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08.23.(화요일. 처서)
날씨 : 흐림~비
동행자 : 아들
영남알프스의 9봉 중 막내라고 하는 문복산을 등산하기로 한다. 운문령에서 시작해 신원봉(895m)~학대산~문복산 정상을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코스를 잡았다. 마음부터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절기 처서라 상쾌한 마음으로 운문령으로 향한다. 운문령 아래 터널이 뚫리기 전까지는 운문령에 주차공간이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한쪽으로 주차를 해도 무방해 주차에 대한 부담감은 줄어 들었다. 오늘은 평일이라 더욱 여유가 있다.
등산코스 : 운문령(09:35)~신원봉(10:31)~학대산(11:01)~돌탑봉·헬기장(12:12)~정상(12:16)~
돌탑봉 옆 전망대(12:30)~학대산(14:21)~신원봉·운문령 갈림길(14:32)~운문령(15:34)
등산거리 : 10,6km(총소요시간 : 5시간59분 – 무릎 이상 등 시간개념 없음)
등산 트립 :
🤍 문복산 정상에서 인증 샷을 하다.
🤍 오늘 등산한 간단 명료한 코스이다.
🤍 (09:35) 운문령에서 우측 산길로 들어간다. 좌측 포장 임도는 상운산을 거쳐 가지산으로 가는 길이다. 우측 산속으로 들어가면 바로 이정표가 있는데, 편도 5,4km라고 되어있다. 아래 안내판은 운문령에 서있는 등산 안내도이다.
🤍 (10:05) 명품이라고 해야하나 희한한 소나무라고 표현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쉬엄쉬엄 30분 지나 이곳에 도착했다. 시원한 기분인데 습도가 높은 상태라 땀은 줄줄이다. 잠시 물 한모금 마시고 신원봉을 향해 간다.
🤍 숲속에 수호초 군락지가 넓게 형성되어 있다.
🤍 누리장나무도 예쁘게 봐달란다.
🤍 신원봉을 오르는 마지막 지점 쯤에 밧줄 구간도 있다.
🤍 (10:31) 신원봉에 올랐다. 여러 이정표가 서있다.
🤍 신원봉의 해발 고도가 895m이다. 문복산으로해서 뻗어 나온 능선이 낙동정맥인 모양이다.
🤍 이곳 신원봉에 일본목련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일반 여러 목련에 비해 잎이 몇 배는 되는 듯하다. 일본목련(목련과 목련속)은 백목련보다 꽃이 늦은 5월에 잎이 핀 다음에 가지 끝에 1개씩 위를 향해 달린다. 일본목련은 높이가 30m 정도로 자라고, 잎 또한 길이 30~40cm, 너비도 15~20cm 정도가 되니 그 크기가 가늠이 된다.
일본목련은 살아가는 방식이 지극히 이기적이다. 나무뿌리에서는 다른 식물의 씨가 싹트는 것을 훼방 놓고, 혹시 싹이 터도 잘 자랄 수 없는 물질을 분비한다. 그도 모자라 낙엽에 이런 물질을 섞어 놓기까지 한다. '너 죽고 나 살자' 라는 얌체 심보라고 할 수 있다.
🤍 참취가 숲속에서 화사함과 깨끗함을 자랑하고 있다.
🤍 이 이정표가 신원봉에서 학대산으로 가다보면 갈림길애 서있는데, 신원봉 아래 돌계단을 오르지 않고 허리길로해서 바로 학대산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산길이 있다. 나중에 하산시에 이곳에서 신원봉을 그치지 않고 운문령 방향으로 갈 계획이다. 아래의 사진을 참고하면 된다.
🤍 (11:01) 신원봉에서 30여분 걸어 학대산에 도착했다. 참고로 시간은 무의미하다. 무릎도 시원찮고, 나무며 꽃들이 있으면 자동 멈춤을 하니까. 인증 샷도 하고 주변 바위에 앉아 사과를 하나씩 먹고 정상을 향해 이어간다.
🤍 멀리서 보면 신원봉에서 학대산을 거쳐 문복산까지 긴 능선으로 보인다. 사실 걷는 것도 그리 무리는 아니다. 예전에는 드린바위가 훤히 잘 보였는데, 지금은 숲이 자꾸 우거지다보니 윗부분만 보인다. 예전에는 두름바위로 통했다는데 지금은 아예 드린바위로 통한다. 연유가 뭔지를 모르겠다. 이 바위의 높이가 130여m나 된다고 한다. 대현3리 쪽에서 보면 정말로 어마무시하다.
🤍 (12:12) 돌탑봉에 도착했다. 봉우리를 살짝 건너면 헬기장이다. 좌측으로 가면 계살피계고으로 내려가는데, 약 150여m 가면 멋있는 잔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정상 갔다 돌아 와 전망대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 (12:12) 문복산 정상에 도착해 먼저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인증 샷을 하고는 등록을 완료하고, 일반 인증 샷을 즐겼다. 올해 9봉 중 일복 번째 오른 산이다. 아직 두 곳이 남았다. 제작년에도 완등을 했기에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다.
🤍 정상에서의 조망은 없다. 숲이 자꾸 더 우거지니까. 미역줄나무가 가을이 다가옴을 느끼게 한다. 옆의 작은 사진이 옛 정상석이다.
🤍 헬기장으로 돌아나와 전망대로 이동했다. 뻥 뚫린 사방에 이곳은 여름을 잊게 하는 마력이 있는 느낌이다. 짙은 구름이 스산하게 만들지만 오늘의 최고 좋은 전망지이다. 컵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여유를 부린다.
🤍 당겨 본 신불산의 모습인데, 구름이 둘로 나뉘어 재미있게 보였는데 사진으로는 그렇게 표가 나지를 않네.
🤍 여기서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인중 샷을 하고는 하산을 한다. 하산이 더 무릎 통증을 느끼게 하니까 더욱 조심스럽게 걷는다. 아니 그런데 나무 잎으로 비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이후로 들렸다 그쳤다를 반복한다.
🤍 학대산으로 돌아 나와 인증 샷을 했는데, 땀으로 목욕을 한다.
🤍 검색을 해보니 보라금풍뎅이라고 하는데, 제법 많이 보인다. 딱정벌레목으로 개나 사람의 배설물에 잘 모여든다고 한다.
🤍 달개비가 비를 살짝 맞고 있다.
🤍 두름바위라 한참을 생각해보고 찾아 보니 드린바위를 옛날에 부른 이름이란다.
🤍 (14:33) 아까 언급했듯 신원봉 못 미친 지점에 있는 갈림길인데, 여기서 신원봉으로 가지 않고 허리길을 이용해 운문령 방향으로 곧잘 간다. 그렇게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닌데.
🤍 (14:42) 신원봉으로 으르는 갈림길에 도착해서 우측으로 운문령으로 간다. 여기까지 오는데 황소걸음을 걸어도 체10분도 안 걸렸다.
🤍 (15:05) 다시 희한한 소나무가 버티고 있는 곳에 도착했다. 이젠 본격적인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숲이 우거져 직접적인 비를 맞지 않아 좋다.
🤍 요즘은 참나무류 구분하는 재미가 사라지질 않는다. 역시 상수리나무라고 이 나무가 참 의엿하고 멋있다. 옆의 넓은 잎은 떡을 싸먹었다고 하는 떡갈나무이다.
🤍 오르면서 찍지 않았던 생강나무 잎도 자세히 구경한다. 그리고는 열심히 걸어 운문령으로 가 등산을 마무리한다. 마무리한 시각은 15:34분이다. 총 소요된 시간이 그의 6시간이다.
요즘 언론에서도 많이 제기 되고 있는데, 8월7일자 YTN 뉴스를 취합해 본다.
《현재 울주군이 시행 중인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사업의 대상은 가지산과 신불산, 영축산, 문복산 등인데 문복산 대신 가지산과 문복산 사이에 있는 '상운산'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복산 정상의 행정구역은 경북 청도군인데 청도군은 산불 예방을 위해 매년 11월에서 다음 해 5월 15일까지 입산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일 년의 절반 정도 입산이 통제되다 보니 영남알프스 9봉 완등 도전에 제약이 따르는 데다 통제가 풀리면 한꺼번에 많은 등산객이 몰리면서 안전사고 우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울주군은 일단 문복산 입산이 원활할 수 있도록 청도군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상운산'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고려중입니다.》
5월15일 이후에 한꺼번에 등산객이 대현3리로 몰리다보니 주차난 등 심한 부작용이 나 어떤 대책을 세우긴 세워야 할 상황임은 틀림없다고 본다.
'등산 & 트레일 - 경북 · 울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산 가지산(영남알프스의 맏형) 등산 (0) | 2022.10.20 |
---|---|
신불산 등산 (2) | 2022.09.18 |
울산 대왕암둘레길 트레일 (0) | 2022.04.17 |
울산 간월산을 등산하다. (0) | 2022.02.06 |
울산 고헌산을 등산하다. (0) | 2022.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