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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재배종 & 버섯

감자꽃

감자도 꽃이 피네? 라고 의아해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엄연히 예쁜 꽃을 피웁니다. 도깨비가지처럼 생긴 꽃이지요. 자세히 알아보니 흰색 꽃잎은 두백감자라는 것이고 꽃대의 색깔이 보라색이면 홍감자라 합니다.
 
학명 : Solanum tuberosum Linnaeus
분류 : 가지과 / 여러해살이식물
 
 
 
 

감자는 최소한의 영양분 손실을 감소시키기 위해 순지르기와 꽃대를 따주기 한다는데, 지금 피어 있는 것들은 늦게 새순에서 자라 핀 꽃들이라 보면 됩니다.
 
 
 
 
 

원산지는 남미 안데스 지역인 페루와 북부 볼리비아로 알려져 있으며, 예로부터 든든한 한 끼로도 손색이 없는 주식(主食)이며, 부식으로도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지요. 히말라야 또는 안데스산맥의 4000m 이상 되는 고산지대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국 어디서나 재배와 수확이 가능하다고 해요. 다만 감자는 비교적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고 온도는 20도쯤이라 합니다.
 
 
 
 
 

감자꽃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고 하네요.
 
감자는 벼, 밀, 옥수수와 함께 세계 4대 작물로 불릴 정도로 인류를 먹여 살리는 귀중한 작물이라고 합니다. 또 고구마, 옥수수와 더불어 대표적인 구황작물이죠. 감자는 햇빛을 받으면 껍질이 녹색으로 변하고 아린 맛이 나면서 독성이 생기기 때문에 감자가 햇빛에 노출되지 않게 북주기를 해야 한답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조선 말기인 1824년이라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재배를 시작한 것은 6.25전쟁 이후부터이고요.
 
감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사연이 재미있습니다. 청나라 사람들이 조선에서 산삼을 구하기 위해 산을 헤매고 다녔는데요. 이때 양식이 떨어지면 안 되니까 길목마다 감자를 심어놓고 비상식량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함경도에 감자가 들어온 사연이라고 합니다. 그러한 감자는 강원도 지역에 널리 재배가 되기 시작했는데요. 1930년대 강원도 지역의 화전민은 35만 명이 넘었다고 하네요. 기후조건이 감자 재배에 무난하고 수확량도 다른 작물에 비하여 많았기 때문에 화전민에게는 감자가 주식이 되었지요.
 
 
 
 
 

감자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요?
조선시대 때는 북쪽에서 들어왔다고 해서 북저라 했는데 중국에서 감저(甘藷)라 한 것에서 감자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봅니다.
 
 
 
 
 

감자를 수확할 때 줄기를 들어 올리면 감자가 주렁주렁 매달려 나오기에 마령서라 부르기도 하고 하지감자, 지슬, 북감저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사과보다 3배 더 많은 비타민 C가 들어 있고 감자의 플라본 성분은 피부를 매끈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하죠. 그리고 철분이 풍부하니 일하다가 쓰러지는 사람이 없고 칼륨이 들어 있으니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어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이 되고요. 이만하면 감자 효능으로 아주 훌륭한 장점을 가졌다고 하겠네요.
 
 
 
 
 

감자에서 식용하는 부위를 흔히 고구마처럼 "뿌리"부분인 것으로 여기는 오해가 있지만, 사실 줄기가 변하여 만들어지는 것으로 고구마의 뿌리와는 근본적으로 생성 원인이 다르다는 것입니다.