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재에서 신불산 정상 주변으로 산오이풀이 많이 자라고 있고, 예쁘게 꽃을 피우고 있다. 해발고도 1,000m 이상 고산지역에서 자란다고 하는데, 신불재가 1,000고지를 살짝 넘어 이곳부터 자라고 있는 모양이다. 꽃말은 애교라고 한다네.
학명 : Sanguisorba hakusanensis
분류 : 장미과 / 여러해살이풀
산오이풀은 오이풀속 식물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의 지리산, 설악산, 금강산, 함경북도 등 높은 산의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자생하는 내한성 숙근초이다. 오이풀이란 잎을 문지르면 오이 냄새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그 중 산오이풀은 주로 고산지대에서 자란다. 비교적 꽃피는 기간이 긴 자생화 중의 하나이며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핀다.
키는 40∼80cm정도이고, 뿌리줄기가 굵고 옆으로 뻗는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며 뿌리에 달린 잎은 잎자루가 길고 4∼6쌍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다. 작은 잎은 줄 모양 긴 타원형이고 양 끝이 둥글며 뒷면이 흰색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턱잎은 잎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산오이풀은 오이풀속 식물 중 가장 아름다운 꽃이다. 꽃은 8∼9월에 붉은 자줏빛으로 피고 가지 끝에 수상꽃차례로 다닥다닥 달린다. 꽃차례는 기둥 모양이고 길이 4∼10cm이며 꽃줄기에 털이 빽빽이 난다. 포는 바소꼴이며 4개의 꽃받침조각은 뒤로 젖혀지고 꽃잎은 없다. 수술은 9∼11개로서 길이 7∼10mm이고 수술대는 윗부분이 넓다. 꽃밥은 마르면 노란 갈색이 되고 밑부분이 짙은 갈색이다. 열매는 수과로서 네모지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가 생각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고 노래했는데,
내 눈에는 '산오이풀'은 '척 보아도 예쁘게 보이고, 오래 보지 않아도 사랑스러운' 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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