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0. 09. 12. 일요일
날씨 : 비~흐림
동행 : 용호동 한마음 산악회(회비 : 20,000원)
비가 개일 것 이란 희망을 갖고 처음으로 용호동 한마음 산악회를 따라 등산에 동행했다. 38년 만에 올 6월 개방된 가야산 만물상 코스라 전국의 수많은 등산팀이 찾고 있었다. 주말에 평균 2,000여명이 이곳을 찾는다는데, 넓지않은 탐방로를 이용하기에는 정체되어 상당히 불편했다. 처음 공지에는 만물상 코스로 가야산 정상 그리고 해인사로 하산한다고 되어있어 힘들어도 기회니까 가자고 바로 결심했는데, 현실 여건이 그러질 못해 아쉬웠다.
그치지 않는 비에 1회용 우의를 입고 한손엔 우산을 쓰고 또 한손엔 등산스틱. 후덥지근한 날씨에 구름과 안개로 만 가지 형상을 구경해야할 시야는 막혀있고, 그기다 조금 시야가 트여도 소지한 늙은(?) 디카가 작동을 하지 않아 휴대폰으로 장관을 담느라 여간 신경이 쓰이질 않았다. 여러 산악회와 뒤엉켜 내소속의 산악회와는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다. 오르는 도중 비는 그쳤지만 몸의 땀은 비오듯 쏟아져 내렸다.
밥 먹을 자리가 된다 싶으면 아무 곳이나 앉아 민생고를 해결하는 처지들이 불쌍하게도 보였지만 어쩌랴 지금의 처지가 이런걸... 나도 혼자 준비해간 김밥을 먹으며 아쉬운 디카를 주무르고 있노라니 그때 사 작동을 하는 게 아닌가. 한편으로 반가웠다. 절정의 장관은 지났으되 열심히 바위산을 찍었다. 이래저래 추억과 아쉬움이 많은 등산이었다. 다음에는 백운동계곡으로 올라 가야산 정상인 칠불봉(1432m)과 상왕봉(1430m)까지 갔다가 하산을 서성재에서 만물상 코스를 이용하도록 해야겠다.
등산코스 : 가야산국립공원 백운동지구(10:45)~가야산관광호텔~만물상 코스~점심식사(12:50~13:10)~
서장대(상아덤)~서성재(13:42)~백운사지~용기골~백운동야영장~관리소~가야산 야생화식물원(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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