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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야생화

까치무릇(산자고)

학명 : Tulipa edulis

분류 : 백합과 / 여러해살이풀

 

산에 사는 자애로운 시어머니라는 뜻을 가진 꽃으로 잎 모양이 '무릇'을 닮아 '물굿' 또는 '까치무릇'이라고도 하는, 백합과 집안의 우리 땅 야생화 산자고에 대해 공부하였습니다. 생김새로 봐 토종 튤립으로 불리기도 한다지요.

 

 

 

 

꽃말은 '봄처녀', '행운이 오다' 등이라고 하는데, 문득 생각이 떠오릅니다. 봄처녀 제 오시네요. 뉘를 찾아오셨는지 뒤돌아보게 됩니다.

 

 

 

 

 

"산자고"는 세계에 약 50종이 분포하고 있다는데 주로 중앙아시아에 많으며 우리나라에는 1종이 자란다고 합니다.

 

 

 

 

 

[산자고 전설]

옛날 옛적 어느 산골 마을에 혼기를 놓친 노총각이 홀어머니를 모시고,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깊은 산골에서 나이 많은 노모를 모셔야 하는 가난한 총각에게 시집오겠다는 처녀가 있을리 만무했고요. 때문에 효심 깊은 아들은 장가 갈 생각일랑은 일찌감치 접고서, 어머니만을 극진히 모시면서 살아가고 있었지만요.

어머니는 당신 때문에 아들이 장가를 못 간다는 생각으로, 근심이 점점 더 커져만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밭에서 일을 하고 있던 어머니와 아들 앞에 짐 보따리를 든 아름다운 처녀가 거짓말처럼 짠~하고 나타났는데요. 처녀는 산 너머에서 홀아버지를 모시며 살고 있던 여인으로, "내가 죽거든 뒷산 너머 외딴집의 총각에게 시집을 가거라. 그 집 사람들은 가난해도 너를 아끼고 사랑해 줄 것이다."라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장례를 치룬 후에 무작정 산을 넘어 온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노총각 아들은 장가를 들 수가 있었고요. 때문에 노모는 복덩어리 며느리를 더없이 아끼고 사랑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해 봄날, 곱디고운 며느리 등에 원인모를 욕창이 생겨서, 며느리가 힘들어 하기 시작했는데요. 가까운 마을에는 의원도 없었고, 큰 마을까지 나가서 의원을 모시고 올 형편도 못 되어, 아들과 어머니는 전전긍긍 애만 태우고 있었고요. 그렇게 시간만 흐르면서, 며느리의 등창은 점점 더 심해져 갔습니다. 답답해진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등창을 치료 할 약초를 찾아보겠노라고, 무작정 산 속을 헤매고 다녔는데요. 시어머니 눈에 따스한 봄볕을 받고 피어난 별 같은 꽃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어머니는 순간, 이 풀이 며느리의 등창을 치료해 줄 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뿌리까지 조심스레 캐어내 집으로 돌아 왔고요. 어머니는 캐어 온 풀을 정성껏 으깨어 며느리의 등창에 붙여주었는데요. 신기하게도 며느리의 등창은 며칠 만에 치료가 되었고요.

 

때문에 이 풀은 '산 속에서 자애로운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위해 찾아 준 풀'이란 뜻의 산자고(山慈姑)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라며 높이 약 30cm정도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비늘줄기는 달걀 모양 원형이며 잎은 2장이 밑동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잎몸은 흰빛을 띤 녹색이며 털이 없다지요.

 

 

 

 

 

꽃은 45월에 줄기 끝에 13송이가 달리는데, 넓은 종 모양이며 위를 향하여 벌어지고 여섯 개의 주황색(꽃밥) 수술을 안고 여섯 장의 흰 갈래꽃부리를 별처럼 펼치는데 꽃잎의 뒷면에 선명한 자주색의 맥이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포기 전체를 식용한답니다.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광자고'라 하여 약용으로 사용한다는데, 종기를 없애고 종양을 치료하는데 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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