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의 시골집 마당에 자라고 있는 대추나무이다. 2년 전 함양의 묘목 농장에서 최신 품종을 구입해 집에 심었는데,
올해 제법 많이 싱싱하게 달렸다. 일주일 전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열매에 상처가 난 부분에서 먼저 익는 듯 색이
빨갛게 변하고 있다.
대추나무는 유럽 동남부와 아시아 동남부가 원산지이다. 대추나무는 마을 부근에서 재배한다.
나무에 가시가 있고 마디 위에 작은 가지가 다발로 난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긴 달걀 모양이며 3개의 잎맥이 뚜렷이 보인다.
열매인 대추는 날로 먹거나 떡·약식 등의 요리에 이용하며 대추를 9월에 따서 말린 것을 한방에서는
자양·강장·진해·진통·해독 등의 효능이 있어 기력부족·전신통증·불면증·근육경련·약물중독 등에 쓴다.
열매가 많이 열리는 대추는 풍요와 다산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또한 관혼상제 때 필수적인 과일로
다남(多男)을 기원하는 상징물로서 폐백에 쓰인다.
재목이 단단하여 판목(版木)이나 떡메, 달구지 재료로 쓰인다. 보통의 대추나무는 물에 뜨는데,
벼락 맞은 대추나무는 물에 가라앉는것이 특색이라 이 벼락 맞은 대추나무로 도장을 새겨서 쓰면
행운이 온다고 해서 비싼 값을 호가하고 있다.‘대추나무 방망이’라는 말은 어려운 일에 잘 견뎌 내는 모진 사람을,
‘대추씨 같은 사람’은 키는 작으나 성질이 야무지고 단단한 사람을 가리킨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