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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야생화

암남공원의 개복수초

2024.02.14(수요일)

날씨 : 맑음

 

송도해수욕장 옆 암남공원 복수초군락지에 개복수초가 활짝 피었습니다.

유난히 강추위가 많았던 겨울 한파를 이겨내고 꽃을 피운 개복수초를 보니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는 건 당연하지요.

 

그런데 올해는 유난히 개체수가 적어 안타깝습니다. 사진 찍으러 가는 사람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복수초라는 이름에 대해 알아보면 일본식 한자명을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한국식으로 지었다면 수복강녕을 의미하는 수복초가 되었을 것이다. 꽃이 황금색 잔처럼 생겼다고 측금잔화(側金盞花)라고도 부르고, 설날에 핀다고 원일초(元日草),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고 설연화(雪蓮花), 쌓인 눈을 뚫고 나와 꽃이 피면 그 주위가 동그랗게 녹아 구멍이 난다고 눈색이꽃, 얼음새꽃이라도 부른다. 강원도 횡성에서는 눈꽃송이라고 부른다.

 

 

 

 

 

복수초를 황금술잔 모양을 할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내 눈에는 이리 보아도 좋고 저래 봐도 꽃은 다 예쁜데.

 

 

 

 

 

전문 자료들을 취합해 보면 복수초는 키가 작고 꽃이 먼저 피고 난 뒤 나중에 잎이 돋는 것이 특징이고, 꽃받침이 대개는 8~10개이다. 또한 꽃잎과 꽃받침의 길이가 그의 비슷하단다. 꽃이 진 뒤에 열매가 달리면서 잎이 피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남부지방은 80~90% 이상이 개복수초라고 합니다.

 

 

 

 

 

개복수초는 복수초에 비해 덩치도 클 뿐만 아니라 꽃대가 올라올 때 줄기에 이미 잎이 자라고 있음을 알 수 있고, 꽃잎이 5~6개이고 꽃잎보다 짧으며, 원줄기에서 가지를 치며 수술대가 비교적 짧다고 합니다.

 

 

 

 

 

크게 복수초를 세 종류로 분류하는데 또 하나가 세복수초이지요. 제주도에서 자생하며 잎자루는 매우 짧고 꽃잎은 꽃받침보다 길답니다. 꽃받침은 대부분 5개이고 개복수초와 마찬가지로 한 포기에서 2개 이상의 꽃을 피우는 특징이 있습니다.

 

 

 

 

 

볼수록 아름다운 꽃 복수초이다. 복수초의 성상에 관해 알아보면 동부 시베리아와 전국 각지의 산에서 자라며, 키는 20~30 센티미터 정도이고, 잎은 잘게 갈라진다고 합니다. 2~3월에 꽃이 피며, 얼음을 뚫고 나와 봄을 부른다고 합니다. 5월에 다른 식물들이 막 신록을 뽐낼 때 복수초는 휴면에 들어가며, 꽃은 줄기 끝에 한 개씩 달린다고 합니다.

 

 

 

 

 

복과 장수를 뜻하는 복수초 꽃말은 동서양이 다르다고 합니다. 영원한 행복 또는 슬픈 추억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는데, 전혀 다른 상반된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지요. 영원한 행복은 동양에서 통용되는 의미로 복을 많이 받고 장수하라는 뜻과 일맥상통하고, 슬픈 추억은 서양에서 인식하는 꽃말이라고 합니다.

 

 

 

 

 

전초에 맹독이 있어 겨울이나 이른 봄 산행을 갔다가 중독되는 사고도 가끔 일어난다. 눈이 쌓여 있는 산에 복수초가 자라는 곳만 눈이 녹아 신기하다고 꽃을 만지거나 꺾다가 중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병원도 멀고 해독제를 구하기도 힘든 산이 대부분이므로 경구 투입시 대부분 사망한다. 이러한 독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복수(復讐)초라 잘못 알고 있을 정도이다.

 

 

 

섬세한 개복수초 이젠 확연하게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삭막한 겨울 아름다운 노란 꽃을 보노라면 자리를 떨 생각이 없을 정도이다.

 

 

 

 

 

난장이 같이 땅에 붙은채로 활짝 핀 모습이 너무도 깨끗하다.

 

 

 

 

 

소복히 군락을 이룬 복수초들 사람들에게 밟히지 말고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하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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