠다.
🤍 여기서도 성불암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다. 아랫도리를 보면 많이 썰렁함을 느낄 수가 있다.
🤍 그래도 간간히 보이는 살아 있는 단풍들을 만난다. 반갑기 그지 없다.
🤍 짚북재 400m 못미친 지점에 있는 이정표이다. 우측 계곡을 따라 올라 가면 조릿대군락지가 엄청 넓고 계속 오르면 중앙능선에 닿는다.
🤍 (11:50) 짚북재에 도착했다.먼저 도착한 팀들은 점심을 즐기고 있다. 우리는 한덤계곡으로 내려가 맛있는 점심을 먹기로 한다.
🤍상리천으로 내려와 자리를 잡고 오랜만에 라면을 끓여 먹는다. 컵라면 보단 급이 다르다고 할까?
조용히 앉아 쉬고 있으니 단풍 든 낙엽들이 우수수 떨아지기 시작한다. 바람이 세게 부는 것도 아닌데, 굵은 비가 내리듯 엄청 떨어진다. 아! 오늘이 진짜 마지막이겠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갖게 한다.
🤍 천성산2봉 쪽의 계곡인데 집중호우로 계곡 언덕바지가 깎여 나무들이 많이 쓰러져 다 말라 죽었다. 자연의 화남은 무섭다.
🤍 감을 깍아 먹고 껍질은 안 치운 상태로 있으니 말벌이 와서 당분을 섭취하느라 정신이 없다. 섭취하는 힘도 없다. 이놈들 생명도 다 된 것을 직감할 수 있다. 꿀벌들은 집단으로 집을 나와 집단 죽음을 하지만 말벌들은 다 흩어져 뿔뿔이 생명을 지탱하다가 죽임을 당한다고 알고 있다.
🤍 상리천을 따라 내려 오니 이곳 역시 아직 생기가 있는 단풍이 가끔씩 보인다.
🤍 이 다리는 영원히 잊지 못할 곳이다. 다리 중간 쯤에 말벌 집이 있는 줄 모르고 건너다 말벌에 쏘여 엄청 통증을 느낀 곳이다.
🤍 정족산으로 갈 수 있는 조계암과 안적암 그리고 대성암으로 가는 산길 갈림길이다.
🤍 하류 쪽으로 내려오니 그래도 수량은 조금 많아 계곡이 푹포를 이룬다.
🤍 이정표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 뒤로 보이는 단풍이 눈에 들어 온다.
🤍 상쾌한 날씨며 기온에 물소리까지 들으니 주저 앉고 싶은 생각뿐이다.
🤍 순간 다른 세상에 들어 온 느낌을 갖는다.
🤍상리천의 아름다움을 조금은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 친구와 함께 이곳에서 등산을 하고 쉬면서 피라미를 잡는다고 낚싯대를 드리웠던 곳이다. 아래 사진은 바로 위 돌 사이로 흐르는 폭포수 같은 물 흐름이다.
🤍 몰 위에 모인 낙엽을 보니 가을이 가고 있음을 느낀다. 더 짙어지면 초라하게 몸이 움추러지겠지.
🤍 다리를 건너 노전암의 만추를 구경하기로 한다.
🤍 대웅전의 모습이다. 노전암의 여러 사진들은 따로 모아 올릴 것이다.
🤍 노전암에서 매표소까지는 약1km이다. 노전암 앞 몇 채가 있는 마을 입구에서 할머니가 직접 딴 대봉감을 팔고 있어 물어보니 딸기 소쿠리 같은 곳에 3,000원이라고 해서 사서는 아들 베낭에 넣고서는 하산을 한다. 지금 보이는 암릉이 공룡능선의 하이라이트 지점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다.
🤍 금봉암에서 그리 많이 떨어지지 않은 무명바위가 아래로 내려다 보고 있다. 아름다운 시간이다.
🤍 성불암계곡의 끝자락에 아름다운 단풍이 아까 오르면서 본 느낌보다 더 좋게 느껴진다. 빛의 각도 차이겠지.
🤍 (14:58) 익성암 아래 주차장에 도착했다. 즐거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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