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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 트레일 - 경남

창원 백월산을 등산하다.

일시 : 2021.05.22.(토요일)

날씨 : 맑음

 

창원 의창구에 위치한 백월산을 등산한다. 월산(월백)마을회관 뒤 공터에 주차하고, 월백교회 앞을 지나 억불사를 구경하고, 남지갓등까지 갔다가 백월산을 등산하는 코스를 정했다.

백월산이라 함은 낮지만 정상부가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웅장한 멋을 자랑하는 산이다.

 

삼국유사에 실린 고사를 옮겨 보면

당나라 황제가 못을 팠더니 매월 보름이면 못에 사자모양의 바위가 있는 산이 비쳤다.

못 속의 산을 찾게 한 황제는 해동의 한 산에서 못 속의 산과 똑같은 모습의 산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확인하고는 이상히 여겨 보름에 비치는 산이라는 뜻으로 백월산(白月山)이라 했다는 것이다.

 

 

등산코스 : 월산마을회관(월백마을회관. 09:20)~억불사(09:51)~백운사(10:04)~능선(헬기장. 10:35)~

                 남지갓등(10:45)~헬기장(11:02)~백월산·마산마을 갈림길(11:10)~백월산(11:29)~백월정(11:35)~

                 월산마을·마산마을 하천길 갈림길(11:48)~월산마을회관(12:17)

 

등산거리 : 6,6km(총소요시간 : 2시간57시간개념 없음)

 

등산 트립 :

창원 백월산(월산마을회관~.2021-05-22).gpx
0.03MB

 

 

 

 

♥  백월산 정상의 모습이다.

 

 

 

 

♥  오늘 등산한 코스의 위성지도이다.

 

 

 

 

 

 

 

 

♥  (09:20) 월산마을회관으로 네비를 쳐 찾아갔는데, 월백마을회관(월백경로당)으로 되어 있다. 건물 뒤 월백교회가 있고, 마을 도로를 따라 억불사 방향으로 등산을 한다. 날씨가 여름임을 생각하게 한다.

 

 

 

 

♥  출발과 동시에 베낭을 벗게 만든다. 말발도리가 밭 언덕바지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다.

 

 

 

 

♥  첫 번째 갈림길에서 백월산 남사(지금의 억불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  조경수로 재배되고 있는 산딸나무가 하얗게 꽃을 피워 또 발갈음을 멈추게 한다.

 

 

 

 

♥  또다른 언덕바지엔 백화등이 언덕을 커버하고 있다. 하얀 꽃무리가 세상을 밝게하는 기분이다.

 

 

 

 

♥  새로운 갈림길에 도착했다. 마음이 급한 등산인데 시간은 더 지체되고 있어 애만 탄다.

 

 

 

 

♥  억불사로 향하는 도중 올려다 본 백월산 정상을 확대한 모습이다. 정상만 멋있는 그런 산이라고 할까??

 

 

 

 

♥  (09:51) 옛 백월산 남사 자리라고 하는데, 지금은 억불사라는 개인 암자가 들어서 있다. 한바퀴 둘러 보고는 계곡 옆 임도를 따라 백운사 방향으로 올라 간다.

 

 

 

 

♥  (10:04) 백운사 입구에 도착했다. 백운사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 올라가 본다. 그리고는 다시 내려와 계곡을 따라 백월산으로 올라 갈 계획이다.

 

 

 

 

♥  산중의 개인 주택 같은 단출한 암자이다.

 

 

 

 

♥  좌측 이정표는 백운사에서 계곡으로 들어 서면 만나는 것이고, 갈림길이 있어 혹 남지갓등으로 바로 치고 오를 수 있는 길인가 싶어 2~30m 가니 길이 없어져 다시 돌아 와 계곡 옆 산길을 따라 오른다. 5월의 장마라 할 수 있는 비가 이틀 연속 와서 숲속이 갑갑하다. 너덜겅 이라고 표현하기는 뭣하고 자갈길을 걸으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  숲속에 줄기딸기가 엄청 많다. 

 

 

 

 

♥  숲속 나무에 좋은 글이 붙어 있어 읽어보기도 한다.

 

 

 

 

♥  화양고개에서 범봉을 거쳐 남지갓등을 지나 백월산 정상으로 가는 능서이 가까워졌는데, 이곳 계곡길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꼭대기 부분은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그렇다고 심한 된비알은 아니다. 능선에 올라 화양고개 방향으로해서 남지갓등까지 갔다가 돌아 오기로 한다. 그런데 이 능선이 옛 헬기장이라 하는데, 지금은 숲이 우거져 있다. 자금까지 내가 걸은 거리가 2,1km라고 한다.

 

 

 

 

♥ 이곳 능선길은 편백나무 숲이다.

 

 

 

 

♥  (10:45) 남지갓등에 도착했다. 큰 실망을 했다. 여기 온 주 목적은 이곳에서 백월산 정상을 보는 건데..

사방이 나무로 다 막혀 있다. 백월산 정상까지 1km라고 이정표에 기록되어 있다. 화양고개에서 올라 왔다는 한 팀이 쉬고 있는 뒷 모습만 보고 뒤돌아 간다. 비는 자주 왔으되 장마철이 아니라 그렇게 습하지는 않지만 날씨는 장난이 아니다. 그걸 증명이나 하듯 뻐꾸기가 우는 소리가 들린다. 올들어 처음인데, 나의 대충적인 기준으로 뻐꾸기 울음소리가 나면 지금부턴 여름이다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무관치 않는 날씨이다.

 

 

 

 

♥  느닷없이 배가 출출해 능선에 달려있는 줄기딸기를 많이 따먹었다. 아무도 따먹지 않은 싱싱함 그 자체인데, 비를 많이 맞아서인지 새콤 달콤함은 조금 덜한 것 같다.

 

 

 

 

♥  다시 핼기장을 지나 백월산으로 올라 가면 이런 능선도 만난다. 주남저수지 뱡향이 훤히 잘 보인다. 그런데 사진으로 담기엔 좀 그래서 지나 갔더니만 더 좋은 전망지는 없다.

 

 

 

 

♥  북면 공설운동장 방향에서 올라오는 코스와 만나는 지점이다. 마산마을 입구 용화사에서 이곳으로 두 번이나 올라 왔었는데..

 

 

 

 

 

♥  이정표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쉴수 있는 벤치가 있는데, 탁 트인 전망을 구경하며 잠시 쉬어 간다.

 

 

 

 

♥  북면 온천 뒤로 천마산과 마금산 그리고 욕녀봉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낙동강 뒤로 영산 영취산도 보이고, 부곡 노리마을도 선명하다.

 

 

 

 

♥  아까 남지갓등에서 등객을 본 것이 처음이었는데 그래도 정상에는 몇 사람이 올라와 있다.

 

 

 

 

♥  (11:29) 백월산 정상에서 동쪽(주남저수지 방향)을 제외한 사방이 확 트여 가슴이 뻥 뚤려 기분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돌복숭아를 따는 사람도 만났는데, 지금 쯤이 수확하는 적당한 시기라고 한다.

 

 

 

 

♥  정상에서 보는 옆 봉우리 모습이다.

 

 

 

 

♥  내가 여기까지 온 거리는 3,6km이네.

 

 

 

 

♥   등산을 시작한 월산마을과 엇불사 지역이 발 아래 한눈에 쏙 들어 온다.

 

 

 

 

♥  정상에서 본 옆 암봉을 가는 데는 이런 밧줄구간도 있다. 대단한 구간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쉬운 코스이다.

 

 

 

 

♥  옆 암봉에서 뒤돌아 본 정상의 모습이다. 남지갓등도 가까이 보인다.

 

 

 

 

♥  낮은 산이지만 정상부는 재미있는 코스이다. 

 

 

 

 

♥  정상 뒤 물이 보이는 부분이 주남저수지의 일부분이다.

 

 

 

 

♥  백월정에 도착했다. 쉬고 있는 한 분이 여유롭다. 산불감시초소는 운영이 끝나서인지 잠겨있다.

 

 

 

 

♥  백월산정에서의 첫 하신길은 목재 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는 가풀막이다.

 

 

 

 

♥  마음의 여유를 갖게끔 좋은 글이 있어 읽어 보기도 한다. 설치한 지가 오래되어서인지 나무에 달려있던 것이 떨어져 있다. 그래도 더 마음 착한 분이 나무 사이에 바로 세워 놓았다. 사후 관리가 없는 게 안타깝다.

 

 

 

 

♥  (11:48) 월산마을과 마산마을로 나뉘는 갈림길이다. 월산 마을로 향한다. 여기서 부터는 편안한 하산길이다. 그리고 오후 스케줄이 벅차 뛰듯이*(뛰기도 하고)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  조용하고 한적한 숲속 마삭줄이 싱싱해 속보를 멈추고 숲속의 모습을 담기도 한다.

 

 

 

 

♥  꿀풀이 숨가쁜 나를 쉬게 한다. 길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하나같이 싱싱하다.

 

 

 

 

♥  마을로 들어서니 감꽃도 예쁘게 피었다.

 

 

 

 

♥  (12:17) 월산(월백)마을회관 뒤 주차한 곳에 도착했다. 등산을 마무리한다.

 

 

 

 

♥  주차한 바로 옆 시골 집이 예사롭지 않다. 입구를 보니 대문이 따로 없으되 지금은 아무도 없다는 표시가 되어 있고, 

출입구의 아치가 백화등으로 감싸 있는데, 꽃이 만발해 있다. 앵두도 엄청 잘 익었고, 접시꽃도 활짝. 그리고 주홍의 말발도리도 자태를 뽐내고 있다.

 

 

 

 

♥  주차공간 옆에서는 개망초가 한번 봐달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