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1년 10월 9일(일요일)
날씨 : 맑음(완연한 가을 날씨)
동행자 : 용마산악회(회비:20,000원. 용당동 거주)
위치 : 경상북도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아름답기 그지없는 옥계계곡을 품고있는 좋은산세의 팔각산을 용마산악회를 따라 즐겁게 다녀왔다. 지난 여름 휴가중 청송에서 이곳을 지나다가 계곡과 산세에 매료되어 꼭 등산을하리라 마음 먹었었는데, 찾아가니 아주 멋있었다.
팔각산의 높이는 628m이다. 산 이름은 계곡을 끼고 뾰족한 8개의 암봉(巖峯)이 이어져 있는 데에서 유래하였으며, 옥계팔봉이라고도 부른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각종 기암괴석과 급경사, 암벽 등으로 인해 산세가 험한 편이다.
등산 코스 : 팔각산장 주차장(11:10) ~ 제1봉(11:50) ~ 제2·3·4·5·6·7봉(13:13) ~ 팔각산 정상(제8봉, 13:25)
~ 점심식사(13:28~13:55) ~ 팔각산장주차장(14:50)
♥ 팔각산은 등산로가 좁아 진입방향과 하산방향을 표시해 놨다. 들머리 시작과 동시
철재계단이 우리를 반기고, 몇몇 나무들은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 먼저 다녀온 사람들의 글을 빌리자면 거리는 짧지만 경사는 제법 센 코스라 조심해야한다고
했다. 한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는 철재계단이 앞으로의 등산로를 짐작케 한다.
♥ 정상까지 1,9km 느긋하게 오르리라 생각을 하며...
♥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다. 벌써 헉헉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 처음으로 팔각산의 여러 봉우리가 조망된 곳에서 셀프 컷하고,,
♥ 벼가 익어 색의 조화를 이룬 옥계계곡 옆의 조그마한 들녘이 한폭의 그림인 양 멋있는
풍경이다.
♥ 어려운 난코스를 골라서 찾아갔다. 이왕 등산하는 것 언제 또 이곳을 찾을지 모르기에
힘들어도 삿삿이 가봐야지 하는 충동을 느꼈기에,,
♥ 이제 제1봉을 지난다.
♥ 제1봉의 선돌이 아주 멋있게 보였다.
♥ 앞의 이정표가 일반등산로와 암릉등산로의 길을 표시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등산객이
암릉구간을 택했다. 나중의 고생을 모르고,,
그래도 조심만 하면 누구나 등산할 수 있는 코스이다.
♥ 제2봉이라는 표지석은 찾을 수가 없다. 바로 앞의 봉우리가 제2봉인데 험한 코스를 몇이서
올라보고 옆으로 내려오는데 쉽게 내려올 수가 없어 특히 여자분들로 인해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다. 아래의 사진은 당겨서 찍은 것이다.
♥ 기암괴석이 물드는 단풍과 함께 멋진 조화를 이룬다.
♥ 제3봉에서 제4봉을 가기 위한 내리막 코스인데 지금 내려오는 여자분은 자세가 영 엉망이다.
까다로운 코스 중 하나이다. 지체로 인해 둘러보는 여유가 많아서 좋다.
♥ 쉬운 등산로의 일부분 중 나무 몇개를 묶어 만든 다리도 있다. 아래 사진의 통제구간을
힘겹게 내려왔다.
♥ 제4봉으로 오르는 긴 철재계단
♥ 제4봉의 전망바위에서 돌아본 제3봉
♥ 높은 봉우리가 가야할 제7봉이다.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
♥ 산세도 구경하랴 조심해서 나아가랴 머리가 복잡들 한 모양이다.
♥ 제5봉까지 오니 나름대로 지쳐 쉬고싶은 충동을 느끼는 모양이다. 쉬엄쉬엄 온 탓인지 나는
꾸역꾸역 앞으로 나아갔다.
♥ 제6봉에서 자라는 소나무의 생명력을 보며 어떠한 일도 견디어 내야한다는 강한 마음을
갖게 한다.
♥ 제6봉에서 조금 쉬운 코스구나 하고 생각을 할려고 하는데 또 내리막 암릉구간이다.
♥ 드디어 팔각산 정상(해발 628m)에 도달했다. 그리 높지도 않은 산이 스릴과 쾌감을 느끼게
한 멋진 산이다. 이 주위에서 적당한 자리를 잡아 점심을 먹었다. 동행한 산악회가 철저한
동네산악회다 보니 오직 그네들만 단체행동을 했다. 이럴 것이다라고 생각은 하고 왔지만,,,,
♥ 하산길은 쉬임없이 줄기차게 내려왔다. 여느산과 다름없이 쉬운 하산길이었다.
♥ 나무사이로 조망된 옥계산장주차장과 계곡이 한폭의 그림인양 아름답고 멋있게 보인다.
♥ 팔각산과 동대산(東大山)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류하여 옥계계곡을 이루는데, 1607년
손성을(孫聖乙)이라는 선비가 광해군의 학정을 피해 은거하며 지은 침수정(枕漱亭)이 있고,
이 계곡 일원은 경상북도기념물 제45호로 지정되어 있다.
♥ 일행보다 조금 일찍 내려와 계곡에서 발을 씻으니 피곤함이 씻은 듯이 날아가 버린다.
이런 맛을 느껴야 참맛을 느낀 것이겠지. 하산주를 함께하며 여러 회원들께 인사도 했다.
부산으로 돌아오는 긴 여정이 정말로 장난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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