깽이풀이라고도 부르며, 뿌리가 노란색이어서 황련·조선황련이라고도 하는 깽깽이풀을 지난 3월23일 승학산 자락에서 찍었는데, 이제사 정리를 합니다.
학명 : Jeffersonia dubia
분류 : 매자나무과 / 여러해살이풀
산중턱 아래의 골짜기에서 자란다고 하는데, 하지만 쉽게 볼 수 있는 꽃은 아닌 듯합니다.
봄 햇살에 연보랏빛 꽃잎은 고귀함으로 빛나는 깽깽이풀, 꽃말이 "안녕하세요“라고 한다네요.
그런데 깽깽이풀이라고 하면 당사자는 기분이 나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호박꽃도 꽃이라 하는데 아주 예쁜 꽃을 풀이라고 하니 말입니다.
깽깽이풀은 생긴 것과 다르게 왜 이름이 깽깽이풀일까요?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주장이 있는데, 개미와 서로 공생관계라고 합니다. 개미는 생존을 위해 깽깽이풀의 당분을 이용하고, 깽깽이풀 역시 종피에 있는 당이 벗겨지면서 쉽게 발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깽깽이풀의 씨앗에는 얼라이오좀(당분채)이 있는데 개미들이 물고 간다고 합니다. 깽깽이풀이 피어 있는 곳을 가보면 일렬로 드문드문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종자를 개미들이 물고 가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한답니다. 깽깽이풀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이처럼 개미의 동선을 따라 깽깽이 뜀을 하는 것처럼 줄지어 피기 때문이겠다는 설이 있는데요, 또 다른 설은 개가 먹고 내는 소리와 비슷해서라는 이야기도 있답니다.
깽깽이풀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면 원줄기가 없고 뿌리줄기는 짧고 옆으로 자라며 잔뿌리가 달린다고 합니다.
잎은 둥근 홑잎이고 연꽃잎을 축소하여 놓은 모양으로 여러 개가 밑동에서 모여 나며 잎자루의 길이는 20cm 정도 된다고 합니다. 잎의 끝은 오목하게 들어가고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이며 지름과 길이 모두 9cm 정도라네요.
밑동에서 잎보다 먼저 1∼2개의 꽃줄기가 나오고 그 끝에 연보랏빛에서 보랏빛 꽃이 1송이씩 핀다고 합니다. 화관은 지름 2cm 정도이고 꽃받침 잎은 4개이며 바소꼴이라고 합니다.
꽃잎은 6∼8개이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수술은 8개, 암술은 1개입니다.
열매는 골돌과이고 8월에 익는데, 넓은 타원형이며 끝이 부리처럼 생겼지요. 종자는 타원형이고 검은빛이며 광택이 난다고 합니다.
막 올라오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탐방객의 발바닥에 짓밟히지 말아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한국(경기도·강원도·평안북도·함경남도· 함경북도)·중국 등지에 분포한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보호 야생식물 27호로 등록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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