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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있는 여행

가덕도 대항항 포진지 동굴 탐방

일시 : 2023.03.04.(토요일)

날씨 : 맑음

 

일본강점기 군사시설이었던 대항항 인공동굴을 구경하기 위해 대항공용주차장에 주차 후 해변 절벽을 끼고 세운 덱(deck)을 따라 현장으로 간다. 외양포의 국수봉 등산과 외양포포진지 등 일제의 흔적을 답사하고 대항항으로 건너 온 것이다.

 

 

 

 

첫 번째 만나는 동굴이다. 대포와 동굴 입구는 조형물로 꾸며져 있다.

 

 

 

등대가 있는 방파제에는 태공들로 버글버글 한다. 동굴 포진지를 구경하러 가는 관람객도 많다. 외양포와 마찬가지로 이곳 대항항도 삼면이 감싸고 있는 포근한 느낌을 받는 곳이다. 이곳 역시 가덕신공항이 들어 서면 사라지는 곳이겠지?

 

 

 

 

대항항 포진지 동굴 탐방을 하는 덱 입구이다. 대항 인공동굴이라고도 하는 모양이다.

안내판을 읽어 보니 대항항 일대는 러일전쟁(1904)으로부터 태평양전쟁에 이르기까지 일본군이 무려 41년간 군사요새를 구축하고 주둔하였던 곳이란다. 일본군은 태평양전쟁 말기에 대항항 해안 절벽에 진해만 방어를 위한 동굴요새지를 구축하고 야포와 중화기를 배치하는 결사항전을 준비했다. 일제의 군사시설이었던 동굴요새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였지만 강제 동원딘 조선인 징용자들의 희생이 깔려있는 다크투어리즘의 현장이며 어두운 역사의 흔적에서 오늘의 우리를 찾아야한다고 쓰여 있다.

 

 

 

 

덱을 따라 걷다가 뒤돌아 본 모습으로 다녀온 국수봉과 대항항이 사라진다고 하니 아쉬움이 앞선다.

 

 

 

 

동굴로 향하는 덱은 포진지를 관광 상품화 하면서 만든 것으로 인공 다리를 놓지 앟으면 대항항 포진지를 구경할 수가 없다고 한다.

 

 

 

첫 번째 만나는 포진지이다. 입구에 초병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먼저 안으로 들어 가지 않고 덱을 따라 끝까지 가서 내려 오면서 구경하기로 한다.

 

 

 

두 번째 만나는 포진지 입구이다. 나중에 해설사의 설명을 들어 알게 되었는데, 이 동굴은 이곳 가덕도에 대구가 만ㅎ이 잡히기 때문에 대구아가리의 형상을 조형물로 만들었단다. 대구 입이면 입이지 아가리가 뭐꼬? 표현이 상당히 거슬림을 느꼈다. 한번도 아니고 몇 번을.. 

 

 

 

 

세 번째 네 번째 포진지 입구이다.

 

 

 

 

네 번째 입구의 모습이다. 안으로 들어 가보니 소원의 벽이라고 명명해놨다. 

 

 

 

 

많은 이들이 각자의 소원을 쓰서 붙혀놨다. 특히 영업사원들이 아예 명함을 바위에 붙여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네 번째 동굴은 내부가 연결되지 않아 다시 나와서 세 번째 동굴로 들어 가야 한다.

 

 

 

 

세 번째 동굴로 들어 간다.

 

 

 

 

밝은 항아리며 보름달이 조명에 빛나고 있다.

 

 

 

 

가덕도에서 바라 본 일몰 사진도 전시되어 있다.

 

 

 

 

항아리와 보름달이 있는 이곳에서 두 번째와 첫 번째 동굴은 내부로 연결되어 있다. 내부 동굴을 따라 이동한다.

 

 

 

 

조선인 징용자들이 얼마나 고생을 했겠나싶다. 나라의 주권을 잃은 것도 서러운데 지네들 전쟁을 위해 강제 동원되어 고초를 겪었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는데 몇 가지의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는 곳도 있다.

 

 

 

 

윤동주 시인의 ˙별헤는 밤˙이 바위에 비춰지고 있다.

 

 

 

 

대구아가리로 표현했던 두 번째 동굴입구이다.

 

 

 

 

두 번째 포진지에서 첫 번째 포진지로 이동한다.

 

 

 

 

항공요새 동굴들을 소개한 안내판도 있다.

 

 

 

 

고난의 역사 현장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까 국수봉 등산을 하면서 들런 요새사령부 진지를 이곳 동굴 안에도 소개해놨다.

 

 

 

 

대항항 절벽 요새에 관해 상세히 설명한 안내판도 있다. 해수면으로부터 약 8m 높이의 암반 속에 횡으로 굴착된 동굴선의 길이가 175m나 된다고 한다.

 

 

 

 

위에서 설명하듯  남쪽으로 계속 굴토한 흔적이 있다. 이곳에 굴착 작업을 하는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다.

 

 

 

 

첫 번째 동굴 입구에 문화해설사가 있어 설명을 들었다.몰랐던 부분을 알 수 있어 좋다.

 

 

 

 

포탄인가? 일본놈들도 어나미가 보고 싶었겠지.

 

 

 

 

첫 번째 포진지 입구로 나와 동굴 탐험을 마무리한다. 잘가라는 인사를 하는 것 같다.

 

 

 

 

덱을 걸어 나오며 대항항의 평온한 모습을 본다. 바닷물에 비친 그림자를 봐도 알 듯이 파도도 잠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