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민들레가 예쁘게 피었다.
잎은 날개깃처럼 갈라졌으며 이른 봄에 뿌리에서 모여 나와 땅 위를 따라 옆으로 퍼진다. 노란색의 꽃이
4~5월에 두상(頭狀)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이 꽃차례는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위에 만들어지며 꽃줄기는
길이가 30㎝ 정도이다. 열매는 납작한 수과(瘦果)로 흰색 갓털[冠毛]이 있어 바람이 불면 쉽게 날려 간다.
학명 : Taraxacum platycarpum Dahlst.
분류 : 여러해살이풀 / 국화과
멈둘레꽃
바보야 하이얀 멈둘레가 피였다.
네 눈섭을 적시우는 용천의 하눌 밑에
히히 바보야 히히 우숩다.
사람들은 모두다 남사랑派와 같이
허리띠에 피가 묻은 고이 안에서
들키면 큰일나는 숨들을 쉬고
그 어디 보리밭에 자빠젔다가
눈도 코도 相思夢도 없어진후
燒酒와 같이 燒酒와 같이
나도 또한 나라나서 공중에 푸를리라.
- 서정주. 《귀촉도》에 나오는 시
'바보야 하이얀 멈둘레가 피였다'고 시'멈둘레꽃'에서 민들레를 멈둘레로 부른 시인은 또 다른 시에선
'머슴둘레''미움둘레'등을 사용한다. 같은 민들레지만 바보같이 바라보면'멈둘레',머슴이 바라보면'머슴둘레',
미운 시누이처럼 바라보면'미움둘레'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