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2년 11월 03일(토요일)
날씨 : 맑음
동행자 : 없음
가을이 농익은 토요일 절정의 단풍을 담을 겸 편안하게 자주 찾았던 짚북재 코스를 혼자 등산했다. 내원사를 드는
입구부터 울긋불긋 단풍이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매표소 옆 주차장에 주차하고 등산을 준비하면서부터
들어오는 눈에 황홀감이 가득했다. 가족이든 누구든 함께하면 기분이 배가 될 것 같은 생각을 하며 먼저 성불암계곡을 들어서 가까이서 즐거움을 만끽했다.
♥ 이정표의 좌측 방향으로 등산을 시작하다. 집북재는 뭐고 상리천을 삼리천으로 표기된 것을
보면 햇갈린다.
♥ 오늘은 전에 한번 찾았던 성불암을 찾아 성불암의 가을풍경을 만끽했다.
조그마한 암자에 젖은 가을 참 멋있었다. 성불암에서 보는 산과 계곡의 단풍 참 좋았다.
♥ 처음에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조난방지용 축광표지판"이었다.
♥ 갈 때 마다 느끼지만 짚(집)북재 주위는 큰 참나무 군락지로 변해 세월의 흐름을 새삼 느끼게
한다. 항상 95년 처음 갔을 때의 좀 황량한 느낌을 떠올린다. 오늘 많은 등산객이 쉬며 즐기며
짚(집)북재 주위에 가득하다.
♥ 짚북재를 넘어 혼자 계곡에서 점심을 먹으며 지나가는 원색의 등산객을 단풍과 함께 구경을
했다. 여름에는 자리가 꽉 찰 정도로 점심과 쉬는 장소로 유명한데 쌀쌀한 기온에 햇빛이 안
들어서인지 쓸쓸한 분위기였다.
♥ 기억이 생생하다. 진수랑 2009년 여름에 이곳을 지나다가 말벌에 쏘였던 추억이...
천만다행으로 진수는 쏘이지 않았는데, 아픔을 참고 하산하여 신발을 벗어보니 부은 것은
뒷문제이고 피멍이 시뻘겋게 들어있었다.
♥ 단풍길 사이로 걸어가는 여인의 모습도 한폭의 그림이다.
♥ 다람쥐가 나타나 내 앞에서 열심히 쫓아다닌다. 한 컷 할려고 하면 멀리 도망가고...
겨우 요만큼 찍었다.
♥ 상리천에서 정족산 오르는 코스 입구의 이정표
♥ 등산로 전체가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 부녀간에 다정히 담소를 나누며 걷는 모습이 너무도 부러웠다.
♥ 상리천의 망가진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 아프다. 태풍 매미 등 자연재해로 그 좋던 계곡이
엉망이 되어 옛날 꼭 쉬던 장소를 신경 쓰서 찾기도 했다.
♥ 친구 신영호 사장과 등산화 벗고 세상 가장 편안하게 쉬던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푸른 물로
가득했던 곳이 자갈로 가득하다. 낚싯대를 갖고 등산하고 여기서 피래미를 잡아 먹었던 기억이
아른하다.
♥ 노전암에 들러 이곳의 가을 풍경을 가슴과 카메라에 담고 주위의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하며
쉬엄쉬엄 하산했다.
♥ 가을이 익은 모습
♥ 노전암을 찾았던 두분이 다정스레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며 지겹지 않게 내려가고 있는
모습이 정겹다.
♥ 등산의 막바지 - 계곡에서 쉬는 여인들의 모습과 단풍이 잘 어울어진다.
♥ 공룡능선의 기점
♥ 내려와서 돌아본 성불암 가는 길
♥ 천지가 단풍이 물든 내원사 주변 혼자서 행복한 하루를 즐겼다. 내친김에 내원사에 들렀다.
대웅전은 옛 그 자리에 새로 짓고 있다. 여름이면 하루 쉬다 온 계곡에도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다.
어디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 많다. 찍은 사진을 추려 추려
올렸는데... 18회째 짚북재를 다녀왔는데 블로그에는 전 코스를 올리는게 처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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