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0.10.04.(일요일)
날씨 : 흐림
긴 추석연휴의 마지막 날 다대포 몰운대 둘레길을 걸으며 멋있는 낙조도 구경하기로 한다. 오전에 꾸질한 날씨지만 기상청 예보는 오후에 맑아진다고 해 기대를 갖고 또한 일몰시간도 대략 맞추어 오랜만에 몰운대해변공원주차장으로 향했다.
몰운대 입구에 도착하니 마스크를 낀 것 외에는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뤄 지금이 코로나19의 위험한 시대 맞나 라는 의아심을 가졌다. 말아져야 할 날씨는 더 짙은 구름이 끼어 있어 일몰은 다음 기회에 봐야 할 것 같다.
트레일 코스 : 몰운대주차장(16:13)~화손대(16:28)~몰운대(16:57)~다대포객사(17:15)~낙조전망대(17:30)~
다대포해변공원관리사업소(17:55)
트레일 거리 :3,37km(총소요시간 : 1시간41분)
트레일 트립 :
♥ 오늘 우리(아들과 딸)가 트레킹하는 코스이다.
♥ (16:13) 어렵게 주차를 하고 몰운대 입구에서 트레킹을 시작한다. 몰운대 빗돌 지나 좌측에 군 초소가 있었는데 보이질 않고 바로 화손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철조망 문이 개방되어 있다.
♥ 낙동정맥 최남단이라고 입구의 빗돌에 쓰여 있다.
♥ 입구의 몰운대유원지 안내도 등 즈변의 관광 명소를 소개한 안내판이 서있다.
♥ (16:22) 화손대로 가는 갈림길에 있는 베드민턴 장에 운동하는 사람들로 꽉 찼다. 가족 단위 산책나온 분들도 엄청 많고 처음에 언급했듯 마스크를 낀 것 외에는 이곳은 평상시의 모습 그대로다. 걸으며 사람 옆은 피하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고.. 좌측 화손대로 먼저 갔다가 돌아 나오기로 한다.
♥ (16:28) 화손대 정상부의 모습이다. 트랙 로드를 작성하며 보니 해발 고도가 60m이다.
♥ 지난 9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지나가고나서 떨어진 잎 사이로 벚꽃이 피었다. 그것도 제법 많이 핀 나무도 있다. 잎이 없는 상태에서 기온이 따뜻해 봄이 왔나보다라는 착각으로 꽃이 피었겠지만 반가움보다 아쉽고 서글픈 마음이 먼저 든다. 이곳 몰운대 베드민턴장 옆에는 한 그루가 제법 많이 피어 바람에 날리고 있다.
♥ 화손대 꼭대기는 숲이 많이 우거졌다. 주변의 해안 풍경이 자꾸자꾸 더 가리고 있음을 느낀다. 나무 사이로 보는 풍광은 그래도 멋있고 아름답다. 이런 곳만 나와도 시름을 잊게하는 명소이다.
♥ (16:41) 이곳 숲에 서식하는 동물들의 물 공급지에 도착했다. 금붕어 거북이의 방생을 금지해달라는 협조문도 쓰여 있다. 아마 금붕어는 오염을 시킬 수 있고, 집에서 키우는 붉은귀거북이는 올챙이 등을 잡아 먹으니 그런 모양이다.
♥ (16:45) 위의 물 공급지를 지나 바로 바닷가로 내려 선다. 함께 동행한 아들과 딸은 산책로를 따라 몰운대로 바로 가고 나는 해안가를 걷기로 한다. 풍광이 아주 멋있음을 느낄 수 있으니까. 큰 선 같이 보이는 게 화손대이다.
♥ 이곳에서 바닷가의 향취를 맛본다.
♥ 살랑거리는 파도에 잠겼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해수초를 보노라니 잠시 온갖 잡념이 사라진다.
♥ 몰운대 방향을 보고 찍은 파노라마사진이다. 해안의 풍광 아주 멋있지 아니한가?
♥ 해안가로 내려 왔던 언덕의 밧줄구간 모습이다.
♥ (16:50) 보기 좋은 자갈 해안선의 중간 쯤에 밧줄구간이 있다. 더 바닷가에서 낚시를 하는 걸 보면 바위를 딛고 지나갈 수도 있응 것 같은데 나는 항상 밧줄 구간을 애용한다.
♥ 큰 바위에 올라서 몰운대 방향을 찍은 모습이다.
♥ 밧줄 구간을 넘어 다시 밧줄을 타고 내려 왔던 바위 주변의 모습이다.
♥ 화손대 방향을 뒤돌아 보니 참 장관이다.
♥ 자갈마당이 있는 반대편의 해식애 보습이다. 멀리 거북이가 산을 향해 오르는 모습을 하고 있다.
♥ 거북이가 오르는 모습의 바위를 확대해봤다.
♥ (16:57) 몰운대 정상의 초소에 도착했다.
♥ 초소의 바깥 쪽에서 보는 바다 풍광 볼수록 아름답다. 선명한 가을 하늘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 이곳은 「갯고들빼기」가 군락을 이루어 만개를 하고 있으며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벤치에 앉아 사과 하나 깎아 나눠 먹으며 바다 풍광을 구경하기도 한다.
♥ 자갈마당이 있는 곳으로 돌아 나오며 찍은 바다 풍경이다.
♥ 다대포객사로 이동중 갈림길이 있는 곳에 음수대도 있고 이정표도 있다. 화손대에서 여기까지 400m 거리이다. 조금만 더 넓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 (17:15) 계단길을 올라 다대포객사에 도착했다. 그렇다고 심한 오름은 아니다. 뒤로 돌아 바닷가로 내려간다.
♥ 객사는 관아건물의 하나로 전패를 안치하고 고을의 수령이 초하루와 보름에 대궐을 향하여 망배를 드리던 곳이며 또 사신의 숙소로도 사용하였다. 정당과 그 좌우에 익실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이 객사는 정당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대포는 예로부터 왜구를 막기 위한 군사요지로, 임진왜란 이후에는 경상좌도 7진의 하나가 되었으며 부산진과 함께 다른 진보다 더 중요시되었던 곳이다.
♥ 다대포객사에서 숲속기로 들어서니 「모시대」가 여러 풀들과 어울려 있다. 북한말로 「모시잔대」라고 한단다.
어찌나 반가운지..
숲속에서 그늘지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데 꽃말은 「모성애」, 「영원한 사랑」, 「진솔한 마음」이란다.
참고로 「모시대」와 「도라지모시대」에 관해 알아봤는데
「모시대」는 꽃대가 하나 나오고 그기서 가지를 쳐서 꽃이 달리는 원추화서이고, 「도라지모시대」는 꽃대에서 가지를 치지 않고 달리는 총상화서의 차이점이 있단다.
♥ 숲속길을 걸어 바닷가에 도착을 하니 구름 사이로 햇살이 한줄기 비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적정한 시간에 와서 일몰의 장관을 구경할려고 했는데 날씨가 원망스럽다. 오늘의 일몰 구경은 이것이 끝이다. 지금부턴 해변가의 아름다운 풍광만 보기로 한다.
♥ 수많은 인파를 피해 걷는 해변가의 풍광과 여유로움 이길을 걷는 자 만이 느낄수 있다.
♥ 멋있는 바위 앞에서 멋있는 아들 모습을 담기도..
♥ 이곳에서의 일몰 명소 전망대를 향해 해안가를 쭉 따라 걷는다.
♥ 섬같은 멋진 바위이다.
♥ (17:30) 일몰의 명소 낙조전망대에 도착했다.
♥ 전망 바위의 목재 덱을 걸어 사지 찍기 좋은 자리에 가보기는 해도 날씨가 협조해주지를 않는다. 바위의 꼭대기를 올려 보면 온갖 풍파를 겪은 소나무를 볼 수 있다.
♥ 다대포해수욕장엔 구경 나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긴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집에 있으려니 갑갑하기도 할 것이고 가족단위로 아니면 연인들과 친구들이 이곳으로 모두 피서 온 느낌이다.
♥ 이 시기에 일몰 관경을 구경하기 딱 좋은 명소는 지금 이자리인 것 같다. 출사 나온 사람들도 카메라는 거치를 해뒀지만 오늘은 실망이 클 것이다. 조만간에 다시 와서 일몰의 관경을 꼭 담고 싶다.
♥ 메크로렌즈로 찍은 사진을 확대해 본 모습이다.
♥ 해안가를 걸어 다대포해변공원으로 들어섰다. 제법 숲이 어우러진 공원으로 탈바꿈되었다고 생각한다.
♥ (17:55) 활기차게 운동하는 모습의 사람들을 보노라니 적극적이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임을 느끼며 다대포해변공원관리사업소 옆 주차한 곳에 도착함으로 트레킹을 마무리한다. 짧지만 즐거운 운동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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