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서 어딘가 좀 거리감이 느껴지는 식물 등골나물은 산과 들의 초원에서 자라는 숙근성 다년생 초본인데, 이기대해안찬책로 개울이 있는 골짝 언덕바지에 군락을 이루고 있어 잠시 구경을 하였다. 식물을 자세히 보면 전체에 가는 털이 있고 원줄기에 자줏빛이 도는 점이 있으며 곧게 선다.
학명 : Eupatorium japonicum Thunb. ex Murray
분류 : 국화과 / 여러해살이풀
등골나물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풀 전체를 반쯤 말리면 등꽃 향기가 나서 붙었다는 설과, 잎의 가운데 갈라진 잎맥에 등골처럼 고랑이 있어서 붙었다는 설이 있다. 또 하나는 골짜기에서 주로 자라기 때문에 등골나물이라고 했다고 한다.
세 번째는 등골나물의 꽃 끝 하얀 실처럼 나옴 부분이 마치 등골이 빠진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고도 한다.
등골나물의 꽃말은 "주저"라고 한다.
높이는 70cm 정도이다. 밑동에서 나온 잎은 작고 꽃이 필 때쯤이면 없어진다. 중앙부에 커다란 잎이 마주나고 짧은 잎자루가 있으며 달걀 모양 또는 긴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의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에는 선점(腺點)이 있으며 양면에 털이 있다. 잎맥은 6~7쌍으로서 올라갈수록 길어지고 좁아진다.
꽃은 흰 자줏빛으로 두상꽃차례[頭狀花序]를 이루고 7∼10월에 핀다. 총포(總苞)는 원통형이고 선점과 털이 있으며, 열매는 수과(瘦果)로 11월에 익는다.
한국 ·중국 ·일본 ·필리핀 등지에 분포하는 등골나물의 어린순은 식용한다고 한다고 하는데, 한방과 민간에서 황달, 통경, 중풍, 고혈압, 산후복통, 토혈, 폐렴 등에 약제로 쓰인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