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2) 산성마을 뒤 학생수련원과 고당봉 갈림길 옆에 주차를 하고 우측 임도를 따라 등산을 시작한다.
지금 걷는 고당봉행 임도가 금정산 제27등산로이구먼..
(14:37) 장대로 오르는 갈림길을 지나 두 번 째 갈림길에서 제27등산로를 벗어나 우측으로 제4망루를 향해 오른다.
구슬땀을 흘리며 오름을 이어가다보니 「수염패랭이꽃」이 군데군데서 반긴다.
「등골나물」과 「사상자」가 지독한 햇살을 받고 있다. 제4망루로 가는 등산로 햇살을 그대로 받아 여간 더운게 아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가마솥에서 볶이는 콩의 느낌이랄까??
(14:59) 제4망루에 도착했다. 띄엄띄엄 등산객이 지나간다. 청명한 날씨라 더위는 더하다.
(15:02) 제4망루 바로 위에 있는 의상봉으로 향한다. 잡초 숲길을 헤쳐간다.
오르다 뒤를 돌아 보니 가슴이 뻥 뚫린다. 멋있는 풍경화가 펼쳐져 있다.
(15:07) 의상봉에 오르니 너무너무 시원하다. 장마 후 이렇게 시원한 자연풍을 맛보기는 처음이다. 짧은 거리 걸었지만 힘듬을 느꼈는데 여기서 한순간에 보상을 받는 느낌이다. 바위에 앉아 준비해간 과일을 먹으며 쉬어간다. 아니 떠나기가 싫을 정도이다.
의상봉에서 보는 코앞의 무명바위이다. 멀리 보이는 회동수원지 만수위다. 지금 어딘들 만수위가 아닌 저수지가 있겠나?
원효봉과 멀리 고당봉이 힘있게 솟아 있다.
부채바위를 살짝 댱겨본 모습이다.
원효봉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무명바위의 모습을 담았다.
오르다 보면 「김유신 솔바위」에 관한 안내판도 있다.
「등골나물」에서 꿀을 채취하는 나비의 모습을 한참 주시하며 한 장 찍었다.
(15:36) 원효봉에 도착했다. 4계절 중 요즘이 가징 뜸한 시기임은 틀림없다. 간간히 땀으로 목욕하듯 지나는 등객이 가뭄에 콩나듯 지나갈 뿐이다. 보기에도 황량하게 보인다. 그래도 시내의 전경은 아름답다.
원효봉에서 뒤돌아 본 등줄기의 모습 - 의상봉과 무명바위가 어우러진 능선 참 힘있어 보인다.
금정산성의 잠깐 걸으며 고당봉을 바라보기도.. 장군봉과 갑오봉도 선명하다.
항상 그냥 지나치지지를 않는 바위 오늘도 카메라에 담는다.
(15:55) 북문에 도착했다. 수 십 번도 더 온 곳이지만 오면 반가운 느낌이다.
이곳에 오면 여러 안내판이 있다. 정성스레 모두를 담는다. 아들 인증 샷까지..
(15:57) 세심정에서 찬물로 얼굴의 땀을 씻는다. 흐르는 물이라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금정산아 너는 무등산의 영원한 벗이어라!
2016년 8월1일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시 낙뢰를 맞아 정상석 귀퉁이가 깨지고 정상섯이 떨어지는 일이 있었는데 이곳 금정산탐방지원센터옆 자리에 예전의 정상석을 전시해놨다. 떨어져 있을 때 가서 만져보기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여러해살이풀 「여로」가 숲속 여러곳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오늘은 고당봉 방향대신 미륵사 방향을 택한다.
(16:31) 세심정에서 약700여m 옆으로 미륵사가 자리하고 있다. 금정산 미륵봉(해발 712m)을 병풍처럼 두른 아래 바위굴 속 연못에 그 옛날 이무기가 살다가 용으로 승천하였는데 바로 그 곳에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하고(678년) 미륵암이라 이름하였단다.
500개의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 곳이다.
미륵사 뜰에는 「풍접초」며 「봉숭아꽃」이 찾는 이를 반기고 있다.
소원을 비는 조그마한 등이 앙증맞다.
국화과의 숙근성 다년초 「삼잎국화」가 긴 장마로 도장을 했는지 힘없이 축 처져있다. 원산지가 북아메리차로 19세기에 들어온 귀화식물이란다. 꽃말은 ˚밝다˚, ˘고상하다˚ 라고 한다.
양치식물인 「일엽초」가 고목에 이끼와 함께 예쁘게 자라고 있다. 일반적으로 양치식물이라 함은 꽃이 피지 않고 포자로 번식하는 종류에 대한 총칭으로 대표적인 식물로는 고사리, 석송 등이 있다.
(16:47) 미륵사에서 숲길을 따라 임도를 향해 걷고 있는데 다람쥐 녀석이 바위에 앉아 맛있게 간식(?)을 먹고 있다. 귀엽다.
(16:51) 폭염을 잊게한 숲속길을 걸어 임도에 도착했다. 낮의 찜통더위는 조금 수그러진 느낌이다.
(17:01) (구)천주교교육장에 도착해 고당봉을 향해 뒤돌아 본다.
(15:11) 제4망루와 고당봉 갈림길을 지나 더 하산하면 금정산성 장대 갈림길에 도착한다. 부끄럽게도 아직 장대를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 다음에는 꼭 장대를 지나는 코스를 만들어야겠다. 참고로 「장대」라 함은 전투시 지휘가 용이한 지점에 지은 장수의 지휘소를 말함이다.
(17:14) 우측으로 학생수련원으로 가고 좌측으로 국청사 가는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바로 모서리에 주차되어 있다. 땀으로 샤워를 한 등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