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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 트레일 - 경남

천성산 아영골~내원사계곡~용소골을 잇는 계곡 등산을 즐기다.

일시 : 2015.7.11.(토요일)

날씨 : 흐림

 

여름이 무럭 익고 장맛비가 내리다 쉬는 7월의 둘째 주 토요일 천성산 자락에 위치한 아영골과 내원서계곡 그리고 용소골을 잇는 계곡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동래전화국 정류장에서 1002번 좌석 버스로 환승해 덕계상설시장에서 하차를 한다. 도로 건너편 무지개폭포 가는 16번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했는데, 바로 온 버스에 올라 8분 만에 종착지인 장흥저수지에 도착 등산이 바로 시작되었다.

 

이곳을 택한 이유 중 하나는 천성산 자락의 남겨진 산행로 중 두 곳(아영골과 은수고개에서 내려가는 내원사계곡)을 걸어 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여름다운 등산을 즐기기 위해서다.

 

등산코스 : 장흥저수지·무지개폮포 입구(09:09)~묘지(09:50)~아영골 합류(10:13)~은수고개(11:20)~

                 내원사계곡~천성산 갈림길(12:10)~숲속제1주차장(13:40)~임도 합류(14:00)~용소골~용소폭포

                 (14:40)~용소회관(15:20)~용소마을 입구·신전정류장(15:29)

 

등산거리 : 11,16km(총소요시간 : 6시간 19)

 

등산 트립 :

아영골~내원사(2015-07-11).gpx
0.06MB

 

 

 

 

                                ♥  오늘 등산한 코스를 그린 부산일보 등산지도이다.

 

 

 

 

 

 

 

 

 

 

 

 

♥  (09:17) 무지개폭포 매표소를 그냥 통과한다, 캠핑족들이 제법 많다. 누구의 뜻인지는 몰라도 마음휴양지라고 빗돌을 세워놨네.

 

 

         

 

 

 

 

 

♥  (09:26) 농장 옆 산길로 접어든다. 조금 지나면 계곡을 이용해 무지개폭포 방향이 있지만 능선으로 난 길을 택해 산허리를 무작정 걷는다. 제법 떨어진 아영골계곡의 흐르는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린다. 하지만 이마의 땀은 뚝뚝 떨어진다.

고온다습한 무더위가 함께해..

 

 

 

         

♥  (09:57) 30분을 오름과 산허리 길을 걸으니 또 다른 능선의 묘지에 닿았다. 아영골로 가기위해 바로 위에서 오름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난 길을 택해 계곡으로 향했다.

 

       

 

 

♥  (10:09) 10분 넘게 걸었는데 우측으로 나있는 길이 있고 거대한 바위가 자리하고 있어 구경할 겸 올라봤다. 사진 찍기가 마땅찮아 파노라마로 담았다. 폭풍우가 몰아칠 때 잠시 피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10:18) 큰 바위에서 살짝 돌아 내려 걷기를 계속해 아영골 계곡에 도착했다. 힘차게 흐르던 하류를 벗어난 곳이라 조용하게 계곡물이 흐른다. 세수도 한번 하고 과일도 하나 먹으며 10여분 휴식을 취한다. 땀을 쏟아내며 오를 땐 잡념이 나지 않더니만 쉬고 있노라니 묶은 잡념들이 마음 한 구석에서 스물 거려 걸음을 재촉한다.

 

 

 

 

 

 

 

 

 

 

 

 

♥  (10:41) 계곡 길을 버리고 산길을 택했다. 습기가 많아 바위길이 위험하게 느껴졌다.

 

        

 

 

♥  (11:07) 두 번째 만나지는 아영골 계곡 - 계곡까지 갔다고 다시 돌아 나와 산길을 오른다.

 

 

          

 

♥  (11:17) 세 번째 합류한 아영골 - 계곡을 사이에 두고 처음엔 우측 산허리 길을, 첫 번째 계곡에 합류해서는 좌측의

산길을 걸었다. 지금부터 은수고개까지는 계곡길 밖에 없다.

 

 

 

          

                      ♥  누가 단검을 내려쳐 큰 바위를 요로코롬..

 

 

 

 

♥  (11:25) 2시간 15분 만에 은수고개에 도착했다. 산악자전거를 타고 온 젊은이들이 부럽게 느껴졌다. 고개지만 바람도 없다. 지체할 거리(이유)가 없어 두 번째 계곡인 내원사계곡으로 들었다. 이곳 역시 처음으로 가는 길이다.

 

 

          

 

 

 

 

 

♥  (11:37) 편하고 고요한 것이 적막감이 흐를 정도이다. 산죽군락지도 지나고 조용히 흐르는 계곡이 마음까지 여유롭게 한다.

 

 

 

 

 

 

 

 

♥  (12:03) 편안한 계곡길이 계속 이어지더니만 반전이 생겼다. 단단히 고정되지 않은 나무줄기 몇 개 걸쳐있는 다리(?)이용도 해야 하고, 접근하는 바위도 물기를 머금어 엄청 조심해 용을 쓰며 힘들게 건넜다. 바위만 건조했어도 어렵잖게...

 

 

          

 

 

 

 

 

♥  (12:12) 평소 같으면 아주 쉽게 걸을 수 있는 바위길 오늘은 장난이 아니다. 거기다 내림이라 손을 집고 내려왔네.

그래 안전이 최고다.

 

 

         

 

♥  (12:21) 천성산 갈림길 주변의 위치다. 내원사계곡길이 이렇게 연결된 줄은 몰랐네. 이곳 주변 능선 바위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며 잠시 쉬었다.

 

         

 

 

♥  (12:39~12:51) 능선에서 계곡까지 상당한 가풀막이다. 옛날 자주 오르내린 곳인데 달랑 밧줄하나 묶여 있던 때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안전하게 목재계단은 물론 단단한 안전망을 설치해놨네.

 

 

         

 

 

 

 

 

 

 

 

 

 

 

 

 

♥  (13:07) 편안한 계곡길을 이용해 내림이 이어진다. 노각나무의 붉은 줄기가 이채롭다.

 

 

 

        

♥  (13:14) 내원사에 들러 부처님 알현은 물론 시원한 냉수도 한바가지 받아먹으며 화단에 핀 예쁜 꽃도 담는 등 20여분 머물렀다.

 

 

 

 

 

 

 

 

 

 

 

 

 

 

 

 

 

 

 

 

♥  (13:37) 출입금지구역 계곡이라 맑디맑은 물이 푸른빛을 띠며 잔잔히 흐르고 있다.

 

 

 

        

♥  그래 맞다 괴로움은 욕망 때문에 생긴다. 괴로운 잡념을 생각해봤자 원하는 대로 해결되는 것도 아니니 떨쳐내야 한다. 그런데 글로 쓰여 있으면 지우개로 지울 수가 있지만 속세의 중생이다 보니 쉽지가 아닌 것이 한둘이 아니다.

 

 

 

          

♥  (13:43) 숲속 제1주차장 - 용소골으로 가기위해 좌측의 산길로 오른다. 20분 이상을 황소걸음으로 꾸역꾸역 올랐다.

된비알은 아니지만 제법 걸은 상태라 쉽지만은 않은 벅찬 느낌을 갖는다. 바람 한 점 없는 습식사우나탕 같은 숲속이라

능선 오름까지 땀을 친구하며 열심히..

 

          

 

 

♥  (14:06) 능선 임도에 도착 - 가로질러 내리면 용소골로 이어진다. 참고로 좌측은 화엄벌 천성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  (14:41) 용소폭포 도착 - 능선에서 35분여 편안하게 내림 길을 걸어 내려온다. 옆으로 빠지는 길도 거의 없다.

쉬면서 인증 샷도 하면서 여유를 부린다.

 

문득 이런 글귀가 떠오른다.

 “나도 나름대로 많이 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네 생각이 나면 밉지가 않아

그때의 생각에 입가에 웃음부터 나 그런데 너무 아파

언제나 그리움으로 내 맘에 자리한 사람이

못 견디게 보고 싶은 사람이 너라는 거 그것만 알아줘

 

          

 

 

 

 

 

♥  (15:26) 용소마을회관 - 마을에 들어오기 직전 비가 한두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솔나물이 길가에 만개해 있어 사진을 찍고 있노라니.. 걸음을 재촉했다.

 

          

 

 

♥  (15:35) 용소마을 입구·신전정류장에서 등산을 마무리 한다. 나름 긴 여름 계곡 산행 재밌게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