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3.12.27.(토요일)
날씨 : 맑음
동행자 : 없음
계사년의 마지막 토요일 고향에서 그리 멀지않은 밀양 초동면의 와지동회관 안의 방동마을 뒤쪽에 위치한 종남산을 찾았다. 인근에 있는 덕대산과 함께 원점회귀 코스로 등산할 계획을 항상 세워놓고 있었지만 혼자라는 생각이 앞서 방동저수지에서 시작해 참샘약수터 ~ 방동고개 ~ 정상 ~ 미덕사 ~ 임도 ~ 방동저수지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해 등산을 즐겼다.
고향 친구들과 저녁에 약속도 있어 그기에 참석하기 전 등산을 하기 위해 아침에 여유롭게 부산서 출발했는데, 이곳 들머리가 응달의 계곡이어서 인지 부산하고는 영 다르게 많이 춥게 느껴졌다. 방동고개까지 오르는 동안 장갑을 낀 손이 시렸다.
등산코스 : 방동저수지·꽃새미마을(11:40) ~ 탑골 ~ 참샘약수터 ~ 방동고개(쉼터) ~ 종남산 정상(13:05) ~
미덕사(14:00~14:25) ~ 임도 ~ 방동저수지(15:20)
♥ 종남산 정상의 모습이다.
♥ 오늘의 등산 코스를 점선으로 표시하였다.
♥ 방동마을은 전형적인 시골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옛집과 돌담 그리고 헛간, 담과 처마 사이에 블록을 더 끼워 넣어 마무리한 모습이 옛 시골 상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 탑골을 지나 참샘약수터에 도착하니 물이 제법 고인상태로 있다.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음용해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준비해 간 식수가 충분해 먹어 보지는 않았다.
♥ 오늘의 등산 코스는 화살표 방향으로 가는 것만 신경쓰면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
♥ 두 이정표가 10m 거리에 설치되어 있는데, 등산로 300m는 뭘 뜻하는지 모르겠다.
♥ 방동고개에서 정상에 오르는 능선 주변에 몇일 전 내린 눈이 다 녹지를 않고 흔적을 남겨 놓고 있다.
♥ 방동고개(우령산 방향)에서 올라왔다가 사각정자와 미덕사가 있는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 종남산 정상에서의 조망 아주 좋다. 밀양강의 굽이진 아름다운 흐름과 그곳에 발달한 밀양 시가지가 한 폭의 그림이고, 운문산 가지산은 물론이고 신불산 억새능선도 조망되고 서북쪽으로 고향 영산의 영취산·창녕 화왕산·무안 영취산과
비슬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어 정상에서 추위를 잊고 오랫동안 감상하였다. 오르기 전 전원빌라 촌에 주차를 하고 방동저수지 너머로 아주 멋진 산이 보여 도대체 저런 아름다운 산맥이 어딘가 하고 궁금해 했는데, 정상에서 보니 영산의 신선봉과 법화암 뒷산~영취산~병봉(고깔봉)이었다. 저렇게 멋진 산맥일 줄이야! 미처 몰랐네.. 디카에 담긴 모습은 영 아니어서 실망이 크다.
♥ 종남산 정상부의 진달래 군락지 규모가 대단하구나. 봄에 만개한 모습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겠군.
황량한 겨울이지만 봄에 피울 꽃 봉우리들은 다 간직하고 있다. 따뜻한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 등산코스를 급경사지로 해서 임도로 내려오는 코스를 포기하고 완만한 미덕사 방향을 택했다. 종남산 중턱 양지바른 곳에 위치한 미덕사의 아기자기한 탑들도 구경하고, 꿍꿍이골이라는 팻말이 있는 임도를 따라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듯
서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햇살을 받으며 뚜벅뚜벅 하산하였다.
♥ 오른쪽 사진은 무료로 예식장을 빌려주는 분의 고마움을 동네주민들이 감사의 글을 쓴 것이다.
'등산 & 트레일 - 경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해 무척산을 등산하다 (0) | 2014.01.25 |
---|---|
김해 망해정 ~ 굴암산 ~ 헬기장 ~ 신안마을을 등산하다. (0) | 2014.01.15 |
대운산을 등산하다. (0) | 2013.12.04 |
천성산제2봉에서 만추의 풍광을 품다. (0) | 2013.11.14 |
창녕 영축산(영취산)에서 비경을 구경하다. (0) | 2013.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