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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풍경

팔공산 갓바위를 비롯한 약사암과 선본사를 잇는 산사(山寺) 순례

일시 : 2025.03.21.(금요일)

날씨 : 맑음(초미세먼지 조금)

 

경산의 선본사주차장에 주차 후 가게에서 양초와 공양용 쌀 봉지를 구입해 팔공산 갓바위로 가 부처님께 기대고

싶은 마음 간절해 잡념을 버리고 갓바위가 있는 관봉으로 향합니다.

평일이지만 제법 많은 중생들이 이곳을 찾고 있는데 과연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기대감으로 찾는 모양입니다.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慶山八公山冠峰石造如來坐像) - 불상 머리 위에 넓적한 바위를 갓처럼 얹은 모습이

특징적이라 갓바위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팔공산을 이루는 봉우리 중 하나인 관봉(冠峰, 850m)의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높이는 5.48m, 재질은 화강암이며, 석굴암 본존불상처럼 후덕하고 무뚝뚝한 이미지라고들 합니다.

 

 

 

 

선본사 일주문을 통과합니다.

 

 

 

 

선본사 입구에서 먼저 갓바위로 향합니다.

 

 

 

 

선본사(갓바위) 대중공양소 개축공사로 임시로 만든 통행로를 따라 갓바위로 향합니다.

 

 

 

 

갓바위 바로 아래에 있는 삼층석탑입니다.

 

 

 

 

준비해 간 양초에 불을 붙이고, 쌀은 부처님 전에 정성스레 놓았습니다.

 

 

 

 

제법 많은 중생들께서 열심히 절을 합니다. 나도 한 자리를 잡아 마음만은 부처님 어깨에 기대어 봅니다.

 

 

 

 

갓바위에 얽힌 여러 내용들을 정리해보면

갓바위로 통하는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시대(9세기초반) 때 불상의 몸체를 만들었으나 후대에, 아마도

고려 시대쯤에 갓을 따로 만들어 올렸다고 추정한다는데, 1965년에 보물 제431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갓바위 불상이 현대에 약사여래라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정확히 어떤 부처인지는 불확실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학계의 논의야 어떻든, 또한 과거의 진실이 무엇이든, 현대 한국의 불자들은 갓바위가 약사여래라 믿으며

소원을 빌러 찾아온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에는 미륵으로 알려졌으며, 나이 든 인근 노인들은 갓바위를 '미륵님', 혹은 '갓바위 미륵님'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뿐 아니라 1821년에 작성된 선본사 사적기에서도 선덕여왕 7(638)에 의현대사(義玄大師)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하여 조성한 미륵보살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합니다.

 

 

 

 

갓바위에서의 평온한 마음을 간직하고 약사암으로 향합니다. 약사암 가는 길은 대구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관봉과 약사암으로 가는 갈림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조금은 특이한 모습의 약사여래입상이 약사암임을 암시하는 듯합니다. 참고로 약사암은 대한불교 선교종 소속으로

경내에는"삼천불상"을 모신 법당과 산신각 등이 있는 조용한 암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륵불이면 어떻고 약사여래면 어떻으며, 조계종이면 어떻고 선교종이면 어떻습니까? 네 종교가 중요하면 다른

교파도 존중할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대웅전 내로로 들어가 모셔져 있는 부처님께 절도 올립니다.

 

 

 

 

삼천불전이 모셔져 있는 건물입니다.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엄청 포근한 날씨이나 여기는 아직 응달에 눈이 쌓여 있습니다.

 

 

 

약사암에서 허리길을 따라 처음 출발한 선본사로 향합니다. 평온하게 산사를 둘러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코스라 생각합니다.

 

선본사 입구의 모습입니다. 참고로 선본사는 영천 은해사의 말사라고 합니다.

삼국시대 491(소지왕 3)에 극달화상(極達和尙)이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선정루(禪定樓) - 가장 위는 범종각. 중앙은 누각. 통과하는 양쪽은 사천왕문으로 세 가지의 기능을 겸하고 있는

건물이라고 합니다.

 

 

 

극락전으로 가기 위해 사천왕상이 그려져 있는 계단을 오릅니다.

 

 

 

 

극락전이 높은 자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참고로 선본사는 한국불교 약사신앙의 대표적인 성지이지만, 아쉽게도 그 창건이나 연혁에 관한 내용은 거의

전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선본사 사중에서 신뢰하고 있는 창건설은 신라 소지왕(炤知王) 13년인 491년에

극달화상 (極澾和尙)이라는 분이 이 곳을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가람배치를 보면 중앙에 극락전이 있고 극락전 앞 양쪽에 공양간과 종무소가 지리하고 있습니다. 이 배치도는

선본사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은 것입니다.

 

 

 

 

선제루 상단부에 자리한 종각입니다.

 

 

 

 

극락전 옆 조그마한 건물이 산신각입니다.

 

 

 

 

산사를 편안하게 둘러보고 내려오니 언덕바지에 양지꽃으로 보이는 노란 꽃이 아주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선제루 옆의건물들이 "템플스테이"라고 합니다.

 

 

 

 

선본사에서 주차장으로 뚜벅뚜벅 걸어 내려오니 소나무 한 그루가 눈에 쏙 들어 옵니다. 세상만사 그러하듯

이 소나무도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는지를 한 눈에 느낄 수 있습니다. 삼라만상이 그러하듯 기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으니 잘 헤쳐 나가는 지혜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