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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야생화

며느리배꼽

턱잎 안에 열매가 들어 있는 모양이 배꼽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날카로운 가시가 살쾡이를 연상시켜 사광이풀이라고도 하는데, 며누리배꼽·참가시덩굴여뀌라고도 부른다네요. 아래의 사진은 10월 경주 배동 삼릉

주변에서 찍은 것입니다.

 

꽃말은 '여인의 한'이라고 한답니다.

 

학명 : Persicaria perfoliata

분류 : 마디풀과 / 덩굴성 한해살이풀

 

 

며느리배꼽 이름의 유래를 포털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식물에는 며느리, 각시 등의 말이 들어간 이름이 많습니다. 혈연관계 가족의 이름은 없고, 혼인관계 가족의 이름뿐이지요. 며느리배꼽도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며느리배꼽(Persicaria perfoliata)의 잎을 보면 잎자루가 약간 올라붙어서 배꼽으로 연상되는데요, 그런데 물동이를 인 며느리한테도 배꼽이 있겠지만, 낮잠 자고 있는 아들이나 딸한테도 배꼽이 있을 텐데, 왜 하필 만만한 며느리의 배꼽이냐는 것이지요.

 

풀을 보면 온몸에 가시가 짓궂게 붙어있습니다. 아들 배꼽이나 딸 배꼽이라고 하면 귀엽게 들리겠지만 며느리배꼽이라고 해야 보기 싫은 대상에 배꼽이 연상된다고 할 수 있겠지요. 말하자면 싫은 사람의 배꼽까지 보이는 풀이라는 뜻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며느리배꼽은 침투왜래종(invasive alien species)으로 취급되고 있다는데요, 신속하게 퍼져나가는 양상으로부터

한순간, 1마일이나 퍼져가는 풀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명(Mile-a-minute weed)이 붙어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겠습니다.

 

유럽인들은 악마의 꼬리를 닮은 풀(Devil’s-tail tearthumb)’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골칫거리라는 의미라는 뜻이랍니다.

 

 

 

 

잎자루와 줄기에 밑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고, 삼각형의 뾰족한 잎에서는 신맛이 난다고 합니다. 꽃은 연한

녹색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며느리배꼽의 꽃은 한번도 보지를 못했습니다.

 

 

 

 

며느리배꼽 열매는 옅은 녹색이었다가 열매가 익어가면서 적자색으로 변하고 마지막에는 고운 남색으로 변해

겉껍질을 벗기면 검정의 보석 같다고 표현을 한답니다.

 

 

 

 

중국명은 杠板归(강판귀)’라고 합니다. 어느 산골에 사경을 헤매는 환자가 있어서 다급한 나머지 사람들이 문짝을

떼어 그 환자를 싣고 가게 되었다. 급히 이동하다 보니 환자의 손에 이름 모를 가시덩굴이 걸리게 되었고, 환자가

위중하고 갈증을 호소하므로 급한 맘에 그 덩굴의 잎과 열매를 먹이게 되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병이 치유되어

환자는 일어서고 운반하던 막대기()와 문짝()을 메고 돌아왔다()하여 杠板歸(강판귀)라 부르게 된 것이란다.

 

일본명은 イシミカハ(이시미카하)’로 오사카의 석현천(石見川)이라는 지명에서 유래했다는 설 등이 있으나 정확한

의미와 어원은 불명이다.

 

 

 

 

며느리밑씻개는 열매 보기가 힘들고 며느리배꼽은 꽃 보기가 힘든다라고 한다. 물론 나도 둘 다 꽃과 열매를 본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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