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2년 9월 5일(수요일)
날씨 : 맑음
동행자 : 이성원, 장희종
벼루고 벼룬 화악산 등산을 친구들과 함께 오늘 감행하였다. 98년 5월 친구 신영호와 두타산악회를 따라 청도 남산과 화악산을 등산하기 위해 갔으나 친구의 사정으로 청도 남산만 종주하고 왔던 기억이 생생한데, 그 이후로 어제까지 한번도가지지를 않았다.
한재미나리 재배단지로 유명한 청도읍 평양리 안쪽 마을에 차를 주차시키고 길을 따라 나섰는데
들머리를 못 찾아 스님이 수양하는 곳에서 물어 다시 돌아내려와 진입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가르쳐 준 들머리가 밤 농장이었다. 품종이 올밤이라 제법 떨어져 있어 몇 개씩 주워 까먹기도 하였으며, 그 와중에 저절로 밤이 떨어지기도 하였다. 지난날 비가 온 모양인데 산속의 온도와 습도가 높아 셋이서 땀이 비오듯 쏟아져 내려 자주자주 쉬어가며 올랐는데 쉬운 코스는 아니었다.
등산 코스 : 평양리 안쪽마을(11:15)~밤농장~조망바위(쉼터. 620m. 13:15)~밤티재와 정상가는 갈림길(15:05)~
화악산 정상(해발 931,5m. 15:15)~작은 화악산(915m)~점심식사(15:30~16:10)~윗화악산(837m.)~
안부(17:18)~성지암(18:10)~마을(18:20)
♥ 안쪽마을의 조금 넓은 마당에 차를 주차하고 무작정 길을 나섰는데 ..
♥이 마을의 안쪽에 우뚝 서 있는 당산나무 아래쪽에 이곳에서 출발하는 들머리가 있는데
우리는 위로 제법 많이 가서 수행하는 스님께 물어 다시 돌아 내려왔다.
♥ 밤 농장을 거쳐 제법 가파른 비탈길도 있어 힘들게 올라와 조망바위에서 먼저 땀을 훔쳤다.
떨어져 있는 밤을 그냥 두고 올 수가 없어 몇개씩 주워 까먹기도 하고 베낭에 몇개씩 넣기도 하였다.
우리가 가야할 윗화악산이 훤하게 보이는게 아주 시원하였다.
♥ 뒤돌아 보니 청도의 진산 남산이 웅장하게 서있다. 등산일지를 뒤져 보니 청도 남산을
찾은지가 벌써 12년이 지났다. 세월은 참..!
♥ 밤티재와 정상가는 갈림길
♥ 밤농장에서 시간을 보낸 것도 있지만 4시간 만에 정상에 오르다. 나에게는 의미 있는 정상
오름이다. 인고의 시간을 털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 해발 931,5m인 화악산은 반원을 그리듯 철마산과 이어져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하다.
화악산은 아름답고 아기자기하고 웅장하며, 위엄이 있고, 산세가 깊으며, 고산의 냄새를 느낄 수
있다. 급격한 비탈길이 있는가 하면 바위 능선이 있고, 부드러운 비탈길이 있는가 하면 흙길이
전개되기도 한다. 탁 트인 조망이 일품이어서 남산, 비슬산, 화왕산, 가지산, 운문산, 재약산 등을
볼 수 있다.
♥ 멀리 가지산과 재약산이 조망된다.
♥ 밀양시 부북면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이 여기에 있다. 알고보니 지금은 운주사까지 차가 올라
온단다. 쉽게 오를 수 있는 방법을 택한다면...
♥ 윗화악산과 아랫화악산 그리고 철마산 능선이 펼쳐져 있다.
♥ 밀양시내가 훤히 조망된다.
♥ 생각보다 산등성이의 마루금에 나무들이 커서 탁 트인 조앙이 어려웠다.
위의 사진 처럼 아름다운 장관도 많이 있지를 않아 조금은 아쉬웠다.
♥ 윗화악산에서 아래화악산으로 가는 등로가 많이 가팔랗다. 비가 온 후라 미끄러워 조심해서
내려왔다.
♥ 아랫화악산까지 갈 계획을 세웠으나 친구들이 어제 등산을 했고, 시간이 많이 흘러
마을까지 해지기 전에 도착해야 해서 이곳 안부에서 한재방향으로 방향을 털었다. 아랫화악산
까지 500m 남았다고 이정표는 쓰여 있다.
♥ 안부로 들어서서 뒤를 돌아 찍은 사진 - 조금 내려가니 삼나무 군락지가 나왔는데 긴 등산로가
아주 미끄러웠다. 여러번 미끄러질뻔한 상황이 벌어졌다.
♥ 하우스를 개조해 지은 집에서 물어 돌아 내려온 곳이 보인다. 등산의 하산이 그의 다
되었다는 뜻이리라.
♥ 마지막 등로가 감나무 농장이었는데 포장된 도로에 나오니 마음이 놓였다.
시원한 물이 풍부한 동네였다. 흐르는 물로 머리를 씻고나니 마음까지 개운했다.
♥ 깨끗한 물이 풍부해 이곳 한재미나리가 그렇게 유명한 모양이다.
♥ 평양1리 마을회관 - 바로 옆 좌측에 슈퍼가 있는데, 친구들이 맛있게 막걸리를 마셨다.
운전 때문에 나는 한모금 맛을 봤네..
♥ 뒤돌아 보니 노을이 지고있다.
♥ 파릇파릇한 미나리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전체적으로 같은 때에 출하가 되는 모양이다.
판매하는 것이 있으면 집에서 먹게 사 올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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