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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야생화

벚꽃처럼 화려한 숲속의 요정 '설앵초'

너무나도 곱고 아리따운 요정이라 했던가? 해발 800m 이상의 고산지대 바위틈 등에서 자란다는 설앵초를 영축산 자락 영축능선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분홍빛의 화사하고 고고한 자태며, 깨끗하고 간결한 모습이 앵초와는 다른 맛을 느끼게 합니다.

 

설앵초의 꽃말은 '비할 바 없는 아름다움'이라고 합니다.

 

 

학명 : Primula farinosa L. subsp. modesta (Bisset & S.Moore) var. koreana T.Yamaz.

분류 : 앵초과 / 여러해살이풀

 

 

 

 

고산지대에서는 낙엽수림의 새싹이 돋아나고 이제 봄인가 하면서 벚꽃처럼 화사한 연분홍 또는 홍자색의 꽃을 숲속에서 내미는 녀석이 바로 설앵초라 한답니다.

 

 

 

 

 

앵초, 설앵초, 큰앵초와 같은 앵초속(primula)의 풀꽃으로 고산지대의 산정부가 초록의 잎으로 뒤덮이고 난 뒤 숲속의 요정처럼 모습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설앵초는 잎이 사람의 혀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되었다고 하는 부류도 있고, '작다'라는 의미를 가진 접두어를 붙여 이름으로 이용된다고도 하고, 눈설()를 쓰서 설앵초라 부른다고 하는데, 고산지대의 높은 정상부에서 눈 속에서도 피어나서 자태를 뽐낸다고 하니 아마 눈 설자를 쓰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또 다른 내용을 찾아보니 앵초는 앵두 ()’과 풀 ()’에서 따온 이름인데 앵두나무꽃을 닮은 풀꽃이라는 의미인 듯합니다. 정확한 근거는 없지만, 잎 뒷면의 은황색 가루가 눈과 비슷하다 하여 눈 '()' 자가 붙어 이름이 '설앵초'가 되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줄기는 곧게 서고 15cm정도라고 하며, 잎은 밑동에서부터 밀생하며 잎자루가 있고, 대체로 구둣주걱 모양으로 생겼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장자리는 뒤로 말리는 것도 있고 둔한 톱니가 있으며 뒷면은 흰 연두색의 가루를 덮어쓴 것 같으며, 꽃은 엷은 자주색으로 56월에 피고 뿌리에서 자란 긴 꽃줄기 끝에 우산 모양으로 달립니다.

 

 

 

 

 

작은 꽃줄기는 꽃이 필 때는 길이 1.5 cm 정도로 털이 없고 꽃이 진 다음 다시 자란다고 합니다.

 

 

 

 

 

포는 선형이고 꽃받침통은 중앙까지 5개로 갈라진다고 하며, 수술은 5, 암술 1개라고 합니다.

 

화관은 홍자색이고 지름 1014 mm로서 5개로 갈라져서 수평으로 퍼지며 끝이 파진다고 하네요. 열매는 8월에 결실하며 삭과(蒴果)로 원주형이며 끝이 5개로 갈라집니다.

 

 

 

 

 

분포지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사할린 등지라고 합니다.

 

 

 

 

 

독일의 전설에 의하면 병든 어머니를 위해 높은 산 성안에 있는 묘약을 찾아 나선 소녀가, 이 꽃송이를 꽂아서 굳게 닫힌 성문을 열고 약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앵초류의 꽃말이 '행운의 열쇠'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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