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4.08.15.(목요일)
날씨 : 맑음
위치 : 남양산역 바로 옆
멸종위기종 2급 야생식물로 지정되어 있다는 가시연꽃이 양산신도시 한가운데인 범어빗물펌프장 유수지에서 대량으로 활짝 피었다고 해서 도시철도2호선을 타고 구경을 갔다 왔다. 대규모 군락지를 형성해 약 1000송이 이상 개화하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들었는데, 직접 가보니 넓은 펌프장을 가득 메운 가시연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우포늪이나 주남저수지 등 몇 곳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꽃이 많이 핀 걸 보는 것은 처음이다.
가시연꽃의 꽃말은 '그대에게 행운을'이라고 한다네요.
학명 : Euryale ferox Salisb. ex K.D.Koenig & Sims.
분류 : 수련과 / 수생성 한해살이풀
가시연꽃을 개연·가시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는데, 특이하게 수생성 한해살이풀이라는 것이다.
부산도시철도2호선 남양산역 바로 앞에 위치한 범어빗물펌프장의 모습이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 유수지 주변으로 마련된 데크길을 걸으며 산책도 즐기며 가시연꽃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을 찍기 위한 진사들의 모습도 진지하게 보인다.
가시연꽃의 서식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중국·인도·대만 등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발이나 수질오염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이미 멸종됐거나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경우는 신도시 개발 중심부에서 그것도 개발된 지 20년 만에 자연복원되면서 개화하는 실로 보기 어려운 광경이라고 한다.
줄기는 한해살이로 부엽(浮葉)식물이라고 한다.
수면 위로 드러난 잎은 둥근 쟁반 모양으로 직경 2m까지 성장하고, 앞면은 광택이 나고 주름이 지면서 마치 악어의 등 비늘처럼 보인다. 뒷면은 흑자색을 띠고, 돌출 맥이 있다고 한다. 봄(주로 4~5월)에 물속에서 발아한한다는데, 발아한 잎은 작고 침모양이며, 가시가 없는 화살촉 모양으로 성장하고, 마침내 창 모양으로 변한다고 한다. 뒤이어 순차적으로 생겨난 잎은 차례로 크며, 보통 10장 때부터 둥근 방패모양이 되고, 예리한 가시도 함께 생겨난다고 한다. 긴 잎자루 끝에 붙어 있으며, 잎자루는 물속 초기 생장에서 길이가 고정되며, 전체에 예리한 가시가 있단다. 직경이 최고 2m에 이른다고 한다.
꽃은 7~8월에 가시가 돋은 화살촉 모양의 긴 꽃줄기가 올라와서 보랏빛의 꽃을 피우고 낮에는 벌어졌다 밤에 오므라드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충매화(蟲媒花)로 물속에서 한여름(주로 7월)에 폐쇄화(閉鎖花)가 생긴다고 한다.
열매는 주로 물속 폐쇄화에서 만들어지고, 육질 가종피(假種皮)로 둘러싸인 직경 1cm 정도의 구슬모양 물열매(液果, 漿果)라고 한단다.
청둥오리가 먹잇감을 찾고 있는지 가시연 잎에서 쉬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놈은 기시에 찔리지도 않는 모양이다.
유수지의 한쪽에 연꽃이 아주 예쁘게 만개해 있다. 그런데 느낌에는 가시연꽃에 밀려 한쪽으로 쫓겨난 초라한 모습 같다. 가까이 바보니 가시연꽃보다 더 예쁘다고 당당히 자태를 뽐내며 맞서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데크 전망대에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땡볕에 밀잠자리(?)가 가시연 잎에서 쉬고 있다.
유수지 데크에 서있는 이정표이다.
남양산역 쪽으로 돌아 나오면서 봤던 꽃을 다시 본다. 가시연꽃 실컷 구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