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3.10.05.(목요일)
날씨 : 맑음
황매산 황매산성 주변 언덕바지 풀숲에서 보이는 듯 안 보이는 듯 숨어서 피어있는 자주쓴풀을 만났다. 보라색이라 눈에 확 띠지는 않지만 자세히 보면 아름답기 그지없다.
자주쓴풀이라 함은 "자주 + 쓴풀", 자주색을 띤 아주 쓴풀이라는 뜻에서 꽃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고혹적인 매력을 가진 가을여인의 미소라고 표현한 이도 있는 걸 보면 꽃이 매력적이긴 한 모양이다.
학명 : Swertia pseudochinensis
분류 : 용담과 / 두해살이풀
자주쓴풀의 꽃말은 「지각」이라고 한다. 쓴맛을 봐야 올바른 지각이 생기는지도 모르겠다. 용담(용의 쓸개)보다 더 쓰다고 하니 어떤 맛인지 짐작이 된다.
자지쓴풀·쓴풀·어담초·장아채·수황연·당약이라고도 한다. 산지의 양지쪽에서 자라며, 높이 15∼30cm로 곧추 서고 다소 네모지며 검은 자주색이 돈다.
뿌리는 노란색이고 매우 쓰며 전체에 털이 없다. 잎은 바소꼴로 마주나고 양 끝이 날카로우며 좁다. 잎 가장자리가 약간 뒤로 말리며 잎자루가 없다.
꽃은 9∼10월에 피고 자주색이며 원추꽃차례에 달리고 위에서부터 꽃이 핀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며, 꽃잎은 짙은 자주색 줄이 있고 5개이며 밑부분에 털로 덮인 2개의 선체(腺體)가 있다. 수술은 5개로 꽃밥은 검은 자주색이며 암술대는 짧고 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서 넓은 바소꼴이며 화관 길이와 비슷하다. 잎이 달린 줄기를 건위제와 지사제로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헤이룽강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