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12-11(일요일)
날씨 : 흐림
위치 :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 해안에서 약 200미터 떨어진 바다 속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마음을 담은 바다 속 무덤 대왕암으로 많이 불리는 문무 대왕릉을 구경하기 위해 골굴사에서 이동하였다. 10여km 정도 이동하여 공용주차장에 도착하니 마침 비는 그쳤다. 그리고 보이는 건 엄청 많은 괭이갈매기가 군무를 펼치고 있다. 구경 온 관광객이 새우깡으로 유혹을 하니 더 많이 모인 것 같다.
바다 속 바위섬이라 들어 가볼 수는 없고 해변에서 역사를 더듬어 보는 것 외에는 특별히 볼 거리가 없는 게 사실이다. 마침 해변에 몰려있는 괭이갈매기의 군무를 구경하고, 세찬 파도가 밋밋한 동해바다를 남성답게 보이게 하는 장관을 멍 때리 듯 넋을 잃고 구경한다.
바다 속 바위섬 이곳이 문무대왕릉이란다. 위의 사진 게시판에서 보듯 위에서 찍은 모습은 그래도 실감을 느낄 수 있는데 눈 높이로 보니 그냥 밋밋한 바위섬으로 보인다.
신라의 왕 문무대왕에 관해 검색을 통해 요악해본다.
「고려 시대에 김부식이 지은 역사책인 《삼국사기》에는 ‘문무 대왕 설화’가 기록되어 있다. 이 설화에 따르면 문무왕은 자신이 죽은 후 몸을 화장하여 동해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러면 자신은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뜻이었다. 후손들은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동해의 큰 바윗돌에 장사 지낸 뒤 그 바윗돌을 ‘대왕암’이라고 불렀다.
대왕암은 자연 바위를 이용하여 만든 것으로, 동서남북으로 물길이 나 있다. 바닷물은 동쪽에서 들어와 서쪽으로 나가며, 물살은 항상 잔잔하게 유지된다. 물 아래에는 넓적한 거북 모양의 돌이 덮여 있는데, 이 안에 문무왕의 뼈가 묻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문무왕의 아들 신문왕은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장사를 지냈을 뿐 아니라 동해 근처에 감은사를 세웠다. 이는 불교의 힘으로 왜구의 침략을 막으려는 의도였다. 그리고 감은사 법당(금당) 밑에는 동해를 향해 구멍을 뚫어 용이 된 문무왕이 이곳을 통해 드나들 수 있도록 꾸몄다. 또한 대왕암이 바라보이는 북쪽 언덕 위에는 이견대라는 정자가 있는데, 이곳에서 신문왕이 용(문무왕)으로부터 세상을 평화롭게 한다는 피리인 만파식적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또한 신문왕이 이곳에서 대왕암을 바라보며 절을 올렸다는 기록도 있다.
문무왕은 김유신과 함께 백제, 고구려, 당을 물리치고 삼국 통일의 업적을 이룩한 임금으로, 신라 사람들에게는 오랫동안 추앙받아온 인물이다. 대왕암이나 문무왕에 대한 신비한 전설은 물론, 성덕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성덕 대왕 신종의 용뉴도 문무 대왕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올 정도이다.
그런데 대왕암 아래에 실제로 문무왕의 유골을 묻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대왕암에 인위적인 수로가 만들어져 있다는 점, 대왕암 안쪽의 커다란 돌에 흔적이 남아 있는 점, 문무왕을 이곳에 장사 지냈다는 기록이 있는 점 등으로 보아 이곳이 문무왕의 능이라고 추측하는 것이다.」
🤍 문무대왕암을 삼킬 듯 파도가 세차게 몰려 온다. 괭이갈매기는 이 파도를 즐기는 모습으로 보인다. 이렇게 많이 움집해 있는 것을 처음 보는 듯하다. 문무대왕릉을 구경하러 왔다기 보다 갈매기 구경하러 온 착각을 하기도 한다.
🤍 파도는 해안가를 삼킬 듯 계속해서 밀려 온다.
🤍 자세히 보면 귀여운 놈들이다. 잠시 순간이지만 찬 공기와 함께 멍때리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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