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주춤한 토요일 오전 멘티를 위해 학교에 등교하는 막내를 태워주고 혼자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성암사를
둘러보았다. 시내의 여느 암자와 다를 바 없었지만 풍수지리상 황령산 중 최고의 명당자리라고 하는데,
멀리서 산의 모습을 보니 넉넉한 어머니의 품에 안긴 산사인 듯 했다.
금련산과 황령산의 연봉들이 북서쪽에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그 큰 줄기가 뻗쳐나온 자리에
의치한 성암사는 거북이가 알을 낳고 있는 형상을 한 자리로 황령산 최고의 명당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사찰 뒤산을 보게되면 거북이의 머리와 등 부분이 뚜렷한 모습을 한 바위를
볼 수 있다고 소개 되어 있다.
거북이가 알을 낳는 자리의 기운 인지는 몰라도 삼성전과 용왕당에서 기도를 드리면 자손을 얻는다는
전설이 구전되어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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