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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수국과 산수국

수국이라 함은 흙의 산도에 따라 색깔이 달라져 살아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로도 불린다.

처음에는 흰색 꽃을 틔웠다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흙이 산성이면 푸른색을, 토양이 염기성(중성 또는 알카리성)이면 붉은색 꽃을 피운다. 뿌리가 뻗은 방향이 다르면 하나의 줄기에서 여러 색깔의 꽃이 피기도 한다. 칠면조처럼 색깔이 변한다고해서 칠면화라고 불리기도 한다.

 

학명 : Hydrangea macrophylla for. otaksa

분류 : 수국과 / 낙엽활엽관목

 

중국이 원산지로 분단화·자양화·팔선화 등으로 부르는 이름이 다양하다. 중국에서는 수구(綏球)라고 부른다.

 

 

 

 

 

수국의 꽃 색깔이 바뀌는 이유는 많이 알려져 있는데, 바로 수국이 심어져있는 토양의 수분이 지닌 pH 농도 때문이다. 안토시아닌(색소)이 흙속에 포함된 알루미늄 성분과 결합하여 꽃색을 만들어 내는데, 토양이 산성인 경우 알루미늄이 잘 녹기 때문에 수국은 푸른빛을 띠고, 염기성(중성)이 되면 알루미늄 성분이 잘 녹지 않아 분홍색으로 나타난다. 안토시아닌이 없으면 하얀 수국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놀라운 사실이 뭐냐면 우리가 사실 꽃이라고 생각했던 분홍색, 노란색 부분은 사실 꽃이 아니라 나뭇잎이라는 사실이다. 포엽이라고 하는데 포엽이라고 하는 나뭇잎이 눈에 잘 띄지 않는 꽃을 둘러싸고 대신 예쁘게 단장해서 꽃인 척 하는 것이란다.

꽃 색깔이 바뀌는 꽃들의 공통점은 작은 꽃들이 모여서 소복하게 핀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오랜 기간 곤충들과 공생관계를 맺어온 식물들이 곤충들이 꿀을 먹는데 자꾸 헛걸음하지 않도록 편의를 봐주기 위해 진화한 것 같다는 재밌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수분을 많이 요구하는 식물로 짙은 녹색의 크고 넓은 잎은 깊은 주름이 져있으며 두툼하고 광택이 있다

 

 

 

 

 

수국의 꽃말은 색깔에 따라 다르다고 하는데, 붉은색 및 분홍색 수국 꽃말은 강한 사랑, 소녀의 꿈, 건강한 여성이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파란 수국 꽃말은 긍정과 부정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긍정적인 꽃말로는 이해와 감사, 사려 깊음, 참을성 등이 있으며, 부정적인 뜻으로는 냉담, 교만, 변덕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꽃은 무성화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가운데 부분에 조그만 꽃이 달려 있지만 퇴화되어 생식기능은 없고 결실이 되지 않는다. 줄기의 목질화 정도가 미약해서 내한성이 약하다.

 

 

 

 

 

산수국

지금부터는 산수국에 관해 정리해본다. 개인적으로는 수국보다 산수국이 훨 좋다고 생각한다. 산수국은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산에서 자라는 낙엽 관목이다. 생육환경은 산골짜기나 돌무더기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학명 : Hydrangea serrata for. acuminata (Siebold & Zucc.)

분류 : 범의귀과 / 낙엽활엽관목

 

수국에서도 언급했듯 산수국 역시 포엽이라고 하는 나무 잎 다시말해 가짜 꽃을 피워 나비와 벌을 유혹해 수분을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키는 약 1m 내외이고, 잎은 난형으로 끝은 꼬리처럼 길고 날카로우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나 있다.

 

 

 

 

 

잎은 길이가 5~15, 폭이 2~10가량으로 표면에 난 줄과 뒷면 줄 위에만 털이 있다.

 

 

 

 

 

꽃은 희고 붉은색이 도는 하늘색으로 수술과 암술을 가운데 두고 앞에는 지름 2~3가량의 무성화가 있다. 꽃말은 변덕·고집·당신은 차갑다·변하기 쉬운 마음 이라는 여러 가지를 갖고 있다고 한다.

 

 

 

 

 

열매는 9~10월에 익으며 이 시기 꽃 색은 갈색으로 변해 있다. 이처럼 꽃 색이 변하는 것은 꽃이 아닌 것이 꽃으로 되어 있기 때문인데 처음에는 희고 붉은색이지만 종자가 익기 시작하면 다시 갈색으로 변하면서 무성화는 꽃줄기가 뒤틀어진다.

 

 

 

 

 

이쯤에서 수국과 산수국의 차이점을 간략하게 정리를 해본다.

일반적으로 꽃모양이 수국은 폼폼형이고, 산수국은 레이스캡형이 대부분이란다.

수국에 비해 산수국은 잎이 좁고 길고 뾰족하며, 잎의 거치는 날카롭다. 또한 잎에 털이 있다.

산수국이 성장하는 것은 산지에서 그것도 주로 습지이다.

산수국은 수국에 비해 독성이 없어 일부 변종은 차로도 마실 수 있다고 한다.

산수국은 수국에 비해 잎이 얇고 연해 광택이 덜하다.

개화 시기는 산수국이 수국에 비해 약 보름 정도 빠르단다.

품종에 따라 다르기는 한다는데 산수국이 수국보다 내한성이 강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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