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은 말 그대로 세상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여러 가지 분홍빛을 적절히 섞어 놓은 듯 아름답기 그지없다. 원산지가 중국인데 재대로 귀화한 꽃이라고 볼 수 있다. 본능적으로 우리말 이름을 가진 우리 꽃을 좋아하는데 한문 이름이라도 그 뜻과 어감이 잘 어우러져 마음에 꼭 와 닿는 꽃이라 할 수 있겠다. 자운영은 말 그대로 세상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여러 가지 분홍빛을 적절히 섞어 놓은 듯하다. 다시 말해 자줏빛 꽃송이가 구름 펼쳐지듯 가득하다고 할 수 있다.
토지를 비옥하게 하는 녹비식물로 많이 심어졌는데 식물의 뿌리 끝에 뿌리혹박테리아가 공생해 살면서 공중에 있는 질소들을 영양분으로 이용할 수 있게 고정해 준다. 꽃은 중요한 밀원식물이다.
꽃말이 감화, 나의 행복, 그대의 관대한 사랑이다
학명 : Astragalus sinicus
분류 : 콩과 / 두해살이풀
연화초(蓮花草)·홍화채(紅花菜)·쇄미제(碎米濟)·야화생이라고도 한다.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져 옆으로 자라다가 곧게 서서 높이 10∼25cm가 된다. 줄기는 사각형이다.
잎은 1회 깃꼴겹잎이고 작은 잎은 9∼11개이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 또는 타원형이고 끝이 둥글거나 파진다. 잎자루는 길며 턱잎은 달걀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다.
꽃은 4∼5월에 피고 길이 10∼20cm의 꽃줄기 끝에 7∼10개가 산형(傘形)으로 달리며 홍색빛을 띤 자주색이다. 꽃받침은 흰색 털이 드문드문 있으며 5개의 톱니가 있고 수술은 10개 중 9개가 서로 달라붙으며 씨방은 가늘며 길다.
열매는 협과로 꼭지가 짧고 긴 타원형이며 6월에 익는다. 꼬투리는 검게 익고 길이 2∼2.5cm로서 2실이다. 꼬투리 속에 종자가 2∼5개 들어 있고 납작하며 노란색이다.
자운영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고 한다. 내용을 옮겨보면
어느 산골에 금술 좋은 부부가 살았는데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날 산신령이 내려와 산 두개를 넘어 가면 폭포가 있는데 그 폭포에서 천일동안 기도를 하면 아이가 생길거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부부는 천일동안 열심히 기도를 드렸다. 그 후 드디어 예쁜 딸이 태어났다. 부모는 그 딸의 이름을 '자운영' 이라는 지어 주었다. 자운영은 무럭무럭 자라서 아주 예쁜 처녀가 되었다.
어느 날 젊은 임금이 사냥을 하러 왔다가 자운영을 보고 한눈에 반해버렸다. 임금은 자신이 궁으로 돌아가면 자운영을 왕비로 들이겠다고 약속을 하고 떠났다. 임금의 말을 들은 신하들의 반대가 심하여 자운영을 왕비로 맞아들일 수가 없었다. 자운영은 임금의 말을 믿고 기다리다 죽고 말았다. 훗날 신하들을 설득해서 꽃마차를 끌고 온 임금은 이 사실을 듣고 자운영의 무덤에서 슬피 울었는데 임금의 눈물이 떨어진 곳에 분홍색과 흰색의 꽃이 피어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