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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 트레일 - 부산

간비오산봉수대~옥녀봉~중봉~장산~재송중학교를 잇는 등산

일시 : 2014.4.13(일요일)

날씨 : 흐림(비 찔끔)

 

짓궂은 봄비가 점심시간까지 찔끔찔끔 내리더니 늦게사 그친다. 점심을 먹고 배낭을 메고 장산을 등산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해운대의 배산인 장산은 부산에서 금정산 고당봉(801m) 백양산(642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634m)이다.

 

오늘은 지하철2호선 동백역에서 출발해 운촌경로정을 지나 간비오산·옥녀봉·중봉을 거쳐 장산에 오르는 등산을 한다.

 

장산은 예전부터 군사요충지라 군부대가 주둔해 있어 철책을 따라 산행길이 열려 있는가 하면 곳곳에 훈련시설물과 유격장, 지뢰 매설지 표시가 되어 있다. 특히 장산 정상석도 철조망 울타리 밖 바위에 표시되어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환상적인 해운대의 푸른 바다와 그림 같은 광안대교의 장관을 보노라면 앞의 삭막함은 순식간에 잊게 된다. 장쾌한 조망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한 치의 뒤짐이 없다고 생각한다.

 

등산코스 : 지하철2호선동백역(15:25)~운촌경로정(15:30)~간비오산봉수대(15:50)~

                 여명체육공원·기계공고갈림길(16:05)~옥녀봉(16:48)~중봉·옥녀봉·대천공원갈림길~중봉

                 (17:05)~장산정상(17:40)~장산제일약수터(18:35)~재송동글로리아타운(18:50)~재송중학교(19:00)

 

               

 

 

 

♥  오늘의 등산 코스를 그린 지도이다.            

 

 

 

 

 

♥  지하철2호선 동백역 2번 출구로 나와 해운대역 방향으로 4분쯤 걸으면 “7번가피자”상호를 단 건물이 나오는데, 왼쪽 골목으로 향한다. 들머리다. 계단을 올라 철길을 건너 산길로 들어선다. 길 우측에 “운촌경로정”이 보인다. 아래의  철로는 동해남부선 복선화가 완료된 지점으로 폐선구간을 리모델링으로 부산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운촌경로정 뒤의 이정표에서 우측의 사면을 따라간다.

 

  

 

 

 

 

 

 

 

  

 

 

♥  간비오산봉수대 - 봉대산(해발170m)

고려 말부터 갑오경장까지 약 700년간 해운대 일대에 침입한 왜적을 감시한 곳이다. 이기대 오륙도 광안대교, 금정산, 용두산공원, 민주공원 등 부산의 내노라하는 명소와 앞으로 나아갈 옥녀봉·중봉·장산이 한눈에 확인된다. 하지만 오늘은 광안대교 만이 잘 조망되고 다른 명소들은 허수무리하다. 하늘에 비를 품은 구름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  늦게나마 가야할 능선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  장산1터널 위를 지나 오거리 안부 ~ 체육공원을 거쳐 능선을 치고 오르면 삼각점이 위치해 있으며,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170봉에 닿고, 이 봉우리에서 장산의 웅장한 모습을 훤히 볼 수 있다. 등산도 늦게 시작했지 그기에다 비까지 몇 방울 떨어지니 이래저래 마음이 급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자주 찾은 장산 등산 중 처음 걷는 코스지만 등산로는 잘 표시되어 있다.

 

 

 

 

 

 

 

 

♥  돌탑 여러 기가 서 있는 사거리 안부에 올라서면 53사단 철책과 만난다. 지금은 철책과 나란히 나 있는 등산로를 이용할 수가 없다. 훈련에 지장이 있다며 이용하지 못하게 단단히 철조망을 쳐놨다.

 

 

 

 

 

 

 

 

 

  

 

 

 

 

 

 

♥  옥녀봉에 가까이 오니 왜 옥녀봉인지 알 것 같은 짧지만 바위를 타고 오르는 코스가 있다.

 

  

 

 

 

♥  해운대의 마린시티와 광안대교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  옥녀봉 정상에서 인증 샷

 

 

 

 

 

  

 

 

♥  옥녀봉과 중봉 사이에 있는 체육시설 - 오른쪽 길이 폭포사 가는 길이다.

 

 

 

 

 

 

 

 

♥  중봉의 모습이다.

 

 

 

 

♥  바람이 세차 푯말이 가만히 있지를 않아 ...

 

 

 

 

♥  장산과 구곡산 그리고 기장 방면의 동해까지 찍은 파노라마 사진이다.

 

 

 

 

 

  

 

 

♥  띄엄뛰엄 있는 웅장한 바위들이 자리하고 있다.

 

  

 

 

 

 

 

 

 

 

 

 

 

 

 

 

♥  송정에서부터 해운대신시가지 그리고 마린시티와 광안대교를 함께 담은 파노라마 사진이다.

 

 

 

 

♥  콘크리트 숲의 해운대신시가지 모습

 

 

 

 

 

 

 

 

 

 

 

 

♥  장산에 오르니 시계가 6시 마음이 바빠진다. 해가 떨어지기 전 하산을 완료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산의 여러 코스 중 반여초등학교 코스를 택해 뚜벅뚜벅 내려 왔다.

 

 

 

 

 

 

  

 

 

 

  

 

 

♥  숲이 많이 우거져 등산로만 따라 제법 가파른 내리막을 걸었는데, 장산 둘레길에 도착하니 양 옆으로 넓은 너덜겅이 펼쳐져 있다. 산길로 계속 내려가면 초등학교가 나오는 길인 듯한데, 아직 해가 넘어 가기에는 약 3~40분이 더 있을 것 같아 해운대 방향의 너덜겅을 걸었다. 너덜겅 횡단의 길이가 2~300m는 족히 되는 그런 넓이다.

 

 

 

 

 

 

 

 

 

 

 

 

 

  

 

 

♥  제법 걸었는데 이정표는 없고 마침 아래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있어 무작정 하산 길로 정해 내려서니 조금 있다 체육공원이 나왔다. 그리고 그 옆에 “장산제일약수터”가 있다.

 

 

 

 

 

 

 

 

 

  

 

 

♥  두 길의 등산로 중 흙길을 버리고 너덜겅으로 내려가는 길이 또렷해 너덜겅의 바위를 밟으며 무작정 걸어 내려왔다.

 

 

 

 

♥  영판 거북이처럼 보였는데 사진으로 보니 그렇게 안 보이네..

 

 

 

 

♥  재송동 글로리아타운에 도착하니 해가 서산으로 숨었다. 서산한 날씨라 제법 싸늘하게 느껴지는 기온이지만 나름 급하게 걷다보니 목덜미의 손수건이 축축하다. 또 하나의 추억이 되는 등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