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암남공원 바위 절벽에 붙어 자라고 있는 해국을 찍었다. 습성도 있겠지만 하필이면 저런 곳에서 자라다니 하는 아쉬움이 크다. 한파가 오기 전 찍은 것인데, 며칠밖에 지니지 않았지만 지금도 싱싱할지 모르겠다. 바다국화, 해변국, 빈국으로도 불리는 꽃이다.
학명 : Aster spathulifolius Maxim.
분류 : 국화과 / 여러해살이풀
해국의 꽃말은 기다림이라네.
해국에 관해 알아본다. 생육환경은 햇볕이 잘 드는 암벽이나 경사진 곳에서 자란다. 키는 30~60cm이고, 잎은 양면에 융모가 많으며 어긋난다. 잎은 위에서 보면 뭉치듯 전개되고 잎과 잎 사이는 간격이 거의 없는 정도이다. 겨울에도 상단부의 잎은 고사하지 않고 남아 있는 반상록 상태다. 또한 줄기 아랫부분은 나무와 같이 목질화 되기도 한다. 꽃은 연한 자주색으로 가지 끝에 하나씩 달리고 지름은 3.5~4cm이다. 변종이 많이 생겨 흰색 꽃을 종종 볼 수는 있다. 잎은 풍성하게 많으며 끈적거리는 감이 있어서 여름철에 애벌레가 많이 꼬인다.
전설이라고 소개된 글이 있어 내용을 옮겨본다
이름 없는 어느 조그마한 바닷가에 금슬 좋은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사소한 말다툼을 한 후 남편은 배를 타고 배를 타고 고기 잡으러 나가 버렸단다. 며칠이 지나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아내는 갯바위 위에서 남편을 기다렸고 큰 파도가 밀려와 아내를 삼켜버렸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 온 남편은 아내 소식을 듣고 아내가 사라진 갯바위를 찾았는데 바위 틈 사이로 연보라색 꽃이 피었는데 아내가 해국으로 핀 것이라고 한다.
절벽 바위 틈에 갯패랭이도 봐달라고 고개를 내민다. 이 역시 자세히 보면 참 예쁜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