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1.02.21.(일요일)
날씨 : 맑음(연무 심함)
밀양 만어산을 등산하고 만어사를 구경하기 위해 조금은 늦은 시간 아들과 함께 만어사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2시 35분이다. 일단 먼저 간단히 등산을 하고 만어사에서 여유를 부리기로 한다. 연무가 심한 상태이고, 일요일 오후 만어사를 구경 온 사람들로 북적인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많다. 다들 마스크는 착용했지만 코로나19의 불안함은 이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느껴진다.
등산코스 : 만어사주차장(14:42)~만어령(14:53)~이동통신 기지국(15:17)~만어산 정상(15:25)~565m(16:15)~
임도(16:19)~선교종 부도공원(16:38)~만어사 경석(16:52)~만어사주차장(17:26)
등산거리 : 5,34km(총소요시간 : 2시간44분 – 안단테 안단테 + 만어사 구경 포함)
등산 트립 :
♥ 만어산 암괴류의 장관
♥ 만어산 정상석의 모습이다.
♥ 오늘 간단하게 등산한 코스를 국제신문 등산지도에 그린 것이다. 오른쪽은 오룩스 맵 통계이다.
♥ (14:47) 오른 쪽 아래 주차장에서 돌아나와 좌측 임도를 따라 만어령으로 향한다. 오늘 코스는 2/3이상이 임도를 걷는 편안한 등산이다.
♥ (14:53) 만어령에 도착해 산속 능선길을 찾아보니 출입텅제 울타리가 처져 있고, 등로가 잘 안보여 어쩔 수 없이 임도를 따라 오르기로 한다.
♥ 걷다보니 산길로 가는 시그날이 많이 붙어 있어 산길을 택한다. 그리고 반대를 보니 능선을 따라 오르는 산길이 선명하다. 그런데 여기서 산길로 가봤자 조금 후에 또 임도를 만난다.
♥ (15:14) 이동통신 기지국 못미친 지점에 주차할 수 있는 공터가 있다. 만어사에서 바로 오르는 짧은 코스가 이곳으로 통함을 알 수 있다. 흰 화살표 방향이 만어사로 직행하는 길이다.
♥ (17:17) 이동통신 기지국을 통과한다.
♥ 영남알프스 산군이 일렬로 서있다. 억산에서 영축산 지나 오룡산까지 파노라마 사진에 다 담긴다.
♥ 만어산 정상 바로 못미친 지점에 웅장한 바위가 있다. 소나무 두 그루가 자라고 있다. 오랜동안 잘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은 아주 싱싱하다.
♥ 그리고 이곳에는 육산의 밋밋함을 달래주듯 크다란 바위들도 몇 있다. 나름 멋도 있고..
♥ (15:25) 만어산 정상에 도착했다.
♥ 정상에 삼각점(측량 기준점)이 있다. 함께 있는 팻말이 뚜렷하다.
♥ 휘어져 크는 소나무 연세가 만만찮을 것 같다.
♥ 마침 올라온 등객들이 있어 품앗이로 사진을 찍었다.
♥ 만어산 정상에서 본 낙동강 뱡향의 모습이다. 북쪽으로는 영남알프스 산군들이 늠늠하게 자리하고 있다.
♥ 정상 바로 밑 양지바른 바위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능선을 따라 산길을 걷는다. 오늘 바람은 제법 불지만 차가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봄과 함께 걷는 기분이다. 밀양쪽으로 확 트인 곳으로 보니 울산에서 함양으로 잇는 고속도로 일부분이 보인다.
♥ 능선을 따라 걸어 내려오다보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너무 단조로워 능선을 따라 계속 걷는다. 해발 고도 565m 봉우리 앞을 지나 내리막을 걷다보니 소나무가 울창한 숲속으로 햇살이 강하게 스며들어 숲속이 환하다.
♥ (16:19) 임도에 도착했다. 오늘 산길 등산은 끝이고 나머지 구간은 계속 임도를 따라 걷는다.
♥ (16:38) 편안한 마음으로 힐링하는 걷기를 하다보니 탑들이 많은 공원에 도착했다. 뭔가하고 등산지도를 확인해보니 선교종 부도공원이라 표시되어 있다.
♥ 탁 트인 전망이 기분 좋다. 임도의 커브길에서 본 전경(아래 사진)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무척산이 선명하다.
♥ 쉬엄쉬엄 걸어 만어사의 명물 만어산 암괴류에 도착했다. 동해의 수많은 물고기들이 돌로 변했다는 너덜겅 참으로 장관이다.
♥ 돌을 두드리면 맑은 쇠소리가 나는 돌이 제법 있다. 이런 돌을 종석(경석)이라고 한다는데, 자세히 보면 쇠소리가 나는 돌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많이 두드려 본 흔적이 있다.
♥ 이놈들은 어쩔려고 여기에다 자리를 잡았노? 멋있고 예쁘게 전정을 해주고 싶지만 생긴대로 두라라고 부처님이 말씀하실 것 같아 그냥 안스러운 마음을 갖고 지나간다.
♥ 멋있는 암괴류(너덜겅)이다.
♥ 암괴류를 지나 만어사를 한바퀴 돌아 보기로 한다. 아래의 안내판을 읽어 보고..
♥ 미륵전의 모습이다. 미륵전에는 부처님이 모셔져 있지 않고 큰 바위가 솟아 있다. 바로 미륵바위이다. 문을 열고 직접 촬영을 하지 않았는데, 욕심을 버리고 기도를 하면 물고기산에 부처의 얼굴이 비친다라고 하는 어산불영의 전설이 있기도 한 곳이다.
♥ 만어산 어산불영에 관해 전설 등을 소개해놨다.
♥ 대웅전과 산신각 그리고 삼층석탑이 아기자기하게 자리하고 있는 만어사이다.
♥ 보물 제 466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이다. "만어사(萬魚寺)" 창건 때 세운 석탑으로 고려시대 석탑의 형태를 보여준다고 한다.
♥ 삼층석탑과 산신각 그리고 아미타불이 한눈에 들어온다.
♥ 아미타불에서 절을 올리는 중생들이 꾸준히 이어진다.
♥ 신통력을 가진 "소원돌" 소원을 빌고 돌을 들어 그대로 들리면 소원이 이루어 지지 않고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다 마음의 염원(기도) 아니 욕심이겠지만 우리도 들어 보기로 했는데, 보전함에 돈까지 넣고 아들이 드니 번쩍 들렸다. 내가 정성스레 드니까 들리지를 않는다. 기도빨을 받을까하는 기대로 일단 기분은 좋다. 참 희한하다.
♥ 만어사를 찾은 사람들이 다 소원돌을 들어 본다. 조용한 환호의 박수와 멋쩍은 웃음이 교차하는 곳이다. 내가 들고 난 후 뒤에 사람들을 물끄러미 봤는데, 망구 내 생각인데, 느낌으로 그냥 성의 없이 일반 돌 들듯이 아무렇게나 들면 다 들리고, 정성을 다해 똑바로 위로 들면 안들리는 걸 알 수 있겠다. 그런데 신통한 건 위 아래가 돌인데, 곧바로 들면 어떤 장력이 있어 안들리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소원은 차치하더라도 참 신통한 돌이다. 괜히 내가 찬물을 끼얹는 천기누설을 한다는 기분도 들고..
♥ 고목의 단풍나무가 한자리를 차지하며 운치를 자아낸다.
♥ 종각 쪽에서 내려다 본 암괴류 모습이다.
♥ 돌계단을 내려 와 올려다 본 종각의 모습이다.
♥ 김수로왕이 쉬어갔다는 왕의 의자라고 한다.
왕의 의자와 물고기떼, 그리고 어산불영의 세가지 전설을 가진 만어사 구경을 마치고 등산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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